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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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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5남학생이 선생님 생일 선물할 꽃을 사러왔는데 내가 또 엄청난 걸 만들어줬음. 꽃을 받아 들더니 머뭇거리면서 "이건 너무" "너무 커요?" "아뇨아뇨 너무.." "요란해?" "제가 가지고 온 돈에 비해 너무 잘해주셔서요" 부모님이 아마 내 또래일텐데 어떻게 하면 애를 이렇게 잘 키울 수 있는 거요.
- 스무살 추석날 아빠 고향인 충북 한 마을에서 혼자 멍때리며 서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할아버지가 날 보고 깜짝 놀라 멈춰서더니 묻는 것이다. "명수 아닌가?" 아닌데요..했더니 "거참 명수같이 생겼네" 하며 가버리셨다. 충청도인답게 느릿느릿 떠올랐다. 저기 선생님 제가 명수양의 손녀인데요
- 초6년정도 남학생이 엄마생일이라고 꽃을 사러 왔다. 따로 선물도 준비한 거 같아 뭐 샀냐고 물어봤더니 올영에서 산 화장품과 스벅 텀블러라고. 화장품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나 궁금하다 했더니 "엄마가 45세라 피부고민이 많으신데,좋은 제품이 있는지 직원분께 추천해달라 했어요" 진짜 훌륭하다
- 예전 여성의 날 당일 저녁에 문 잠그고 야근을 하고 있는데 그리즐리베어같은 러시아 남자들이 몰려와 문을 두들겨댔다.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으나 그들은 손가락으로 한송이만 제발 한송이만 하며 애원했다. 장미꽃을 손에 넣은 남자들은 "당신이 우리의 목숨을 살렸어" 하며 떠났다.꽃집에 줄서서 꽃사는 남자들 웃기다
- 손님이 말씀하셨다 "우리 아들 다니는 어린이집 수업에서 꽃집놀이를 했는데 우리 애가요 글쎄" "...??" "고양이역을 했대요. 우리 동네 꽃집에 고양이가 있다고" 이 이야기는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다.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반나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 89세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야 너 왜 여태 시집을 안 갔어!" 하고 소리를 지르시길래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아니라서요!" 하고 대꾸했더니, "어 그럼 혼자 사는 게 맞지! 자신을 잘 파악하는 건 좋은 일이야!" 하고 보행기를 으쌰으쌰 끌고 집에 가심. 확실히 나보다 건강하셔.
- 활발한 여고생들이 친구에게 줄 꽃을 사러 왔다. 단숨에 꽃을 선택하고 꽃말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당연 나는 힘없이 죄송합니다 모릅니다.. 그러자 학생 중 한 명이 큰소리로 "야 그럼 우리가 적당히 지어내자!" "너의 꿈을 응원해 이런 거 어떠냐 캬하하" 너무 훌륭하십니다.그렇게 하심 되어요.
- 손님이 갑자기 가방에 올라타길래 ??하면서 지켜봤는데 시동이 걸리더니 슈웅 그대로 떠나더라고? 시골 살아서 그런 첨단은 처음 봤다.
- 중국인 손님이 중국어로 뭐라뭐라 하면서 꽃다발 주문을 함. 뭘 잡을 때마다 그거 싫어 그것도 싫어의 반복이라 약간 눈물이 나려는 참에 갑자기 파파고를 켜서 나에게 들이밀었다. 번역된 말은 “가격 따윈 상관하지 않으니 무조건 크고 예쁘게 만들어”. 갑자기 눈물이 그치고 잘 만들어지기 시작함
-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당근 거래를 했다. 판매글에 고양이 키운다고 쓰긴 했지만 털이 영 신경쓰이는 데다 비 와서 찾아오는 길도 힘들 테니 깎아주기로 마음먹음. 그런데 내 쪽에서 먼저 만원 깎아주겠다 하자 “어째서? 난 다 보낼 거예요“ 그는 정말 척척 입금하고 안녕고마워 하며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