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벤앤제리스'의 공동 창업자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청문회에서 "미국 의회가 가자지구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항의해 체포됐다. |
| ⓒ 벤 코언 X 갈무리 |
전 세계에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하는 '벤앤제리스'의 공동 창업자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청문회에서 "미국 의회가 가자지구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항의해 체포됐다.
상원 청문회 중 난입해 항의 시위... "의회가 가자지구 가난한 아이들 살해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벤앤제리스'의 공동 창업자인 벤 코언을 포함한 7명의 시위대는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 진행 도중 케네디 장관과 의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곧바로 국회의사당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청문회장에 끌려나온 코언은 연행되면서도 "미국 의회는 폭탄을 사서 가자지구의 가난한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그 폭탄의 비용은 미국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의료 지원 제도) 예산을 삭감한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소리쳤다.
코언의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경찰 연행 당시 촬영된 영상을 게시하며 자신의 발언을 소개한 뒤 "이것이 내 발언에 대한 공권력의 응답"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코언을 포함한 시위대는 '군중 방해 또는 불편, 경찰관 폭행 또는 체포 저항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코헨이 90일 징역형, 500달러 벌금 또는 둘 다에 처할 수 있는 경범죄로만 기소되었다고 말했다.
벤앤제리스, 지속적으로 진보적 사안에 목소리 내온 글로벌 기업
| ▲ 1978년 뉴욕주에서 창립한 벤앤제리스는 미국 내 유명 아이스크림 기업이다. |
| ⓒ 벤엔제리스 한국지사 누리집 갈무리 |
벤앤제리스의 공동 창업자인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는 가자지구와 점령된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에 반대하는 등 진보적인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994년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은퇴한다고 밝힌 뒤 일선에서 물러난 코언은 진보적 사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23년에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기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유대인임에도 이스라엘을 향해서 꾸준히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오기도 했다.
이달 초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언론인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코언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기괴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이 "대량 학살을 위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의 무기 수출국이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자 지구의 학살을 지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1978년 뉴욕주에서 창립한 벤앤제리스는 미국 내 유명 아이스크림 기업이다. 벤엔제리스는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 받는 젖소의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프로젝트와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등 브랜드의 이름을 걸고 진보적 가치를 위한 활동을 '행동주의'라고 칭하며 기업 운영 전반에 적용해왔다.
2021년에는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2023년 취임한 벤앤제리스 CEO 데이비드 스티버가 모회사 유니레버에 의해 해임되자 벤앤제리스 경영진은 스티버가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비판 등 진보적인 가치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해임되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