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중 개인적으로 충격이 컸던 때는 심상정 후보가 잠시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며칠이었다. 깊이 고민했다는 심상정 후보는 ‘약자들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돌아왔고,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말을 지키며 끝까지 뛰었다. 이제야 말한다. 심상정의 완주가 고맙다.
우정이라는 단어를 정의해야 할 때마다 이 장면을 계속 떠올릴 것 같다. “(15년 차에도 타진요) 아직도 치유 안됐으면 그건 꾀병이야 꾀병” 하던 투컷이 그 사진을 똑같이 연출해 찍어 웃는 표정으로 바꿔준 장면. 나쁜 기억을 없애줄 순 없지만, 새롭고 즐거운 추억으로 덮어줄 수는 있는 친구들.
어제 날씨를 보고 냉라면을 개시하였다는 소식입니다. 라면은 면 얇은 걸로 선택하시고(저는 오뚜기 김치라면) 면 삶는 동안 소스는 물 약간에 스프 녹이고 간장0.5, 식초1.5, 설탕1, 참기름1 넣어서 또 모두 녹이세요. 찬물에 면 헹군 뒤 소스 넣고 찬물 적당히와 얼음 서너개. 그럼 이만.
추워지면 생각나는 2018~2013 핫초코 미떼 광고들.
2018 “왜 다 짜장면은 까매요?”
2017 “우리 아빠는 판다 거든! 보면 알아.”
2016 “아이고 누가 머리를 이렇게 해놨어.”
2015 “우리 아빠가 보기보다 순해요.”
2014 “다녀왔습니다.”가 그저 고마운 요즘입니다.
2013 "아빠, 동생 하나 사죠.”
여섯살 조카가 할머니네 와서 울고 화내다 혼나며 집으로 돌아갔다가도 다음 날 기분 좋게 와서 또 신나게 놀길래 "오늘은 어제같지 않아?"라고 물은 적이 있다. "자고나면 다 까먹어요! 새로운 날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요새 계속 이 말을 생각한다. 오늘의 내가 별로라도, 내일은 새로운 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