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3구역
철거가 시작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던 이곳엔 곧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건축물은 사유재산이지만, 풍경을 이루는 순간 공공적 성격도 띤다.
재개발 자체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한남대교를 건너던 시민들이 마주하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의 상실이 씁쓸하다.
건축가 없는 건축
증축이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덧붙여진 듯한 건물이었지만, 의외로 전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외피를 임시로 덧대는 방식이 아니라, 건물의 매스를 그대로 이어 붙인 형태라 특유의 입체감이 생겼다. 계획되지 않은 확장이 오히려 건물에 독특한 생김새를 만들어낸 듯했다.
[용산구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왕의 서고 | 디지털을 활용한 전시, 외규장각 의궤실
국립중앙박물관 2층, 왕의 서고가 열렸다. 전통의 뼈대 위에 현대의 빛이 살처럼 얹혀 있다. 강화도 외규장각, 그 먼 섬에 봉안되었던 책들이 여기 다시 모였다. 병인양요, 흰 연기와 포화 속에
광화문
도시 공간은 누구의 것인가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 발짝을 못 뗐다. 오징어게임 시즌3 행사가 도로를 막았다.
길 하나 건너는 데 10분 넘게 대기중이다. 드라마는 넷플릭스 거지만, 도시는 누구 것인가. 거대한 가상의 세계가 현실을 접수한 순간이었다.
나는 단지 건너가려 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