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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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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Tomorrow)의 어원이 아침을 뜻하는 morrow에 To를 붙여서 만든 단어라는 글을 읽었다. 그러니까 To-Morrow, 아침으로 나아가는 일. 빛으로 나아가는 일이 내일, 이라고.
- 고딩 때 담임이 "이 수능이 너희 인생의 90%를 결정할 것이다" 라고 하니 아버지가 "그건 틀린 말이고, 많은 사람들이 잘봤던 못봤던 그 시험이 인생을 결정한 듯이 살겠지. 그렇게 인생을 망치는 거야" 라고 하셨다. 지나고 나니 아버지 말이 맞는 것 같다.
- 예전에 사는 거 너무 지겨울 때 국경 근처에 싸구려 모텔 하나 잡고서 며칠 동안 하루 24시간 술만 마셨던 적이 있는데, 밤에 뭐 훔치려고 문 따고 들어온 애가 내 꼴을 보고서는 "Jesus, man, take it easy."하고 고개를 흔들면서 그냥 나간 기억이 있다. 가끔 훌륭한 조언이었다고 생각한다.
- 고딩 때 해남 대흥사에 갔다가 절 아래에서 “교통사고를 막아주는 부적”이라는 것을 팔기에 나도 모르게 웃었더니 아버지가 내 머리를 붙잡고 대신 사과하신 후에 내려와서 “남의 믿음을 비웃는 것은 아주 천한 행위다.” 라고 하신 것 기억난다.
- 예전에 낯선 도시에서 추수감사절을 혼자 맞았을 때, 차도 없고 무작정 걸어 나가서 편의점 찾아서 통조림 몇 개 사는데 좀 울컥하니까, 계산대에 인도 할아버지가 서툰 영어로 "It's nothing, it's nothing." 해주시던 기억이 있다. "별거 아니야, 별거 아니야." 아직도 위로될 때가 있어.
- 오늘 "부모님 때문에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다고 부모님을 원망할 나이는 지났잖아. 스스로 너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성인(成人) 이라고 하는거야." 라는 말 듣고 부끄러웠다.
- 처음 피임약을 발명한 John Rock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바티칸이 피임은 죄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을 때, 예수회에서 피임약에 대해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원칙을 따르는 자가 용기있는 자가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을 돕기 위해 원칙을 버릴 때를 아는 자가 용기있는 자이다."
- [플랜더스의 개] 원문으로 읽었는데, 마지막 문장. "그 둘은 평생을 함께했고, 죽은 후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발견되었을 때 소년의 손이 개를 너무도 꼭 끌어안은 상태였기에, 피를 보지 않고 둘을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 둘은 한 무덤에 나란히 묻혀 영면에 들었다. 영원히."
- 사람이 정신적으로 위태로워지면 어떤 형태로든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데, 그 미묘한 변화를 눈치채고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한 번 무너져내리기 시작하면 정말 순식간이다.
- 자살을 죄라 말하는 종교를 믿고 있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하신 분의 장례식에서 들었던 기도를 기억한다.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이들에게 자비로우신 주님, 이 영혼이 땅 위에서 간절히 찾던 평화를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