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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형 '라쿤 덱스터'
@DCDaxter_text
라쿤 덱스터의 엽편소설(짧은소설, 초단편소설)계정입니다. 가벼운 SF와 판타지 장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단편 소설집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잼 한 병을 받았습니다'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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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의 서재 홍락훈 초단편집 오픈 2] #밀리의서재(@bookclub_millie)에 홍락훈 초단편집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와 < 잼 한 병을 받았습니다>(출판사:에이플랫 @aflatbook) 가 오픈 되었습니다! 이제 시리즈 전체를 '밀리의 서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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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다. 우리는 개인이면서 물결이다.
    2016년, 그리고 2024년. 다양해진 색상과 경로만큼이나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르고 자주 투닥거리지만, 그래도 이 길 위에서는 한곳을 향해 갑니다. 2024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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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회사의 고양이어 통역기가 출시 된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고객만족부에서 사전 동의를 받은 고객분들의 통역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이번에 보고서를 냈는데,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통역하신 내용 중 2위가 "사람은 몸에 물을 뿌리는걸 좋아해. 샤워라는거야. 자살이 아니야"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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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역사는 가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로 우리를 이끈다. 늑대는 벽을 이룬 뼈 속에서 부모를 발견했다. 오래전 추운 겨울, 먹을걸 찾으러 떠난 이후 돌아오지 않은 부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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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어원은 오늘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인간이 발음해서는 안 되는 소리'를 발견하고, 사람들이 그 발음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짜장면'입니다. '짜'와 '장'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를 예방하기 위해 오랫동안 국립국어원은 '자장면'을
    한글은 모든 소리를 다 적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발음해서는 안 되는 소리’마저도 적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고 절대 호출해서는 안 되는 존재를 호출해버린 결과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에 의해 많은 문자들이 제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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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그날은 알람이 필요 없었거든요. Ai가 반란을 일으킨 첫날, 세상에는 알람 소리에 일어날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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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지금 이 세계는 매일 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있는 상태이고, 모든 사람들이 매일같이 세상이 회귀 되는걸 알고 있다는거죠?" "맞아요." "그런데 그런것 치고는 너무 조용하고... 이상한데요?" "뭐가 이상한가요?" "같은 날이 반복이 안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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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역기로 번역된 늑대의 대답은 이랬다. "날짜란걸 정해서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건 인간의 방식이야. 우리는 그렇게 태어난 날을 기억하지 않아. 태어난 날에 있었던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기억하고 그게 있는 날이 우리의 생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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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있었다. "감자..." 한때 1번 출구라고 불리던 곳에 가면 광인 할배가 있다고. "민들레..."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는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부르는데, "...사람." 사실 그건 할배가 본 사람이 먹은 음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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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미래로 시간여행을 가시거든 절대 과거인인걸 티내지 마세요. 요즘 인터넷에 미래로 시간여행 가서 과거인이라고 말했더니 공짜로 먹을거부터 숙소까지 다 잡아주고 완전 핵인싸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재미나게 놀고왔다는 썰이 도는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 목숨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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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뭐냐 한국인들은 마늘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좋아 죽죠. 없으면 못살죠. 못먹으면 죽는게 낫죠." "그런데 선생님은 한국인이셨죠?" "그랬죠." "지금은 뱀파이어고요" "그렇고요" "...마늘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해결 못했어요" "...힘드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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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신화는 약간 이런 느낌 오딘 : 간밤에 어떤 놈이 내 머리를 밀었다. (모두가 로키를 본다.) 로키 : 왜 날 봐? 나 아니야? (이놈이 한 일 맞다.)
    그리스로마신화는 "너는 대머리가 된다!" 라는 신탁을 받고 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불쌍한 영혼의 이야기. 북유럽신화는 이미 누군가의 머리를 깨끗이 밀어버린 뒤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 이집트 신화는 당장 현재진행형으로 대머리빔을 쏘는 괴인이 등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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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고양이의 말을 통역한것 중 가장 빈도가 높았던 말은. "나도 알아."였습니다. "고마워, 사랑해"에 대한 대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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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파리 "우리는 무에서 창조된다. 우리는 신의 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