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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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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독일인들이 이 세기에 생산해 낸 것은 서류철에 의해 지배당한 문학일 뿐이며, 이런 문학을 까놓고 또한 서류철 문학이라 부르는 것은, 이 서류철 문학이 언젠가는 마땅히 문학사의 휴지통 속으로 들어갈 그날이 되었을 때 나 자신이 어떠한 죄책감도 받기 싫어서입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소멸》
Joined January 2025
- '젖가슴문학', '한남문학' 소리도 슬슬 보여서 하는 말인데 충격 여러분은 '빻남' 작가가 쓴 소설이더라도 그곳에서 여성 인물의 욕망과 자의식을 복원하는 비평이 가능하며 바로 그 작업이 텍스트를 읽는 눈을 풍부하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 문득 영업할 때인 것 같음... 책 제목은 <펀 홈 : 가족 희비극>인데 레즈비언으로서 클로짓 게이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랍니다 재미있겠지요?
- 좋아하는 시를 번역해왔어요... 작가는 주소가 어디냐 물었을 때 '빈 1구 카페 첸트랄' 이라 답했을 정도로 카페 죽돌이였던 공을 인정받아 입구에 동상까지 세워졌답니다 "사람들을 경멸하지만 사람들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당신" 저는 이 부분이 좋군요
- 작중에서 몸을 파는 것이 "문제 해결"의 길로 가는 게 아니라 사회가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을 말하고 드러내는 길로 이어지는 거겠죠...
- 원래 치마는 남자가 입는 거 아니냐 같은 트윗은 RT태우면서 정작 진짜로 남자가 치마입으면 여장남자 기괴하고 무섭다며 밥먹듯이 사람 조리돌림하는 이중성에도 헛웃음이 나오는데... 그만할까요?
- 자신의 마이너리티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두고 "너네 그렇게 안 특별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인간들의 태도는 원래 마음에 안드는데 발화자가 작가라니 더욱 거부감이 드는군... 인간은 다 비슷하고 소외에서 오는 자아정체성은 대충 중2병으로 뭉개도 된다고 믿는다면 문학은 왜 하는건지 모르겠음
- 관련해서 추천하는 책을 달아둡니다 (절판이지만...) 남성 작가가 쓴 텍스트는 어느 부분이 끔찍한지 조목조목 뜯어봐야 할 '심문 대상'이 아니며, 여성이 쓴, 여성에 대한 문학작품만을 관심 대상으로 상정하는 것은 여성 독자의 경험을 확대하기보다는 구속한다는 사실 또한 살펴볼 수 있답니다'젖가슴문학', '한남문학' 소리도 슬슬 보여서 하는 말인데 충격 여러분은 '빻남' 작가가 쓴 소설이더라도 그곳에서 여성 인물의 욕망과 자의식을 복원하는 비평이 가능하며 바로 그 작업이 텍스트를 읽는 눈을 풍부하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 저같은 경우 (화자에 의해 구성되는) "신비롭거나 애처롭고 영영 미지의 영역으로 남는 캐릭터"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이제 포인트가 화자가 구성해내는 인물의 상에 균열과 틈이 보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 여러 진술이 충돌할 때 그 인물이 '신비로운' 인물이 아님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지점에서...
- Replying to @anatol1892수용하고 말고는 본인 선택이지만 적어도 내가 유의미한 독해를 해보고 싶다면 '남자인물이 씹새끼다" 이상의 견해를 내놓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롤리타를 예로 들자면 "험버트가 씹새끼다" 보다는 험버트가 돌로레스의 자의식을 어떻게 은폐하여 독자에게 내놓는지, 하지만 그 '롤리타' 속에서
- Replying to @anatol1892무엇보다도 유념해야 할 것은 문학은 현실과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며(문학은 '형식과 내용'이 서로를 구성하고), 픽션 속의 인물이 범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해서 해당 인물을 감빵에 처넣을 수 없으며 해당 인물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문학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 @: 현실에서 넘쳐나는 걸 책에서 보기 싫다 라는 명제부터가 의문 ㄹㅇ 아니 그럼 책이 현실을 다루죠...?
- 아니 60년 전 여성 작가의 글을 두고 이거토종한남나오니까빻은소설. 작품의수명이다했다. 빻은부분만표백해서리메이크하자! 따위의 소리만 되풀이하고있는게 음... 네 그리고 문학 속 인물은 실제 사람이 아니라 문학적 장치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