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도 안되서 '공동현관문이 열렸습니다' 라는 알림이 오길래 뭐지? 했는데 친구가 문 앞에 음식 놓고 갔다. 그냥 할 말을 잊음. 잘 좀 먹으래 ㅠㅠ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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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한테 연휴동안 뭐 할거야 물으니 오늘은 왼쪽으로 누워 있을거야 라고 한다. 좋겠네?
- "-수박을 살 땐 초록의 심연에 판돈을 거는 마음이 든다. 달콤함이거나 덜 익은 밍밍함이거나, 쪼개보기 전엔 알 수 없는 세계." 박연준 시인의 산문 <고요한 포옹> 중 이래서 나는 시인의 산문을 좋아한다.
- 부모님 자영업 홍보글 보고 구입한 쌈채소 아마 마트에서 샀으면 2만원은 족히 넘었을 분량이 도착했다. 배송료없이 1만원에 살 수 있다니! 신선도도 매우 훌륭하다.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었고 한 일주일은 풍족하게 지낼 듯. 고마워요. naver.me/5D8MsvZs
- "버림받은 기억, 증오와 원한, 미움과 집착은 빨리 잊을수록 좋다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조차 잊고 그저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여 걷고 나면 저절로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했던가. 그런 식의 뛰어난 망각력이 우리를 살게 한다고."
- 룸 넥스트 도어 봤다.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강렬한 색채에 눈이 황홀하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한가지 소원은 죽음의 문턱을 넘기 전까지 온전한 정신으로 스스로 운신하는 것이다. 타인의 도움없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다 고요하고 깨끗하게 고종명하고 싶다.
- 죽은 시인의 사회는 볼 때마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는데 이번엔, "시가 예뻐서 시를 읽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씁니다. 그리고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의학, 법학, 비즈니스, 공학 등은 고귀한 추구이며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하지만,
- 오늘 굉장한 전시를 봤다. 덕수궁 미술관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아무 정보없이 작품 먼저 감상 후 도슨트 투어도 했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그야말로 고혈을 짜내 완성한 작품들이다.
- 한강 작가님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말광량이 삐삐, 사자왕 형제의 모험)의 치열한 삶을 그린 <비커밍 아스트리드> 봤다. 너무 좋아서 마음에 멍울이 생긴 듯 하다. 꼬마 독자들이 아스트리드 작가에게 보낸 편지가 나레이션으로 삽입되는 씬들이 안온하다.
- 요즘 만나는 고등학생 애기들한테 물어본다. 언제 행복하냐고. 대부분 '잘 때'라고 한다. 혹은 '놀 때'(그나마 이게 형편이 나은 편) 울집 청년에게 물어보니 '내일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을 때'라고 한다. 하아..피로사회..
- "김환기는 “친구들, 그것도 죽어버린 친구들, 또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점을 찍는다고 했다. 김환기의 우주적 전면점화에서 인간은 별이 되고 새소리가 되고 다시 인간이 되어 거대한 시공간의 질서 속에서 순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