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생필품 사러 무인양품에 들렀다. 필요한 물건 골라담아 계산대 갔더니 카드결제할 거면 무인계산대 이용하라고 한다. 자잘하게 개수가 많은데 일일이 바코드 찍고 있으니 짜증이 몰려왔다. 판매자가 부담해야 할 노동을 왜 내가 대신 해야 하지? 직접 계산하면 할인을 해주든가.
자기 감정을 똑바로 얘기하지 않는 사람 정말 못 견디겠다. 또 만나고 싶단 건지 다시 친구로 지내자는 건지 가끔 밥 먹는 사이 정도는 괜찮다는 건지 아무것도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해석을 나한테 전가한다. 말의 효과가 무서우니까, 책임 피하려고. 너랑 얘기하는 거 지친다 하고 그냥 나왔다.
엄마가 몇년 타던 차를 정비하려고 며칠 전 카센터에 맡겼다. 전체적인 차량 상태 점검하고 그동안 찌그러지거나 긁힌 곳도 한번에 보수하고 표면 광택 처리. 원래 어제 차를 다시 찾을 예정이었는데, 정비사분이 전화해 '새것처럼 만들어놨는데 오늘은 비가 오니 내일 찾으시는게 어떠냐'고 했단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인들 유럽 라이프 스타일 된 것 같다. 근무시간 짧아지거나 재택근무 병행하고, 퇴근하면 바로 집에 들어가 가족들이랑 밥 먹고 쉬고, 주말에는 탁 트인 야외 거닐며 바람 쐬거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패션이나 뷰티 관련 소비는 줄어들테고, 집에서 취미생활 하나씩 시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