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토끼의 [학습과학 연습모임] 디스코드 서버를 홍보합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마다, 제가 만드는 인프런 학습과학 강의의 내용에 대해 1강씩 이야기를 나눠보고요. 그 뒤에는 서로 1주일 목표를 가볍게 세워보고 상호 코칭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주중에는 각자 일일 회고 인증도 합니다.
요즘 스터디에서 "틀려볼게요." "틀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릴게요." 같은 말이 유행하는데. 정말 중요한 태도라 생각해요. No Shame Zone이라는 말이랑도 비슷한데요. 틀리는 걸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이 틀렸을 때에도 탓하거나 비웃지 않는 거. 틀릴 권리를 존중하고 같이 배우는 거.
학습자가 좌절을 느끼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무력감이죠. 효능감을 느끼려면 내가 뭘 공부하면 이걸 알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좋은 자료나 가이드도 잘 없고, 독학을 하다보면 "아무거나 하다보면 경험이 쌓일 것"
자꾸 하루에 15시간 공부한다느니 18시간 몰입의 법칙으로 공부한다느니 유해한 노력 서사들을 보고는 하는데.
강도 높은 학습은 그 분야의 대가들 기준으로 하루 최대 3~4시간입니다. 8시간 이상 공부한다는 건 공부하는 척 앉아 있겠다거나. 탈진하면서 보여주기 식 공부하겠다는 말이에요.
아니 우산 들고 걸어가는데. 휠체어 탄 할아버지와 휠체어 끄는 할머니가 억수로 오는 비를 맞고 계신 거에요.
내 일 아니니까 지나칠까 생각하다가. 그런 생각을 한 게 인간의 도리를 잊어버린 것 같아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 달려가서 우산 씌워드리고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서 새 우산을 샀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는 원래 폐를 끼치는 거라 생각해요. 물론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고 걱정하고 배려하는 태도는 멋지고. 그런 따뜻한 사람들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선생이던 친구던 사랑하는 사람이던 자식이던 동료 시민이던. 서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황폐해져요.
외로움은 견뎌야하는 실존이라기보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어서 안전한 동료와 무리를 찾아서 살아남으라는... 오랜 진화에 걸쳐 유전자에 각인된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행복 연구를 보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안전하고 풍요로운 관계)입니다. 연인이던 가족이던 친구던 회사던 간에요.
심리학에서는 단순한 비교가 뒤통수를 맞은 적이 많은데. "죄책감(guilt)"과 "수치심(shame)"의 차이도 그렇습니다.
죄책감은 나의 행동에 대한 것이고, 수치심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것입니다. 공부하기로 한 약속을 안 지킬 때 느끼는 건 죄책감이고, 내가 게으른 게 부끄럽다면 수치심이에요.
"ADHD에서 덜 알려진 충동의 예로 충동적인 순응이 있습니다. 충동적인 순응이란 이미 과도하게 관여하는 중인데 거 나아가 프로젝트를 전부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일 즉, 거절하는 것이 현명함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으로 호의를 베풀거나 책임을 떠맡는 것에 동의하는 경향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