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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kirra316
Joined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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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석사때 지도교수가 그랬다. (한국)학계에서 누굴 밀어주는건 변수가 너무 많아 보장할 수 없지만 앞길을 막는건 식은죽먹기라고. ㅎㅎ 한국학계를 떠난건 큰선택이었지만 잘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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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 대부분 미루기 습관 때문에 고통받는것같다. 마감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근데 문득 과정도 쓰는행위 쳐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른일 하면서도 쉬는것같지 않게 쉬면서도 내내 한켠으로 논문만 생각하는데, 그게 내내 쓰는중인거. 뜯고 물올리고, 끓이고 우리고 식히고,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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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있는 면역학자가 코비드 걸린후 건강상의 이유로 이끌던 연구팀에서 물러나면서 한 인터뷰. 결론: 현대과학.의학의 힘으로 코비드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과신을 내려놓고 마스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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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신 아빠가 힘들게 박사과정하는걸 옆에서 지켜본 엄마는 내 유학생활 4년 내내 통화할때마다 ‘하루종일 책상에서 읽느라, 쓰느라 고생했다. 산책 잊지말고 저녁 맛있는거 먹어라’라 안쓰러워하면서 당부하셨다. 이렇게 이해받는게 복이라는건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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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논문 안써본 사람들이다. 자기가 첨부터 끝까지 쓸 필요가 없는 전공이거나. 그래서 미래가 없다. 열광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ai를 놓지 못할것=제대로 배우지못할것이므로. 내 주변(전공)에 ai로 눈문쓰기 편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학생들은 그게 되는줄 알아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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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ying to @kirra316
    지도교수 갑질을 학교에 고발했었고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나 ‘뭐 그만한일로’라는 답변을 들었고 그래도 사건이 컸던지라 지도교수는 5년간 대학원생을 받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은퇴했겠지... 학자도, 선생도 아니었다. 옛날이라 국내저널 한두편이면 면이 서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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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 ai사용은 돌이킬수없는, 사고하지않는 인간봇을 생산하는, 망하는 길로 들어선 반면 출판, 번역업계에서 ai사용 금지를 계약조건에 넣는건 정말 웃프다. 초벌번역을 ai한테 시키고 번역가님들의 역량을 문장을 다듬고 고민하는 데 쓴다면 얼마나 훌륭한 번역이 나오겠어. 세상이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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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대학에선 논문쓰기 부트캠프를 운영했었다. 2주간 밥주고, 재워주고, 논문만 쓰는거다. 그런거 왜하나싶었는데 지금, 있다면 입소하고 싶다. 전화, 이멜체크도 없이 끼니 걱정없이 오롯이 논문만 쓸 수 있는 환경, 귀한데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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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과정 진학했다고 아카데믹영어가 자동으로 되는게 아니듯 박사학위 받았다고 짠 하고 좋은 리뷰어가 되는게 아니다. 리뷰도 훈련이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좋은 리뷰다. 내리보고 트집잡(을줄 아)는 걸로 자신의 우월함이 드러난다 생각하는 삐뚫어진 아카데믹들이 많다. 투덜이 스머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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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믹 라이팅은 눈물겨운, 오랜 훈련이다. 돈내고/학교서비스로 첨삭+피드백을 받고나면 그 귀한 자료를 공부해야하는데 대부분 음, 새빨갛군 하고 넘어간다. 마치 첨삭받은것 자체로 공부한것같은 착각. 같은 실수는 반복되고 피드백도 같다. 시간에 쫓겨/중요성을 몰라 하는 어마어마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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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말해 대가들을 비즈니스석 뱅기, 5박6일+ 특급호텔 비용+ 들여 초빙하는건 그들에게서만 전해들을 수 있는 인사이트 때문이라기보단 ‘우리 컨퍼런스에 이만한 정도의 대가들이 왔어, 봤지’란 과시용에 가깝지 않을까란 생각이 오늘 키노트 스피치를 들으며 들었다. 그게 먹히는게 현실이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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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과정 시작한 이후, 끝낸 이후로도 줄곧 전공책 아니곤 거의 읽지 못했다. 이게 내 인생을 얼마나 팍팍하게 하는지 그저 짐작만 해본다. 불행이다. 그러나 다 가질수도없다. 불행이 아닐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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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후 잔인한 취업현장의 실태를 깨닫기까지 난 멍청하게도 오래걸렸다. 현실에 익숙해진 지금은 바램이 소박해지다못해 초라해진 느낌. 그간 티칭하고 꾸준히 퍼블리시할 수 있었음에 감사. 2년을 보장받았다. 진심 기뻤음에 가슴이 조금은 아프고 그보단 안도감이 크기에 맘놓고 기뻐하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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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논문이 너무 훌륭해 이후 퍼블리케이션을 찾아 읽고 싶으나 없는 경우를 종종본다. 학계를 떠난거겠지. 아님 박사논문을 쓴 계기가 호기심+덕질이었고 아예 남을 계획이 없었거나. 친구 두명도 이에 속한다. 난 무서워서 남은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