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비싸고 추운 유럽 한구석에 와있는데 감기기운이 있어 동네에 하나뿐인 중국집에 갔다.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혼자먹을 국물이라곤 사만원쯤 하는 간장 라멘정도밖에 없어서 간장 라멘을 시켰다. 주인이 나를 지긋하게 보더니 ‘저팬?’ 해서 ‘코리아’ 했더니 ‘라멘 노 디스 이즈 굿’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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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예쁨을 추구하며 삽니다. 여러의미로.
Seoul, South Korea
Born November 18
Joined March 2010
- 요즘 한국처럼 극단적으로 습도가 높고 더운날씨엔 리넨은 별로 좋은소재가 아니란다. 마는 가공을 해도 섬유질이 성분이 식물일때랑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높은습도에서 축축 처지고 습기를 머금어서 오히려 불쾌하다고. 리넨 원피스는 남프랑스나 시실리같은 예쁜 여름이 있는곳에서나 입는거라고..
- 귀농해서 스마트팜으로 딸기농사를 짓는 친구가 올해 수확을 끝으로 서울로 돌아와서 취직한다고 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3년째 엄청나게 수확량이 줄고 이대로는 대출이자도 못 갚아 신불자 되겠다고. 딸기 비싸도 지금 많이 사먹으라고, 곧 아예 못먹을수도 있다고 해서 부지런히 사먹고 있다.
- Replying to @myjplace01가격은 그냥 소고기 단품 하나 가격에 계산해주시고 나갈때 드링크 핫 티 슬립 얼리 하며 잔소리 해주시는것도 잊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다. 오늘도 또 갈껀데 귤이라도 사가야지.
- Replying to @myjplace01쉽지 않은 출장이라 맘이 고단했는데 여행길에 만나는 친절과 따듯함에 기대서 조금씩 살아지는거 같다. 나도 어디서든 마음 씀씀이에 조금 더 신경써야지.
- Replying to @myjplace01아 사장님이 아시안 동포로써 감기걸린 찌질이 배려해준거구나. 고맙고 미안해서 음료수라도 더 시키려고 하니 ‘콜드 드링크 노 굿. 드링크 티’ 하고 주문도 안받아주시더라 ㅋㅋㅋ진짜 중국분 맞으신가봐.
- 건강상의 이유로 커피를 줄이고 있다. 그러다 친구가 권해줘서 마신 일리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 정말 이게 인스턴트가 맞나 싶게 맛있다. 왠만한 카페 아메리카노보다 맛있어서 충격이다. 식품공학 어디까지 온거냐..
- 박ㅎ순씨, 나 대학때 알바한 극장에서 공연할때 한참 정말 엄청 좋아했었다. 술자리서 소문 안좋은 동료가 어린 알바한데 수작 부리면 차 끊긴다고 얼른 집에가라고 큰소리쳐서 집에 보내던 양반. 그리고 이미 삽십대때도 섹시했음. 나도 님 잘될줄 알았어요..아니 그때 대학로가 다 알았슈..
- 나이가 들면서 문득 솟는 생경한 욕구가 있는데 바로 새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욕망이다. 적당히 어색하고 또 재미도 있고 궁금한사람을 만나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사람 매력을 포착하고 하면서 친해지는 일련의 과정. 연애하고 싶은거랑은 다른데 여기선 성적인 케미도 없어도 되고 시간적 서사도 없다
- 친구를만나러 옥스포드에 다녀왔다. 오래전 런던에 파견나왔을때 포크와 나이프를 제대로 쓰지못해 재수없는 임원할머니 앞에서 웃음거리가 된 나를 위해 일요일이면 선데이 로스트를 사준다고 핑계대며 불러내서 테이블 매너를 가르쳐 주던 사람. 자기도 학교다닐때 팔꿈치들고 고기 썰어서
- 어릴땐 타고난 재능이나 매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반짝임만 눈에 보였고 부러웠는데, 나이들면서 보니 부단히 노력하면서도 놔줄건 놔준 사람들의 닳은듯한 유연함과 약간의 피로감이 그렇게 산뜻하고 멋져보인다. 나도 어떤건 여기에 놓아두고 소중한건 끝끝내 애쓰면서 멋있고 소탈한사람이 되고싶다.
- 미국에서 토하고 뽑아내는 장염/위경련/위염 걸려 탈진해서 응급실가면 반나절쯤 정신차리게 하고나서 ‘흰색’음식만 먹으라며 흰식빵에 우유에 콘푸로스트 주고 다 먹고 또 안 토하는지 보고 집에보내주는데,야채 고기 과일이랑 아시안 푸드는 먹지말라고 합니다. 근데 놀랍게도 시키는 대로 하니 나음
- 대학병원 운동/재활치료실은 중병과 장애에서 불같이 일어난 사람들이 모여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곳이라 그런지, 암센터와는 또 다른 드라마가 있다. 누군가 치료동작을 완벽하게 해내면 같이 박수도 쳐주고, 좌절해서 엉엉 우는 어른들도 있고. 어제는 열살쯤 된 어린이가 노년의 환자에게
- 미국 거래처에 막내직원이 한국인인데 압구정/대치-국제학교-미국에서 리버럴아츠 전공하고 미국 대기업에서 경력 쌓다 mba 가려는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강남키드였다. 접대 팀디너때 내 신상조사를 하면서 지 신상도 줄줄 까더라고. 근데 이 양반이 이번에 회사 파티에서 술마시고 지네 보스헌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