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업 중 make a story 소재로 슈렉-피오나 공주가 나왔는데
(외모 설명 단원임) 남학생들이 피오나가 등장하는 순간마다
'어우야' '슈렉이 가발 쓴 줄' '오 쒯'
같은 말을 해서
"여러분, 슈렉의 외모는 그냥 보면서 왜 피오나 공주의 외모만 평가하고 비하할까요? 왜 여성의 외모는 이렇게 평가
지금 초등 남학생 (특히 고학년)에게도 흔히 보이는 패턴인데
충동이 들면 일단 해야하고,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며, 모든 우선순위가 '재미' 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기' 와 '처벌받기' 를 아예 안중에 두지않음.
처벌 및 대가를 치루기에 직면하면 도피하려고 하거나 급 나약해짐..
참 우리반에 너무 멋진 센스를 가진 어린이가 있다.
예를 들면 물레방아 커터로 테이프를 가져갈때 자기가 쓴 만큼 다른 사람도 쓸 수 있게 돌려놓고 간다든지
(겨우 고걸로? 하시겠지만 n년만에 첨 봅니다) 본인 급식을 먹고 나면 나와 눈을 맞추고 "맛있게 드세요." 인사를 한다든지
안내장이나
딥페 피해자가 확인된 수만 900명이 넘어가는데, 교육청은 조사를 잠정 중단했다.
이 지경인데 '특정 성별을 가해자로 정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온다.
제일 큰 남초 커뮤에선
'여대가 공학되면 강간해버리겠다' 는 글이 버젓이 아무 제재없이 올라오고 추천이 달린다.
여자를 위한 국가는 없다.
최근들어 더욱 강하게드는 생각인데
여성 보호자 상당수가 심각하게 병들어있다...고 느낌.
1. 자녀와 자신의 분리가 안되고
2. 모성애 실현에 집착하고
(이건 사회의 모성애라이팅도 한 몫함)
3. 그러다보니 자녀의 문제를 지적하면 전혀 받아들이지 못함.
4. 내 자녀는 특별하며, 학교에서도 그렇게
대상이 될까요"
하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개콘,snl에서 아직도 주요 개그 소재로 쓰이는 여성의 외모 비하, 각종 남초 커뮤에서 이어지는 여성을 향한 얼평 몸평, 그리고 남아들의 여성의 외모에 대한 놀림까지..
'못생긴 여자' 를 단죄하는 사회에서 여성의 외모 코르셋은 더 단단해질 수 밖에..
오늘은 현장체험학습날.
두반씩 한 버스에 타다보니 아이들이 시끌벅쩍 난리가 난 와중에 장난으로 친구얼굴을 찍어 합성하는 일이 일어났다.
한 남학생이 "얘네 딥페이크해요!" 라고 외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1. 일단 이걸 '나쁜 행동'이라고 인지하는구나
2. 딥페이크의 예방을 어디부터 해야하나
이주 사이에 금쪽이 남학생 1,2,3과 히든 no.4 때문에 자녀가 힘들어한다는 여학생 보호자의 연락을 연달아 받았다.
주말과 어제까지 깊이 고민을 했다.
장난을 빙자한 괴롭힘을 하는 남학생들을 참아주다가 한계가 온 여학생들이 있는데, 국수사과가 무슨 소용인가.
결국 오늘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인종차별...
나는 지금도 안 잊히는 장면이 있다.
공항에서 집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한 정거장에 너무 절박해 보이는 두명이 서 있었다.
그 중 한명이 몹시 서툰 한국어로
'중요한 가방을 이 번호 버스에 놓고 내렸다' 의 취지로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기사님이
'아 나는 몰라!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