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前) 을유문화사 디자이너였던 김경민입니다. ‘전’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2024년 9월 9일(월)이 마지막 출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2년 1월 2일 입사 후, 약 160권의
신간을 만들었고, 그보다 더 많은 중쇄(책의 쇄를 바꿔 발행 부수를 늘려 계속 찍는 것)를 처리하는 출판사
김경민
41 posts
- 안녕하세요. 김경민입니다. 그간의 일을 간략히 말씀 드리려 합니다. 몇 번의 대화가 오가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을유문화사는 사과문 게시를 거부했습니다. 이또한 사측의 의지라 생각하며, 기록의 하나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3여 년간 일하면서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
- Replying to @bookendand이번 일을 들은 부모님을 포함한 저희 가족들은 딱 한 마디만 하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했고, 회사에 더 이상 아쉬운 소리 할 것도 없다. 우리는 너를 믿고 딱히 걱정도 되지 않는다.“라고요. 저한테는 이런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든든한 가족이라는 빽.
- 제가 원하는 것은 단 세 가지. 1. 을유문화사 모든 채널에 재발 방지 내용을 포함한 사과문 게시 2. 1개월 분의 해고예고금 지급 3. 실업급여 서류 조속 이행 이상입니다. * 위로 없는 위로금은 필요없습니다.
- Replying to @bookendand누군가는 저를 보며 만화 <미소의 세상>에 나오는 ‘미소’ 같다며, 극중 미소처럼 잘 웃지도 않고 말도 없고 괴짜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를 좋게 봐주신 분의 말이긴 하지만 이 말엔 제가 괴짜이고 웃지 않아서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것을
- Replying to @bookendand추신; 지난 12년 9개월 9일 2시간 30분 근무 동안 지각 횟수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 인수인계서 A4 12장 작성, 휴직 기간, 2019년 7월 29일(월)부터 시작된 출산휴가 3개월, 장기근속을 했으니 추가로 주는 휴가라고 하더니, 복귀해서 육아휴직으로 설명없이 처리한 1개월.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 Replying to @bookendand어쨌든 저와 을유문화사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듯하네요. 한 회사에서 장인처럼 오래 일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요(영화 <책, 종이, 가위>의 북디자이너 키쿠치 노부요시님처럼요).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이 되었지만 남은 동료들은 그 꿈을 이뤄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 Replying to @bookendand끝으로 출근 마지막날 제가 본 ‘권고사직 위로금 지급 기안서’ 합의사항 3,4번에는 의례적이고 관용적인 표현이라 하나 보기에 따라선 노동자에게 절대 불리한 독소조항처럼 해석되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당일 바로 위로금 포기 의사를 사측에 밝혔습니다. 이에 저는 고용노동부
- Replying to @bookendand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적어도 자신의 행과 불행은 다른 누구가 평가하게 놔두지 마세요. 아니 평가를 하는 한이 있어도 거기에 흔들리지는 않기를. 내 행복의 여부는 힘들더라도 내가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도 그걸 대신할 권리는 없어요. 그걸 너무
- Replying to @bookendand새로운 느낌의 브런치 소설이 지금 이 순간 연재를 시작, 공개되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아, 참 브런치 소설의 제목은 <니 눈깔은 재수없어(가제)>입니다. 프로필 링크를 따라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 Replying to @bookendand“우리 인생은 딜레마로 가득합니다. (…) 내 영혼의 일부를 이룬 영화와 소설, 그림과 음악을 만든 창작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흉악한 괴물이 되어 나타난다면? (…) 작품은 좋은데 사람은 싫고, 이 딜레마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 언제까지나 피할 수만은 없는 문제에 저자 클레어 데더러는
- 이 말은 9/2 대표와의 단독 면담에서 제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이었습니다. 오해를 부르게 행동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요. 그렇다고 결과가 바뀌진 않았죠. 오히려 우회적으로 그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으면 나한테 다시 와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라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