어제 우리반에 전학 온 어린이… 우리반이 홀수가 찍이 없으면 어색하겠지 하고 짝을 만들어줬는데 짝이 계속 병결…ㅠㅠ 그래도 근래에 보기드문 자립심 강한 어린이다. 어제 몇몇 꼬마들이 약간의 관심을 표했는데 오늘 전학생이 심각하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고 있어서 뭐지… 하고 봤더니
꼬꼬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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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청소년 둘과 남자사람 한 명과 동거중. 연차와 피로만 쌓여가는 보잘 것 없는 초등교사.
Joined May 2023
- 여중을 다녔던 내가 늘 기억하는 것은.... 학년 초에 학급비로 늘 생리대를 크기별로 구비해서 빈 사물함에 넣어두어서 다들 알차게도 썼는데... 한 번도 생리대가 빈 적은 없었다. 누군가가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채워넣었고 생리통으로 친구가 아파하거나 옷에 새면 아무나 정말 아무나 도와줌.나 초딩때 발육이 빨라서 남들보다 1년 일찍 생리 시작했는데 너무 아파서 체육 시간 빠지고 교실에서 누워있었음. 근데 남자들이 수업 끝나고 꾀병 부리지 말라고 단체로 놀리는 거…너무 창피한 동시에 빡쳐서 생리대 교실에 뿌리면서 시발놈들아 나 생리한다!!!! 깽판침
- 이게 무슨 소리야..... 2024년에 종북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고 하더니 밤 10시반에 비상계엄을 한다고????? 우리가족 모두 정지됨 지금
- 그냥 좀 냅두면 좋겠음…. 결국 이러면 교육의 질만 낮아져요. 라떼 중1때 미술 선생님이 4절 크기의 한지를 주셨고…. 한학기 내내 수묵 채색화를 응용하여 그 한장을 그리고 고치고 채색하고 수정하고를 무한 반복하여 한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했는데… 할 때는 괴로웠으나 완성하니 뿌듯.다 학부모 민원때매 안합니다^^! 미술도 고무판화, 조각 이런거 안하는데 울반 에들 가위들고 설치다가(하지말라는데 장난쳤음) 손 찢어졌다고 얼마나 난리던지^^ 내년엔 가위도 안 쓸듯
- 내가 남편에게 서운하다고 사골처럼 우려먹고 있는 사건인데... 아이들 키우다가 덜컥. 아 이러다 내가 자살할 수도 있겠다 하던 날이 있었다. 그리고 그날밤에 내가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 무서우니 나를 병원에 좀 데리고 가달라. 혼자는 못가겠다고 말했다. 그게 내 최고의 용기였다.
- 오늘 성폭력 대면 연수가 잡혔고 다들 입이 댓발나와서 모임. 그러나 강사님은 엄청난 분이었고 사이다 발언을 엄청나게 쏟아내셔서 다들 까르르 하며 너무 열심히 들었다. 맨 앞자리던 교감님이 끝나고 뒤를 보더니 "아니 이렇게 안가고 다 있다고?" 하며 놀람ㅋ 관리자들 느끼는 바 있으셨길.
- 대전 사건 때문인지 우울증이던 교사가 뭘 저질렀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렇게 우울증인 교사가 많다면 그들이 왜 우울증에 걸렸는지도 좀 조사하고 해야되는거 아닌가. 서이초때도 한 직군의 우울도가 심각할 정도로 심하다. 대책이 필요하다 했지만 그 이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음
- 오늘은 우리반 어린이 보호자와 상담을 했다. 내 긴 설득에 응해서 2학기부터 투약 중인데... 정말 다른 아이가 됨. 나와 보호자가 가장 감격한 지점은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를 이해하며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래서 쉬는 시간에 더이상 배척 당하지 않고 같이 논다.
- 여자로 한국에서 살다보면 정말 개 ㅈ같은 상황을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 육아휴직했던 어느날 커피 사러 유모차 끌고 한 달만에 처음 집 밖에 나섰을 때 커피 기다리는 나를 바라보는 그 맘충보는 눈빛 2. 늘 버려주던 남편이 육휴 하자마자 아무리 말해도 음쓰 버리는걸 미루던 기억
- 몇년전 친구랑 H.O.T 콘서트 가서 화장실에 줄 서있는데 정말 벙거지모자+먼지집게+이스트팩+엄청난 힙합바지 등등으로 풀착장한 분이 앞에 서계셨는데 본의 아니게 통화내용을 듣게 됨. “오늘 휴강 공지 못받으셨나요. 조교한테도 얘기했는데… 과제는 (이후 생략)” 순간 세월이 너무 실감나서 울음다큐3일 안동역편에서 멜로디언 불던 분 나오셨는데 교수님 되셨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엔 대학원생이셨고 ㅠㅠ
00:00 - Replying to @jay090807_우리반 친구가 전학생에게 궁금한 것을 퀴즈로 종이에 써서 답을 달라고 했고 (퀴즈 1. 넌 생일이 언제니? 퀴즈 2. 제일 좋아하는 산리오 캐릭터는?) 그 답을 하고 있었ㅋㅋㅋㅋ 친구고사 풀고 있는 1학년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 Replying to @jay090807_마지막엔 답을 다 하고 환하게 웃으며 하교했다고 한다 ㅋㅋㅋㅋ 학급문고에서 세계명작 보고 눈을 반짝이고 세상 반듯한 글씨체로 글을 쓰고 하교는 지역 도서관으로 스스로 가는 어린이. 전 담임 선생님이 보내기 너무 아까운 아이였을 듯ㅋ 감사히 잘 키우겠습니다…
- 제발.... 엄마아빠를 집으로 보내라고 9억 8천만번 말했다.......... 다같이 죽자는게 공약이라고 내지말아요 제발........ 지금도 갈려나가는데 수업 길어지면 나는 어떻게 갈라는거며 5교시만 해도 힘들다고 우는 꼬꼬마를 데리고 7교시 무슨일이죠 우리꼬마들은 무슨죄여....친구와 브런치를 하며 3시 하교 정책에 한숨을 쉬었다. 업무가 한 가득에, 안 그래도 수업 시수, 민원이 최고조인 대한민국 교사에게 3시까지 정규 수업 하라는 건 진짜.. 이미 늘봄이라는 제도를 시행 중 이잖아요.. 정권 바뀌었다고 내팽개치지말고..좀!!
- 아무것도 하지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