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만 달러라는 거액이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그 시작은 아주 평범한 이메일 한 통이었어요. 휴머니티 프로토콜이라는 프로젝트가 해킹을 당해서 약 5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거든요. 보안 업체 퀀트스탬프가 이 사건을 정밀 분석했는데 범인들의 수법이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방식이라 더 충격적입니다.
빗썸을 사칭한 정교한 낚시질
해커들은 국내 거래소인 빗썸을 사칭한 가짜 이메일을 유포해서 피해자들을 낚았다고 해요. 메일 내용은 계정에 문제가 생겼으니 확인하라는 식의 전형적인 피싱이었지만 도메인 주소를 아주 비슷하게 위조해서 전문가들도 속기 쉽게 만들었거든요. 퀀트스탬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단순히 비밀번호를 훔치는 게 아니라 지갑 연결을 유도해서 권한을 탈취하는 서명을 받아냈어요. 일단 서명을 해주는 순간 내 지갑 안에 있는 자산을 해커가 마음대로 빼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준 셈이죠. 이번 해킹으로 털린 자산은 대부분 WETH 형태였고 곧바로 자금 세탁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됬습니다.
북한 해커 조직이 지목된 근거
이번 사건의 배후로는 북한의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이 강력하게 의심받고 있어요. 자금을 탈취한 뒤 믹싱 서비스를 통해 돈세탁을 하는 패턴이 과거 라자루스 그룹이 보여준 방식과 거의 일치하거든요.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빗썸 같은 특정 지역 거래소를 타깃으로 삼은 걸 보니 아시아권 홀더들을 노린 정교한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퀀트스탬프는 해커들이 사용한 지갑 주소와 이전의 대규모 해킹 사례들 사이의 온체인 연결 고리를 찾아냈다고 밝혔죠. 이들은 한번 타깃을 정하면 수개월 동안 잠복하며 신뢰를 쌓은 뒤에 공격을 감행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내 지갑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선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이메일이나 메시지가 오더라도 링크를 통해 지갑을 직접 연결하지 않는 거예요. 특히 거래소는 절대로 이메일로 지갑 서명을 요구하거나 개인 키를 묻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거든요. 이미 지갑을 연결했다면 리보크(Revoke.cash) 같은 사이트에서 불필요한 승인 권한이 남아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500억 원이라는 큰돈이 털리는 데는 복잡한 해킹 기술보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허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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