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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nni in der Bierflasche
@bierkrimi
중증 유럽병
Joined Apr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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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어 교재 예문 중에 '체리맛 음료라고 홍보된 제품의 실제 체리 함량이 타 과일 함량보다 낮으므로 이건 허위 광고다'라는 항의 이메일이 있었던 거 기억남.. 또 나 B2 시험칠 때 쓰기 영역 선택지 중 하나가 무슨 항의 이메일 쓰는 거였는데 나중에 술자리 독인들이 그 얘기 듣고 다들 흐느껴 울음
    얘들아. 이유를 알았음. 일본어교재는 예문이 죄다. 그는 껄끄럽고 민폐다. 니를 생각해서 조언하는거다. 이모양이고. 중국어교재는. 사회생활에서 누구도 고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어야한다. 이러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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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이라면 대충 블로그에나 썼을 법한 내용들을 가지고 이젠 다들 책을 내고 싶어하고 팟캐스트를 갖고 싶어하고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싶어하고.. 단순한 부수적 수입원의 필요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아무말에 어떤 전문성과 깊이 따위의 allure를 부여하고 싶은 그 욕구에 질식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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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은 한국인 일본인들에 비해 뭔가 백인들한테 좋은 이미지로 비치고 싶다는 식의 인정 욕구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음... 그래서 본인들이 수적 문화적 마이너리티인 상황에서 주눅도 덜 들고 눈치도 덜 보고 니들이 우리 비웃으면 어쩔 건데? 하는 개썅마이웨이적 아우라가 있음
    중국인이 너무 많은게 왜 무섭다고 난리인지 모르겠지만 난 백인 많은 곳보다 중국인 많은 곳이 더 안전하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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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를 탓하고 비판하는 게 터부시되었던 사회에서 이제야 오은영 박사 같은 사람이 대중매체에 나와 그간 곪아 왔던 이슈들을 공개적으로 짚어줄 만한 여건이 마련됐는데 그걸 못 견뎌서 '오은영 박사한테 자아의탁해서 자기 불행을 죄다 부모탓으로 돌리려 든다' 같은 조롱이 벌써부터 호응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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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어로 피임약이 안티베이비필 인거 왤케 웃기지 저 군더더기 없는 단도직입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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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이나 북미는 북튜브 북스타그램이 다져놓은 땅을 바탕으로 북톡이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되어서 젠지 사이에선 진짜 독서가 힙한 활동으로 인식되고 '실제 독서보다 소품으로서의 책 및 독서하는 행위의 힙함에 집중하는 문화 이대로 좋은가' 이런 논의도 언론에서 자주 하는 정도이긴 해요..
    전시회가 힙해진 것처럼 필름사진이 힙해진 것처럼 언젠간 책도 힙해질 수 있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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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ying to @bierkrimi
    노르웨이어 배울 땐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꽃밭이라 추운 겨울날 엄마가 애 옷 따뜻하게 챙겨 입히려니까 그거 불편하고 싫다고 투정부리는 아이 예문, 남사친이랑 편지 주고받는 아내한테 남편이 그 남사친에 대한 질문을 계속 하니까 아내가 장난스럽게 질투하냐고 묻는 예문 이런 거 있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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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얼굴로 예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픈 심리’ 이 말 보니까 모 인플루언서가 실제 날씬한 편이었을 땐 정기적으로 비키니 입은 사진 같은 거 올리면서 body positivity를 외치다 코비드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체형이 변하곤 body positivity형 포스트 일절 멈춘 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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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ying to @bierkrimi
    사회 전반의 인지 능력 부족 탓에 한국 양육자들이 정서적 학대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너무 쉽게 빠져나온 건 사실이고, 오랫동안 등한시된 사회적 문제인 만큼 이걸 진단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최소 몇십 년 동안은 양육자들이 '듣기 싫은 소리' 들을 걸 각오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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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진짜 아무다 다 guru고 아무나 다 작가고 아무나 다 코치에 강사고 아무나 다 삶의 가르침에 대해 할 말이 있고.. 원래도 인간 별로 안 좋아했지만 진짜 이 나는 특별해 나는 독특해 나에겐 남들이 모르는 심오함이 있어 블라블라 자아비대증의 시대는 특히나 견디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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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배려심 높은 사람이 아니라 배려라는 명목 하에 자기 생각이나 기분 말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서 내심 상대방이 자기 본심을 알아 주길 바라고 그러지 않으면 혼자 ‘나는 이렇게 배려심이 높은데 왜 남들은 내 배려를 되돌려 주지 않아’ 하면서 서운해 하고… 이런 타입이었을 거란 예감이 듦
    알게된지 얼마 안된 친구한테 “니가 눈치보고 배려하느라 말 빙빙 돌리는게 사실 우리모두를 ㅈㄴ게 힘들게 하고있어” 이랫다가 그 친구가 3주동안 잠수탓었음 ㅋㅋ ㅜ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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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서울 배경 YA 판타지 소설을 읽는데 고등학생 남자가 동급생 여자 전학생을 ~씨로 호명하며 굉장히 정중한 어법을 쓰는 장면에서 속으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어요.. 케이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웠다는데 그게 재미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일 줄은 몰랐죠
    ㅋㅋㅋ어뜨카지 책 읽는데 1400년대 조선의 실종된 여자아이들 이름으로 '지아, 윤희, 보영이, 지윤이, 혜주, 가연이' 가 나오는 순간 맥이 탁 풀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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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작업물을 보면 전날엔 안 보였던 실수, 못 보고 넘어간 것들,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확 개선될 수 있는 것들이 쏙쏙 보임… 당일 제출 웬만하면 피하고 가능하면 실제 마감일보다 며칠 일찍 1차 결과물 완성해서 마감 전 최소 하룻밤은 재우고 새로운 눈으로 볼 틈을 주는 이유
    진짜 일, 공부, 창작할때 안자고 하지말고 (물론 시간없어서, 마감이라서 그런건 이해) 막히면 자고나서 다음날 아침에 바로 이어서 해보세요. 그날 습득한건 그날 수면중에 뇌에 새겨지기 때문에 자고나면 조금 더 똑똑한 내가 되는거임. 잘때 뉴런이 막 이어지면서 이해안가던게 이해가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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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디자이너 쓰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마이크로매니징으로 디자이너 시간과 에너지를 추가로 갉아먹으려 든다는 건 진리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