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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무지 맛있는 냄새가 나는 작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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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의 솔이에 의한 솔이를 위한 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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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디 익숙한 인삿말이 부드러운 목소리를 타고 대련장 안을 울렸다. 베이더는 무의식 저편에서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에 일순 멈칫하다가 다시 오비완을 향해 걸어나갔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기다리는 건 항상 제 몫이었는데 말이에요.” 베이더의 비꼼 어린 말투가 툭툭 성의 없이 던져졌다. 그럼에도 오비완은 여상한 태도로 어깨를 으쓱이고는 마찬가지로 나긋한 표정을 지은 채,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더구나.” 라고 답할 뿐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놀란 건지 아니면 어처구니없어서 황당했는지 기계음으로 변질된 숨소리가 흐트러졌다. 오비완은 규칙적으로 내뱉던 숨소리가 단숨에 불규칙하게 이지러지자 보기 좋은 눈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를 향해 한 발자국 내딛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너무 바빠서 일찍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게 됐으니 내가 널 기다려야지. 은하계의 위대한 황제 폐하보다는 타투인의 미치광이

베이더벤
아나오비

조회 89


베이더는 천천히 눈을 떴다. 투구를 쓰고 있지 않은 덕에 사위가 온통 어둠에 잠긴 황제의 방에서 베이더의 황금빛 눈이 유독 도드라졌다. 사나운 짐승의 것을 닮은 눈을 느리게 깜빡이던 베이더는 고개를 살짝 들어 자신이 앉아있는 곳과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놓인 침대를 바라보았다. 이전 황제인 다스 시디어스는 사치스러운 성격이었다. 자애로운 의장을 연기하며 모두를 속일 때는 그렇게 검소한 척을 하더니 은하계를 제 발 아래에 놓자마자 자신의 본모습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그의 탐욕은 자신의 주변을 채우는 물건에서 유독 도드라졌다. 베이더가 지금 앉아있는 책상과 의자는 물론이고 그가 바라보고 있는 황제의 침대 또한 포함되는 물건이었다. 특히 휴식을 취하는 침대는 황제의 방에서 가장 호화스러웠다. 장정 세 명이 누워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큰 것을 기본이었고, 깔린 이불과 요, 베갯잇은 값비싼 비단으로 짜였으며 침대 곳곳에는 장인의 손길이 닿았을 것이 분명한 고풍스러운 음각과 화려한 보석이

아나오비
베이더벤

조회 55


타닥, 타닥. 오와 열이 맞춰진 둔탁하고 무거운 군홧발 소리가 복도를 헤집었다. 어림잡아 5~8명의 장정이 내는 정렬된 소리에는 다행스럽게도 다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산책이 아닐까 싶은 수준의 여유만이 묻어나올 뿐이었다. 존재 자체가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은 비밀 병기인 것도 모자라,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행성의 위성 궤도를 돌고 있으니 저 여유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쿵쿵. 보여주기식 순찰조가 내는 발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벤은 제 몸을 숨겼던 벽과 벽 사이의 좁은 통로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지나간 인기척 외에 별다른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라면 이런 좁은 통로도 빼먹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맞지만, 안일함에 젖은 저들이 일부러 수고를 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벤의 판단은 정확했다. “이제, 나가도 돼요?” 바로 등 뒤에서 낑낑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제국군의 인기척을 느낀 벤의 손에 의해 강제로 좁은 통로에 구겨지듯 넣어졌던 아나킨의 목소리였다. “그래. 당

아나오비
베이더벤

조회 73


C-3PO의 개조를 만족스럽게 끝낸 아나킨은 흡족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벤에게 다가갔다. 벤 또한 마스터 요다에게 보낼 홀로그램 편지가 담긴 홀로디스크를 R2-D2의 홀로디스크 리더기에 삽입하던 참이었다. 아나킨은 그런 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곧 빙긋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웃었다. 그리고는 살금살금 다가가 벤에게 제 몸을 가법게 치댔다. 갑작스러운 무게가 제 어깨를 눌러오는 감각에 깜짝 놀란 벤은 두 눈을 크게 뜨며 아나킨을 바라보았다. 마치 놀란 토끼처럼 커졌던 눈은 아나킨의 파란 눈에 담긴 흡족함과 마주하자 곧 부드럽게 풀렸다. 벤의 입술 또한 눈을 따라가듯 호선을 그리다 픽, 웃는 소리와 함께 말했다. “그 얼굴을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나보구나.” “제가 누군데요. 이 정도쯤이야 식은 반타죽 먹기죠.” “3PO는?” “전원을 켜두긴 했는데 새 프로그래밍에 적응하느라 부팅시간이 좀 걸려요. 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해요.” 기분 좋은 고양이처럼 제 몸을 벤에게 치댄 아나킨의 눈에

베이더벤
아나오비

조회 65


“마스터.” 마치 두터운 수벽을 사이에 둔 것처럼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물 속에서 퍼지는 물감마냥 흐릿하고 먹먹하게 흩어지는 그 목소리였지만 그 주인이 아나킨이라는 사실을 벤은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다. 벤은 무거운 벽돌을 얹은 것처럼 잘 떠지지 않는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아직 잠에서 벗어나지 못해 흐리멍텅한 벤의 눈과 마주한 아나킨은 반사적으로 웃더니 몸에 밴 습관대로 고개를 숙였다. 만일 가까워지는 아나킨의 얼굴에 놀라 벤이 몸을 뒤로 빼지만 않았더라면 그대로 둘의 입술이 맞부딪혔을 것이다. “그, 미안하구나. 너무 놀라서.” “아, 아뇨! 마스터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죄송해요. 버릇이 되어가지고.” 멋쩍게 뒷목을 긁적인 아나킨의 귀가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가 말하는 버릇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해주지 않아도 머리 속에서 생생히 재생되자 얼굴이 화끈해졌다. 마치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 기분이 들어 고개를 푹 숙였다. 벤이 고개를

아나오비
베이더벤

조회 73


제다이의 광선검은 재료 조달부터 시작해 디자인과 설계까지 주인의 손 끝에서 이루어졌다. 그 말은 주인의 성격과 취향이 고스란히 들어갈 수밖에 없는 물건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손잡이의 주 재료는 카이버 크리스탈의 뜨거운 열기를 견디기 위해 금속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간혹 전투 중 손상을 막기 위해 프릭을 이용하거나 드물지만 나무나 특수 플라스틱을 가공하여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손잡이를 좋아하는 색으로 알록달록 꾸미거나 땀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나 실리콘, 가죽끈을 두르기도 했었고, 각종 문양과 각인을 새기는 등 자신만의 개성을 확고히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 벤은 제 손에 들린 두 개의 광선검을 바라보았다. 각 주인의 성격과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광선검 답게 각자의 특성이 도드라져 있었다. 영링과 어린 파다완에게 보급되던 연습용 광선검을 졸업하고 자신만의 광선검을 만들게 될 거라는 오비완의 말에 아나킨은 바로 흥분한 표정을 띄웠다.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아 통통하고 말

아나오비
베이더벤

조회 92


벤은 데이터패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패드에는 황제 팰퍼틴을 죽이고 베이더가 새롭게 황제 자리에 올랐음을 알려주는 어제 아침의 기사가 띄워져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보 폭풍이 몰아치는 요즘 같은 시대에 하루 지난 기사는 옛 것으로 치부되어 기사가 올라온 당일에만 반짝일 뿐 그 이후로는 기사를 찾은 사람이 급격히 줄어드는 법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하루가 지났음을 물론 새로운 황제가 된 베이더와 관련된 여러 후속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도 넘볼 수 없는 굳건한 조회수를 유지할 수 있었고 댓글 또한 1분에 수십만 개가 달릴 정도로 화력이 줄어들지 않았다. 하기야 권력에 관심없이 굴던 그가 하루 아침에 황위를 찬탈했으니 온 은하계가 떠들썩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러다가 아예 데이터패드로 들어가겠어요, 마스터.” 기척도 없이 다가온 아나킨이 데이터패드를 붙잡고 있는 벤을 향해 말했다. 그의 양손에는 갓 만들어서 아직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스크램블 에그와 고소한 냄새를 풍기

아나오비
베이더벤

조회 110


명상을 끝낸 벤이 눈을 떴다. 피곤으로 인해 탁하게 가라앉았던 벽색 홍채가 맑은 빛으로 빛났다. 받아들인 정보는 여전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빙처럼, 규칙 없이 떠돌아다니는 소행성처럼 중구난방했지만 명상 전보다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 가장 먼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떠올린 벤은 바로 자신이 있던 장비 보관실 문을 열었다. 명상이 하고 싶다는 말에 아나킨이 마련해준 장비 보관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만해도 왕복선 내부는 하이퍼스페이스의 깊은 푸른 빛으로 물들어 모든 것이 잿빛처럼 어둡고 음침했다. 지금처럼 눈이 부실정도로 맑고 밝은 빛으로 감싸인 게 아니라. 조종석에 달린 창문을 바라보자 깊은 바다를 닮은 짙은 푸른빛 대신 옅은 파란 하늘이 창문에 그려져 있었다. 자신이 명상하던 사이 어떤 행성에 착륙한 모양이었다. 벤은 바로 왕복산을 나왔다. 땅을 밟자 풀 밟히는 소리와 함께 눈 앞이 녹음으로 물들었다. 왕복선이 착륙한 곳은 수풀이 우거진 숲으로 모래와 돌로 이루어진 타투인과는 달리

아나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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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


격납고 문이 열리는 요란스러운 소리 사이로 탁탁 거리는 두 사람분의 발소리가 들렸다. 둘 다 익숙한 발소리였다. 하나는 자신의 것이었고, 하나는 제다이 사원에 들어간 후로 매일 같이 들었던 소리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의 발소리보다 한층 가벼운 발걸음은 그가 제다이가 된 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청각을 자극하는 소리 중 하나였다. 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자 점점 멀어져가는 스승의 뒷모습이 보였다. 베이더는, 아니 아나킨은 오비완이 자신에게 등을 보이며 멀어지는 순간이 싫었다. 그의 뒷모습이 점점 작아진다는 건 스승이 자신을 두고 어디론가 가버린다는 뜻과 일맥상통했으니까. 그의 발을 멈추려면 언제나 자신이 먼저 움직여 그를 잡아야 했다. 특히 무스타파에서 보았던 오비완의 등은 살면서 보았던 최악의 뒷모습이었다. 피부가 뜨거운 용암에 녹아내려도, 피부가 눌어붙는 고통이 엄습해도, 살이 타 들어가는 역겨운 냄새가 코와 입 안으로 쉴 새 없이 들이치는 와중에도 베이더는 오비완을 애타게 불렀다.

베이더벤
아나오비

조회 83


“뭐라고?” 되물어오는 베이더의 변조된 목소리에 은은한 떨림이 가미됐다. 베이더는 아나킨이 자신의 제안에 순순히 응하리라 생각했던 만큼, 완전히 다른 대답을 들려주는 아나킨에 부아가 치민 모양이었다. 아나킨에게 쓸데없는 죄책감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자신과 오비완을 순순히 바꾸려고 했던 벤 또한 아나킨의 대답에 당황과 놀라움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으니, 베이더의 생각이 비약은 아니었다. 한껏 굶주린 육식 동물 앞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흔들고 있는데, 그 짐승이 갑자기 과일로 달려든다면, 그 어떤이라도 놀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동안 벤은 아나킨이 베이더로부터 도망치려던 자신을 도와준 이유가 ‘아나킨’이 곤경에 처한 ‘오비완’을 못 지나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설령 그 오비완이 못난이 오비완이라도 해도 말이다. 같이 붙어지낸 시간도 짧고 그간 쌓은 전우애도 자신의 진짜 짝꿍과 쌓은 정에 비하면 손톱보다도 얇고, 산들바람에도 부서질 정도로 보잘 것 없었다. 그런데도, 아나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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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


“붙잡고 싶은 건지 아니면 도망가게 만들고 싶은 건지.” 아나킨은 자신이 들고 있는 통신 장치에서 깜빡이는 붉은 점을 바라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또 다른 자신을 매도하는 말을 내뱉은 그의 말투는 한겨울날 불어오는 칼날 바람처럼 시렸고, 통신장치를 바라보는 눈빛 또한 햇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처럼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벤은 움찔하며 다리를 뒤로 빼며 뒷걸음질 쳤다. 공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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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0


하이퍼 스페이스의 푸른빛으로 물들었던 창밖이 서서히 밀려오는 새까만 어둠에 잠식됐다. 저 멀리서 좁쌀 같은 잔별이 바다를 빚어내는 모습으로 보아 길고 길었던 통로를 드디어 빠져나온 모양이었다. 그와 동시에 통신 장치가 울렸다. 베이더는 가벼운 동작으로 통신 장치를 작동시켰다. “베이더님, 일룸에 도착했습니다.” “람다 왕복선을 준비해 두도록.” 상대방에게서 확인 대답을 듣기도 전에 베이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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