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구원하라 하지 않았노라.
「 영웅이란. 」
세션카드는 인두익 (@Du2k_K) 님의 커미션 작품입니다.
- 시나리오의 기본 정보 -
크툴루의 부름 Call of cthulhu 7판 기준
장르 : 레일로드
인원 : KPC와 PC의 1:1 타이만
배경 : 근미래
플레이타임 : 3시간 ~
플레이 난이도 : ★★
- 사건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합니다.
- 탐사자는 얼마든지 시나리오에 제시된 지문과 진행 순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키퍼링 난이도 : ★★
- 탐사자는 얼마든지 시나리오에 제시된 지문과 진행 순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주문과 신화 생물들을 탐사자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해야합니다.
- 시나리오의 순서와 상관 없이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습니다.
권장 기능 : 영웅심, 기본 조사, 기본 전투, 신념
개요
영웅이란,
사람을 지키는 자.
악을 처단하는 자.
패배하지 않는 자.
결코, 세계를 등지지 않는 자.
▶ 시나리오에 들어가기 전, 기본 정보
해당 시나리오는 크툴루의 부름 7판을 기반으로 하여 작성된 체온 (@TR__Pulse)의 팬 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크툴루 신화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다량 포함하며, 원작의 코스믹 호러 분위기와 상이할 수 있으며 이 시나리오 내에는 변형된 주문, 창작 주문, 창작 신화생물, 신화서의 독자적인 해석과 신화생물의 독자적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의 피드백은 최하단에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여유가 되신다면 참여 부탁드립니다. 피드백 내용을 반영하여 시나리오가 수정될 수 있으며, 주로 플레이타임과 난이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남겨주신 플레이 로그는 개별적으로 회신 드리지 않아도 모두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 시나리오에 들어가기 전, 주의사항
시나리오 개요 아래의 모든 내용은 스포일러입니다. 공개 계정에서 언급하실 때에는 반드시 후세터, 에버노트와 같은 외부 링크를 사용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나리오의 내용이 탐사자에게 트리거가 될 것 같다면 키퍼가 사전에 반드시 경고해주세요. 본 시나리오에는 그로테스크한 묘사, 사망, 시신 묘사, 비윤리적인 행동, 유혈, 폭력 행위, 인신 공양, 자해 행위 등이 등장합니다. 필요하시다면 기믹의 대략적인 설명을 하셔도 됩니다. 단! 제삼자가 볼 수 있는 공간에서 하지 마세요. 세션 카드는 편하게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조사, 추리, 탐사 요소가 모두 등장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사전에 탐사자들의 백스토리를 설정해야합니다. 진상과 시나리오의 배경은 탁에 맞춰 자유롭게 개변 후 플레이해 주세요.
▶ 시나리오에 들어가기 전, 추천 관계
관계를 타지 않는 타이만 시나리오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나리오 진상과 직결되어 그렇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개변은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으니 플레이어들의 성격과 서사에 맞게 얼마든지 개변하셔도 괜찮습니다. KPC는 널리 알려진 불멸자 특수군인으로 이 세계에서 영웅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그러한 KPC와 페어를 맺고 있는 마찬가지의 특수군인입니다.
KPC는 국가의 개 (왈왈), 탐사자는 개의 국가가 되고싶어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이면 즐거워집니다. 소관타를 목표로 하진 않았습니다. 시나리오 플레이전 통합 공지사항 ▶ ( posty.pe/uwv9j6 ) 을 참고해주세요. 시나리오의 약칭은 < 누구구원 > 로 불러주세요.
이 아래는 시나리오의 수호자를 위한 내용입니다.
PC정보 ▶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있는 특수군인 팀의 에이스 군인입니다. 특수군이나 불멸자가 아니기 때문에 상처 입기도 하고,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임무에 복귀하지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웅이길 포기하지 않았고, 온 몸에 훈장과 같은 상처를 달고서도 불멸자 영웅의 옆에 서있을 수 있었습니다.
KPC가 선천적 불멸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팀 내의 몇 안되는 사람입니다. KPC가 실험에 협조했다는 사실 자체는 모르고 있으나 정부와 모종의 거래를 했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PC는 영웅입니다. 영웅은 결코 사람들을 등지지 않으니, 분명 필요한 일이었을 겁니다.
세계관 정보 ▶
근미래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총알은 사라진지 오래되었으며 사람들은 모두 테이저건을 사용합니다. 행성에서 행성으로 떠나는 성간여행이 당연해진 시대, 인류는 수명과 싸우고 있습니다.
몇 안되는 불멸자들은 모두 특수군 안에 소속되어있으나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달합니다. 불멸자의 존재는 세계를 유지하는 규칙중의 하나로 기능하고 있으며 모든 불멸자가 사망하면 세계는 규칙을 잃고 멈춰버리게 됩니다.
자전이 멈추는 일과는 다른 의미의 재앙이 될 것이나 국가에서 나서서 선천적인 불멸자를 모두 죽여버리지 않는 이상 그것은 걱정할 바 없는 일입니다. 이 몸을 어찌할까? 하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특수군에 소속된 이상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시나리오의 진상 ▶
인류는 수명과 싸우고 있습니다. 무수한 발전을 통해 엄청난 성과를 이룩했지만 100년도 살지 못하고 죽는 수명만큼은 극복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장수의 개념이 아닌 젊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연구를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해왔지만 수명을 약간 늘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세계의 수뇌부들은 그렇게 “불멸자” 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의 이치, 혹은 윤리, 규칙, 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러한 불멸자의 존재는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 그 자체였습니다. 죽지도, 병들지도, 다치지도 않고 부상을 입으면 즉시 회복하며 잘 늙지도 않습니다. 젊은 모습 그대로 영원히 살아가는 불멸자들을 모아 특수군인으로 편성한 세계는 실험을 통해 불멸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노덴스 신에게 접촉하는 것에 성공하며, 인류는 무사히 연구를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그것은 불멸이 축복일 때나 하는 말입니다.
과연 불멸은 축복일까요? 죽지 않고 끊임없이 살아가며 내가 알지도 못하는 세계의 한 수레바퀴가 되어 돌고 돌고 돌아야하는 삶이 행복할까요? 불멸자들의 의지는 이 실험에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불멸하지 않은 자들이 노래하는 불멸은 불멸자들에게 아무런 감흥도 불러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불멸자들의 피로 완성된 앰플은 총 7개로, 앰플을 맞으면 불멸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노덴스는 어디까지나 신이므로 인간의 몸뚱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까지 세세히 살펴주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완성된 약을 먹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를 몇 천번, 이제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기쁘게 죽어갔습니다. 영웅인 KPC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느 것이 진정으로 세계를 위하는 일인지 고뇌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독자룰 ▶ 영웅심
탐사자가 앰플을 주사한 순간부터 카운트 하기 시작하는 “영웅심”은 탐사자를 “영웅” 으로 행동하게 만듭니다. 영웅심이 100%까지 차오르면 탐사자는 “영웅”으로서 “영웅”에서 벗어난 KPC를 죽이려합니다. 수호자는 챕터마다 비밀 다이스 1D5를 굴려 탐사자의 “영웅심”을 고양시킵니다.
영웅심 10% : 영웅이란 인류를 구원하는 존재입니다. 당신은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영웅심 30% : 영웅이란 오직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 “인류”가 아닌 것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지 마십시오.
영웅심 50% : 전체야말로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한 영웅이니까요.
영웅심 60% : 삿된 것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영웅심 70% : 근처를 둘러보세요, 적은 어디에 있나요?
영웅심 80% : 당신은 적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영웅심 90% : 세계를 내려다보기만 하는 이방인은 영웅이 될 수 없습니다. 진창을 구르세요, 폐수로 뺨을 적실 때 당신은 진정한 영웅이 될 것입니다.
영웅심 100% 영웅이란 결코 세계를 등지지 않는 자를 말합니다. 세계를 등진 이를, 영웅이라 불러도 괜찮을까요? 가짜 영웅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정의를 사특한 것으로 물들이기 전에 처단합시다.
0. 본문
1. 영웅의 이름
아침부터 센터 분위기가 혼잡하기 그지없습니다.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특수군인 KPC와 탐사자 당신이 속한 팀의 출정일이기 때문입니다. 특수군인의 역할은 대부분 크리쳐를 상대하는 것이지만 여러분들은 유명인사라 그런지 크리쳐 퇴치에 나서는 것은 꽤 오랜만의 일입니다. 새하얀 벽면이 우리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듯 합니다.
세계는 변했습니다. 멸망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가던 지구는 어느 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듯 고장이 나 버렸고, 그때를 기점으로 사람들은 행성과 행성 사이를 오가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벌써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사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통해 만들어냅니다. 중력을 무시하고 천장 위를 걸을 수도 있습니다. 반으로 접어둔 것처럼 어떤 골목부터는 하늘을 향해 길이 솟아있기도 합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마치 꿈에서나 나올 것 같은 풍경입니다.
감상에 젖어있는 것도 잠시, 창 밖을 바라보면 출전준비를 마친 다른 특수군인 팀이 보입니다. 다른 팀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이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비슷한 일을 하러 가는 것이겠지요, 다른 생각에 잠시 잠깐 빠져있다보면 누군가 여러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준비는 모두 마쳤나?"
당신이 속해있는 팀의 책임자격 되는 군의 인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주를 거닐며 자유를 찾은 사람들은 군부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의 다른 문명을 마주치고, 크리쳐로 정의된 것들을 사냥하기 시작하면서 별 수 없는 운명의 흐름이라고 한다지만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며 평화로운 모험을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절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입니다.
판정 성공시▶ 평소처럼 고고하게 차려입은 대령이 단상에 서서 여러분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 같은 모습입니다.
판정 실패시▶ 평소처럼 고고하게 차려입은 대령이 단상에 서서 여러분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심리학 판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판정 성공시 ▶ 대령이 어딘가 초조해보입니다. 뺨이 희미하게 달아올라 있는 것을 보아 누군가에게 맞은 것처럼 보입니다.
판정 실패시 ▶ 대령이 어딘가 초조해보입니다. 무언가 일에 쫓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임무를 하달받습니다. 외진곳에 있던 제 7 연구동에 크리쳐가 침입하여 연구원들을 죽이고 시설을 점거하고 있으니, 그들을 처리하면 되는 임무입니다. 먼 우주로 나설 필요도 없고,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즐거워하는 동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초조할까요.
마치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대령의 초조한 얼굴을 봤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조용한 KPC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KPC의 얼굴을 바라보면 무슨 일이냐는듯 눈을 깜빡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대령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KPC 역시 눈치챈 것 같습니다.
(KP 정보 :: 판정에 실패한 경우 KPC가 대령이 누군가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대신 알려주셔도 무방합니다. 초반에는 RP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조사 구역을 늘리거나 하는 식의 개변을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연구소 밖으로 나서면 곧바로 작전을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서면 KPC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던 언론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이 우주에서 KPC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특수군, 말 그대로 영웅으로 통용됩니다. 세상 만사에 말을 얹기 좋아하는 가벼운 야료꾼도 그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이 연구소의 벽만큼이나 무결한 존재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는 군부의 개입니다. 비웃으려는 호칭이 아니라 군에서 하라는 일을 하며 인간을 무수히 구해왔습니다. KPC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는 아이들도 KPC의 이름을 들으면 어마뜩해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니까요.
KPC가 이런 취급을 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영웅으로 취급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전까지 KPC를 보는 눈은 그리 곱지 않았습니다. 그가 불멸자이기 때문입니다.
불멸자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습니다. 탐사자 당신이 불멸자에대해 알고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일각에서는 불멸자란 거짓말, 사기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죽어도 죽어지지 않고 살아도 살아지지않는 존재들은 이렇게 우리들의 눈 앞에 실존하고 있습니다.
(KP 정보 :: 이 시점에서 탐사자는 불멸자가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한 획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불멸자인 KPC조차 그 사실은 제대로 알고 있지 않습니다.)
KPC가 영웅으로 취급 받기 시작한 건 아주 우연히 카메라가 보이는 위치에서 크리쳐의 아가리 안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그 괴물을 반으로 찢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군인이 지키는 행성이라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이주민들 신청도 훨씬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며 원합니다. KPC의 존재는 그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오락거리일지도 모릅니다.
영웅. 불리기 좋은 이름입니다. 서쪽에서 불우한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언제든 든든히 막아줄 것 같은 사람. 밤이고 낮이고 가림 없이 인간을 위해 희생할 것 같은 진정한 존재.
KPC와 엇겯고 다른 팀원과 나란히 맞춰 걸으며 그 뒷모습을 봅니다. KPC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KPC를 바라봐 온 당신은 그가 꽤 피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볼까요? 다음으로는 진행할 수 있는 대화 예시입니다. 달리 판정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KPC의 피로는 제 7 연구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던 불멸자가 사망하면서 세계의 축이 하나 사라지는 것으로 부하가 걸려 생긴 것입니다.
Q. 피곤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A. 어?
Q. 무슨 일 있으십니까?
A. 별 일 아니다.
Q. 7 연구동은 무엇을 하던 곳인지?
A. 우리 연구동과 같다. 불멸을 연구하던 곳이다.
Q. 크리쳐 침입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A. 지금부터 확인하러 가면 된다.
그때 KPC를 향해 비아냥거리는 엇먹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른 팀의 특수군인입니다. 또 혼자만 인터뷰를 한다느니 하는 비아냥인 것 같은데, 한마디 해주려는 사이 언제 다가왔는지 모를 언론사의 직원이 당신의 손을 잡아당깁니다.
"안녕하세요! KPC씨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언론사의 직원은 발랄한 얼굴로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사자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붙들려갔고, 동료들에게도 하나 둘 기자들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작전 전에 민간인을 만나는 것은 금지된 일이지만 KPC는 영웅으로 통용되기에 그가 전장에 나설 때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듯 움직이는 편입니다.
대화를 마치고 난 다음이면 여러분들은 제 7 연구동으로 이동합니다. 7연구동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지만, 중간부터 교각이 끊어져있어 바깥으로 둘러 이동을 해야합니다.
희박해진 산소, 버석하게 마른 땅.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된 죽음의 터전 위에 인류는 아직도 내일을 향해 삶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같은 것은 인류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냥하고, 잡아채고, 낚아채고, 내일로 갈 수 있는 길이라면 손에 쥐고 놓지 않을 것입니다.
황량하게 마른 흙바닥은 꼭 사막을 연상시킵니다. 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센터 안쪽과 달리 텁텁하고 따가운 공기가 눈과 코를 아프게 합니다. 지급된 마스크를 쓰고 서둘러 KPC의 뒤를 따라 팀원들은 7 연구동으로 진입합니다.
2. 작전구역 진입
모래바람이 텁텁하게 부는 구역을 지나치면 식물이 지나치게 번성한 지대에 접어듭니다. 하얗게 타들어가는 태양 아닌 행성에서 쏟아지는 빛이 여러분들의 머리 위를 잠식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내딛습니다. 이미 크리처가 안을 장악했다고하니 언제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숨이 턱 막혀 더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영웅의 일이란 늘 고된 것이죠.
열대우림 한가운데 서있는 것처럼 나무와 풀이 우거진 세상이 탐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려진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널려있고 사람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기구들과 잡동사니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무너진 교각에서는 아직까지도 불꽃이 튀고 있어 저곳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사람들의 생활 쓰레기 사이사이로 피어난 식물은 장대한 느낌을 주지만 여기에 언제까지고 멈춰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갑시다. 묘하게 불안해진 공기가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몸은 알아도 구두의 밑창은 어디를 향해가는지 모르는 법이니 발이 무거워지는 것인지도요.
먼저 교각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 조사포인트 : 무너진 잔해1, 무너진 잔해2, 교각의 뼈대 ]
교각의 뼈대 ▶ 무너져내린 교각의 뼈대입니다. 안쪽으로 뻥 뚫린 거대한 구멍이 남아있습니다. 뛰어내리기에는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보입니다. KPC정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뛰어내리는 것만으로 사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웅이란 언제나 지나친 모험을 삼가해야하는 법이죠.
무너진 잔해 ▶무너져내린 교각의 잔해입니다. 무언가 거대한 발자국에 눌린 것처럼 찌그러진 모양새가 인상적입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판정 성공시 ▶ 위쪽에서 밟아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각이 안에서부터 폭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교각 위에 찍힌 이 발자국은 대체 누구의 것일까요?
판정 실패시 ▶위쪽에서 밟아 내린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크리쳐의 발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무너진 잔해 2 ▶ 무녀저내린 교각의 또 다른 잔해입니다. 이 잔해는 오른쪽으로 튕겨나가 안쪽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관찰판정 혹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습니다.
판정 성공시 ▶ 새카맣게 타버렸다고 생각했던 벽면에서 무언가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그것은 검게 타버린 피입니다. 끈적하게 흘러 떨어진 핏물이 무성한 식물 위에 아무렇게나 엉겨 썩은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0/1
판정 실패시 ▶ (KP 정보 : 만일 연달아 관찰 판정에 실패한 경우, 수호자는 이 타이밍에 탐사자에게 "크리쳐의 흔적같다."는 진실을 전달합니다.)
크리쳐가 날뛰면서 생긴 잔해들같은데 안에서 밖으로 폭발하는 모양새로 생긴 것이 신경쓰입니다. 크리쳐 연구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7 연구동은 외진 곳에 있는만큼 불멸과 관련된 곳을 연구하던 조용한 장소였는데 말이에요.
교각 잔해를 뚫고 안으로 진입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보입니다. 바깥쪽으로 돌아 가려는데, 크르르... 하고 우는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돌아보면 사람의 형상을 한 크리쳐가 서있습니다. 사냥에 나설 시간입니다.
크리쳐 (가스트)
근력 110 / 건강 70 / 크기 130 / 민첩성 65 / 지능 15 / 정신력 50 / 체력 20 / 마력 10
이 가스트가 알고 있는 주문은 없습니다. 또한 가장 무난한 형태의 크리쳐로 통용되므로 이성판정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크리쳐는 가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소리를 내지 않는 법입니다. 소리를 내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인원의 수가 적어서 그런걸까요? 크리쳐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다음으로는 크리쳐와의 근접전 액션을 위해 첨부해둔 예시 지문입니다. KPC는 특수군인, 특히 불멸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능치가 100을 넘는 상태지만 탐사자는 아직까지 그렇지 않습니다. 전투는 간단하게 진행하시되 탐사자가 너무 크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진행해주세요.
크리쳐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가스트는 가장 마지막에 군인들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평소처럼 썩은 액체를 뿜어내거나 침을 뱉을 줄 알았는데 할퀼 생각인지 천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에 낀 살점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찢겨진 옷가지 같은 것도 함께 끼어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공격 : 가스트가 탐사자를 공격하려 합니다. 탐사자는 회피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며, 근접전 기능 판정에 보통 성공이 나와 피해 보너스 (4D6) 만큼인 11의 피해를 줍니다.
두 번째 공격 : 가스트가 다시 탐사자를 공격하려 합니다. 보통의 가스트와는 달리 촉수를 사용해 덤벼드는 모양새가 이질적입니다. 이 크리쳐,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쳐가 맞을까요? 7 연구동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탐사자는 회피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며 실패한 경우 대미지를 입고 성공한 경우 대미지를 입힙니다.
세 번째 공격 : 이번에는 탐사자가 가스트를 공격할 차례입니다. 가스트는 이동 속도가 느리므로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테이져건을 꺼내 겨누려던 그때...
크리쳐의 뒤로 다가가 그 머리를 우악스레 잡아 뜯어버리는 손길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처럼 우지끈 크리쳐를 으깨버린 KPC가 탐사자를 향해 눈짓을 합니다.
어라?
언제부터 크리쳐와 싸우고 있었죠? 여긴 어디고요? 방금 전까지 마른 들판을 걷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자 당신은 7연구동 안에 들어와있습니다. 희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립니다. 들이마시면 머리가 기분 나쁘게 울리는 것이 환각을 보여주는 안개같습니다.
이런 안개를 다룰 수 있는 크리쳐는 많지 않습니다. 보통은 외우주로 나가야지만 한 두번 마주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적은 탐사자가 본능적으로 긴장하면 KPC는 괜찮다고 얼러주며 앞으로 나아가자 권유합니다. 흩어져버린 팀원들을 찾아야하고, 7연구동에 사람이 살아있다면 그들을 구해야합니다.
[ 조사 포인트 : 폐허가 된 연구소 1층, 2층, 3층, 연구소의 지하, 연구소의 제한구역 ]
폐허가 된 연구소 1층 ▶ 교각에 깔려 완전히 무너져버린 1층입니다. 2층이 아슬아슬한 모양새로 얹혀있습니다. 둘러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1층의 동상 ▶ 사람들은 우주에 나선 지금도 신을 믿습니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완전히 박살나 지금은 형태를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1층의 계단 ▶마찬가지로 무너져 내려앉은 계단입니다. 크리쳐의 잔해가 끈적하게 남아있습니다. 늪을 퍼다 옮겨놓은 것처럼 끈적끈적한 모양새로, 이 액체에 닿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1층의 지도 ▶제 7연구동의 지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챙겨갈 수 있습니다.
폐허가 된 연구소 2층 ▶ 위로 조심조심 올라가면 안쪽은 그래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탐사자는 지도에 관찰 판정입니다.
판정 성공시 ▶ 가장 앞에 보이는 것이 붕괴된 격리실이며 그 옆에 문이 휜 곳이 검체 관리실, 맞은편 연구소가 크리쳐 관리실이며 벽면에 쓰러져있는 것이 책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판정 실패시 ▶ [ 금지구역 ] 이라는 글자가 2층 전체에 적혀있습니다.
붕괴된 격리실 ▶ 안쪽으로 들어서면 무언가 찢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납니다. 인간의 팔과 다리가 찢어지는 소리입니다. 과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연구원의 팔다리를 장난감처럼 찢고 있는 크리쳐가 있습니다. 탐사자는 이번에 구울과 전투합니다. 구울은 라운드당 3회 전투하므로 적절히 KPC를 통해 탐사자의 전투를 도와주세요. 다음은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지문 예시입니다.
첫 번째 공격 : 탐사자가 구울을 공격합니다. 성공시 탐사자는 대미지를 입히며 구울은 탐사자가 입힌 만큼의 피해를 입습니다.
두 번째 공격 : 구울은 곧바로 달려들어 탐사자를 공격합니다. 탐사자는 회피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며 실패시 대미지를 입습니다. 민첩하게 회피한 경우 아무런 대미지 없이 지나가지만, 이제 겨우 첫 번째 공격을 피했을 뿐입니다.
세 번째 공격 : 팔을 휘두르던 구울이 탐사자의 팔을 잡기 위해 빠르게 다가옵니다. 구울의 손아귀에 잡히면 지금 저기 찢어져 너덜거리는 팔다리처럼 몸이 뜯겨나가게 될 것입니다. 특수군인이라고 해도 탐사자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탐사자는 회피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며, 실패시 대미지를 입습니다. 회피에 성공한 경우에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공격이 남아있습니다.
네 번째 공격 : 구울의 마지막 발악이 시작됩니다. 초록색 산같은 액체를 탐사자를 향해 토해낸 구울이 다가와 탐사자의 머리를 으깨버리려합니다. 탐사자의 체력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면 KPC가 도와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만일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탐사자가 구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전투를 마무리합니다.
구울과의 전투를 끝낸 뒤 붕괴된 격리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격리실의 책상 : 연구원들이 사용했던 책상입니다. "불멸" 과 관련된 연구가 한창 진행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니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격리실의 컴퓨터 : 연구원들이 사용하던 물건입니다.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안을 살펴볼 수는 없지만 무언가 파일을 마지막으로 업로드한 흔적 정도는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격리실의 책장 : 연구 자료들이 빼곡하게 꽂혀있습니다. 전부 크리쳐와 관련된 것 아니면 불멸과 관련된 것입니다. 진시황도 찾지 못한 불멸의 것을 인류는 왜 손에 넣고 싶어하는 걸까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불멸이 꼭 좋은 것도 아닐텐데 말이에요.
이번에는 검체 관리실 안으로 들어섭니다. 다리가 길고 둥글게 생긴 크리쳐 셋이 서있습니다.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어차피 진입하려면 전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탐사자는 이미 많은 전투를 치뤘습니다. 더 이상의 전투는 무리라고 생각하던 그때, 방 안으로 걸어들어온 KPC가 아주 여유롭게 가장 가까이 있던 크리쳐부터 잡아 뜯어버립니다.
그것은 인간의 싸움법이라기보다는 짐승의 싸움법에 가까웠습니다. 과연 불멸하는 인간이기 때문일까요,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사람이라서? KPC의 싸움 방법을 가볍게 묘사해주세요. 탐사자처럼 회피 판정은 하지 않고 공격 판정만을 통해 진행합니다.
검체관리실의 크리쳐 셋은 구울보다 훨씬 쉽게 사냥할 수 있었습니다. 손아귀에 끈적한 피같은 것이 묻어나긴 했지만 벽에 문질러 대충 닦아버리고 앞으로 진입합니다. 냉동고마다 검체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크리쳐의 것도 보이지만, 크리쳐라고 보기 어려운 검체들도 보입니다.
검체 관리실의 검체 1 : 크리쳐의 검체입니다. 방금 마주쳤던 크리쳐의 검체인지 긴 다리모양 같은 것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검체에서 배양한 종류의 크리쳐였을 것입니다.
검체 관리실의 검체 2 : 구울의 검체입니다. 구울의 검체답게 검체 상태로 놓여있음에도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려합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구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니겠지만요.
검체 관리실의 검체 3 :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작은 검체입니다. 현미경에 비춰보면 인간의 세포와 비슷한 것이 보입니다. 불멸자의 검체일까요?
검체 관리실의 검체 4 : 구울의 검체와 불멸자의 검체를 혼합해둔 검체입니다. 불멸자의 검체는 힘없이 잡아먹히지만 다시 태어나길 반복하며 구울은 포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기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불멸자의 세포에서 아무런 영양분을 얻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크리쳐 관리실로 이동하면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관리하던 것은 크리쳐가 아니라 "불멸자" 인류라는 것을요.
이들이 불멸에대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크리쳐와 혼합된 검체를 보고 나니 속이 좋지 않습니다. 무언가 그릇된 일을 하고 있다는 섬뜩한 기분이 뇌리를 관통하여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멸하려면 반드시 불멸자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불멸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인류는 모두 불멸할 수 있게 되니까요.
2층의 책장 ▶ 연구 일지가 빼곡하게 꽂혀있는 2층의 책장입니다. 먼지하나 없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을텐데 건물이 무너지며 아작이 나버렸습니다. 깔린 책 몇권을 잡아 뽑아 읽어볼 수는 있으나 대부분 연구기록이라 재미없는 것들 뿐입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입니다.
불멸조사서 ▶ 불멸에대해 조사한 내용입니다. 내용을 확인한다면 자료조사 판정을, 아니라면 챙겨서 나중에 읽어볼 수 있습니다.
불멸조사서의 내용 ▶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기록이 가장 먼저 실려있습니다. "죽되 죽지 않는 자" "살아 돌아오는 자" "재생되는 자" 모두 불멸자들을 말하는 단어들입니다.
옛날부터 불멸자들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며 시간을 보내왔다고 했습니다. 불멸자들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여년 내외로, 아직까지 모든 불멸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멸자는 극소수의 인원으로 존재하며 불멸자가 존재하는 행성과 존재하지 않는 행성의 극심한 차이 때문에 발견되었습니다. 불멸자가 존재하는 곳은 반드시 모든 것들이 "원래의" 형태를 가진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자연 또한 마찬가지로 불멸자가 존재한다면 이론상 인간으로 인해 훼손된 자연은 언젠가 반드시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갑니다.
불멸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성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고정되는 축이 없으므로 행성은 언제든지 멸망할 수 있습니다. 외로운 푸른 점 하나, 지구에 인간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불멸자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불멸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불멸 조사서에는 책 한권이 끼워져있습니다. 확인한다면 관찰 혹은 읽기, 혹은 오컬트 판정입니다.
데 베르미이스 뮈스테리이스
초자연적인 것들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헛것이라고 치부했던 요정에대한 이야기나 불멸자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코피까지 뚝뚝 떨어지지만 읽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KPC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요? 사람들이 불멸을 위해 불멸자를 파헤치는 것을 알면서도 영웅으로 존재하고 있는 걸까요. 불멸자들에게 같은 불멸자인 KPC는 어떻게 불리고 있을까요? 불멸자 사냥꾼으로 불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적어도 탐사자가 아는 한 군에는 KPC를 제외한 불멸자가 없습니다.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삶. 반복되는 삶. 머리가 날아가고 장기가 날아가도 다음 순간이면 멀끔하게 복구되어 일어나 앉을 수 있는 기괴한 존재들. 크리쳐보다 더욱 크리쳐같은 것들. 그러나 영원히 살아갑니다. 무언가를 먹지 않아도 입지 않아도 병들지 않고 병들더라도 그 부분을 도려내면 새로이 자라납니다. 인간과 같은 점이라고는 외양밖에 없는 그들이 가진 그 무결성을 우리는 약탈하고자 합니다.
3. 영웅
연구소의 3층으로 올라갑니다. 크리쳐들을 보관하고 있었는지 격리된 방들의 문이 기괴한 모양으로 뒤틀려있습니다. 듣기 판정시 울음소리가 납니다. 전투를 진행하고 싶다면 3층을 탐험하세요. 그러길 원하지 않으신다면 굳이 3층을 탐험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전투보다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요.
연구소의 지하 ▶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연구소의 지하 부분입니다. 다행히 지하로 무너진 잔해가 떨어지지 않아 안을 둘러보는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아직까지 전기도 들어오고 있는지 형광등이 깜박거리며 스산함에 분위기를 더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검체 관리실보다 많은 검체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크리쳐의 이름에 맞는 검체도 있고 알아보기 어렵게 썩어버린 검체도 있습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입니다.
판정 성공시 ▶ 무언가 꿈틀, 하고 움직였습니다.
판정 실패시 ▶ 무언가 툭, 하고 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주워들면 그것은 눈에 띄게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크리쳐의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의 피부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피부 모양을 한 그것은 천천히, 아주 느린 속도로 재생되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그것을 들고 있는 동안 겨우 손가락 하나가 완성되었습니다. 몇년동안을 이러고 있었던 걸까요? 불멸자라는 것은 이렇게 얇게 저며진 다음에도 부활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저며질 때 이 불멸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이 불멸자를 연구동으로 데려올만한 사람은...
KPC. 아무리 생각해도 그밖에 없습니다. 그는 영웅입니다. 행성을 오가며 크리쳐를 사냥하고 인간의 목숨을 구하며 결코 패배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자입니다. 그 자가 아니라면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불멸에대해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불멸은 불멸일 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영원히 살아가는 것 뿐이다."
"인류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았고, 불멸은 나눌 수 있다면 나누는 것이 옳다."
"불멸을 나누기 위해서는 불멸자를 파헤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직 불멸자만이 불멸자를 사냥할 수 있지."
불멸자가 불멸자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존재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KPC는 어떻게 불멸자들을 알아보고 사냥할 수 있었던 걸까요? 발 밑으로 큰 구멍이 뚫려버린 것 같습니다. 나의 영웅, 당신의 영웅은 본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나요. 최소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동족을 얇게 저며 현미경 앞에 놓는 이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KPC는 보통의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보여왔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평범하게 좋아했고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보면 조의를 표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째서 같은 불멸자에게는 이렇게 박하단 말입니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어쩌면 군 상부에서 KPC에게 그러기를 요구했을지도 모릅니다. KPC는 그를 비난하는 자들에게 흔히 "군부의 개" 라 불리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그때, 아래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무너지고 부수기 시작하는 굉음. 영혼을 파고드는 한기. 얼마전 KPC가 작전에 나서 잡아왔다던 새 크리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물게 냉기를 사용하는 계통이라 불멸자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은지 연구를 한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던 것 같습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입니다.
관찰 판정 성공시▶ 부서진 틈 사이로 크리쳐가 풀려난 것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생포하느라 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다치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두 사람이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관찰 판정 실패시▶ 제대로 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작은 틈 사이로 밀려 올라오는 냉기의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두 사람이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소리를 내지 않고 아래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원을 요청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지원을 요청할지 확인하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으니까요. 특히, 불멸자에게 유난스러울 정도로 쌀쌀맞은 불멸자 KPC에대한 이야기가 팀원들 귀에 들어갔다간 그렇잖아도 군부의 개새끼 정도로 불리는데 무슨 멸칭을 더 얻을지 모를 일입니다.
조심, 조심, 아래로 내려갑니다. (KP 정보 ::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은밀행동 판정을 넣어주세요.) 내려가다보면 탐사자는 관찰 판정입니다.
판정 성공시 ▶ 무너진 잔해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서류가방을 발견합니다.
판정 실패시▶ 무너진 잔해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검은색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저게 뭐죠?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만, 손을 더 뻗으면... 아야! 언제 찢어졌는지 모를 장갑 사이로 날카로운 얼음 파편이 박혀듭니다. HP -1.
KPC의 지시 아래 탐사자는 안전한 곳에서 서류 가방을 확인합니다.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곳에는 비밀번호를 알아낼만한 흔적이나 힌트가 전혀 없습니다. 가방을 부수거나, 어쩌면...
(KP 정보 :: KPC에게 정보를 요청한다면 KPC는 아무런 의심 없이 서류 가방을 열어줍니다. 비밀번호는 4445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열어주는 까닭은 세션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하셔도 무방합니다. 같은 팀원이라서, 믿어서, 신뢰하는 사이이므로, 임무를 지속해야해서,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야하므로 등등... 어지간한 사유라면 KPC는 고개를 끄덕이며 탐사자에게 가방을 맡깁니다. 당연합니다. 전투에 더 유능한 것은 KPC이지 탐사자가 아니니까요.)
가방을 열면 무색 투명한 앰플이 7개 나란히 들어있습니다. KPC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그 역시 모르는 눈치입니다. 주사기 한 개가 같이 들어있으며, 아마 사람 혹은 크리쳐에게 주사하는 용도이겠지요. 서류가방을 챙기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크리쳐와의 전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창조된 자
그것은 무색투명한 앰플을 닫고 있던 뚜껑과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한기, 혹은 물기가 느껴집니다. 바닥을 축축하게 적신 끈적한 진액같은 것은 아마도 저 크리쳐의 몸에서 흘러나온 것이겠지요.
감기지 않는 것인지 감을 줄 모르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큰 눈이 튀어나오듯 뼈대가 드러나있습니다.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다는 것을 특수군 소속의 군인이라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목의 양 옆쪽으로는 갈라진 아가미가 흉측하게 드러나있습니다. 너덜거리는 살점 안쪽으로 쿵쿵 뛰는 짐승의 내장같은 것이 보입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지 쌕쌕거리는 숨소리만 내고 있는 그것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KPC와 탐사자 두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KP 정보 :: 심해인을 마주친 경우 이성 판정을 진행하나 특수군 소속의 군인이라는 점, 탐사자 역시 KPC와 페어로 여러 크리쳐들을 직면해왔다는 점,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크리쳐 생물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성 판정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합니다. 탐사자가 심약한 속성이거나 외부 업무보다는 내부 업무를 더 많이 본 박사 케이스라면 여기에서 이성판정 0/1D6점을 진행해주세요.)
크리쳐 심해인
근력 70 / 건강 50 / 크기 80 / 민첩 50 / 지능 65 / 정신력 50
이 심해인은 40% 확률로 1D4개의 주문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1 : 격통 (마력 3; 이성 1) : P 244 참조
2 : 격통 (마력 3; 이성 1) + 공포 주입 : P 244, 245 참조
3 : 격통 + 공포 주입 + 괴사
4. 격통 + 공포 주입 + 괴사 + 망각의 파도 P 247 참조
(KP 정보 : 전투가 시작되면 KPC는 심해인이 알고 있는 첫 번째 주문 < 격통 > 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불멸자 특수군인이므로 약 1라운드간 시야가 차단됩니다. 시야가 차단된 KPC에게 명령해서 심해인을 해치우게 해도 좋고, 탐사자가 직접 심해인을 상대해도 좋습니다. 아직 탐사자는 불멸자가 아니므로 빈사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래는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지문 예시입니다.)
1. 심해인이 < 격통 > 주문을 KPC에게 사용합니다. KPC는 1라운드간 시야가 차단되며 격렬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KPC 1라운드 행동 불능, 심해인은 탐사자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심해인을 직접 공격하거나, KPC에게 심해인의 위치를 알려 공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공격 : KPC 혹은 탐사자의 공격을 받은 심해인은 곧바로 KPC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빼앗기 위해 달려듭니다. 이것들이 검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KPC는 모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요즘 피곤해보이던데, 임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것입니다. 탐사자가 끼어들어 방해하거나, KPC의 무기를 빼앗깁니다.
3. 세 번째 공격 : KPC의 무기를 빼앗은 심해인이 탐사자를 찌르기 위해 달려듭니다. 그것이 움직이는 모습은 보통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모양을 하고 벽을 달려온 그것이 눈 앞에 스쳤다고 생각한 순간, 격통이 엄습합니다. 심해인이 탐사자에게 < 격통 > 주문을 사용합니다.
4. 네 번째 공격 : 전투에 복귀한 KPC가 심해인의 팔을 붙잡아 구울을 뜯어냈던 것처럼 잡아 뜯어냅니다. 쌕쌕 소리를 내던 심해인이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내지른 것은 그때였습니다. 고막을 뚫어버릴 것 같은 높은 목소리에 어지럼증이 도지는 것도 잠시, KPC의 무릎이 바닥에 맞닿습니다.
5. 다섯번째 공격 : 너덜너덜해진 심해인의 마지막 발악이 시작됩니다. 온갖 어두운 감정이 담긴 우울한 목소리로 이루어진 비명이 벽면에 부딪혀 무너진 공간을 울리기 시작합니다. 제대로 서있기 어렵습니다. 이대로라면 무너지는 공간에 깔려 죽고 말 거예요.
위태로운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KPC는 몰라도 탐사자 당신은 확실히 죽게 될 것입니다. 작전중 사망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고 교육 받았지만, 글쎄요. 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교육받은대로 흘러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 일이겠지요. KPC를 도와야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탐사자는 관찰 판정입니다.
판정 성공시 ▶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서류 가방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시선 끝에 그것이 걸린 까닭을,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저것이라면 KPC와 나를 살릴 수 있으리라는 묘한 확신이 듭니다. 아니, 분명히,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성 판정 0/1D3.
판정 실패시 ▶ 바닥을 힘겹게 구르던 시선 끝에 반쯤 열린 서류 가방이 보입니다. 그 안에서 반짝이는 약물... 어째서인지, 그것을 마셔야겠다는 강한 충동에 시달립니다. 이성 판정 0/1D3.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를 것을 몸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주사기가 꽂히는 따가움같은 것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안으로, 안으로, 그 무색투명한 것이 밀려들 때마다 무언가 버거운 것이 몸 안에 들이칩니다.
그것은 거대한 파도와 같습니다. 비명을 질러도 제대로 된 소리로 화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은 것 같기도, 손을 놓고 싶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제자리에 서있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를 향해 미친 사람처럼 달리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허물어지고 사라지고 먼지가 되어 부스러졌던 수십 수천 수백만의 인류의 목숨과 차라리 시작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인간의 새로운 문명. 그 모든 것의 반짝임이 찰나라는 시간을 훑고 탐사자를 지나갑니다.
탐사자가 < 특수군인 : 신산의 허물 > 으로 각성합니다. 수호자는 이 시점에서부터 탐사자의 기능치를 KPC의 기능치와 동일하게 맞추어주세요. 심해인과의 전투는 탐사자와 KPC가 함께 참여하여 마무리합니다.
5. 세계로부터의 도주
탐사자가 불멸자로 각성한 것을 눈치챈 KPC는 전투가 종료된 후, 돌연 탐사자를 공격합니다. 탐사자가 기절할 때까지 공격을 반복할 생각입니다. 무력으로 대화하는 것보다 입으로 대화하는 것이 나은 페어라면 주먹질 대신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KP 정보 :: 상황을 설명한다해도 "여기에 각성한 불멸자가 있으면 안된다." 수준의 단편적인 정보밖에 주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KPC도 탐사자도 < 독자룰 : 영웅심 > 에 대해서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무의 성공 실패 여부를 파악하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지금, 지금이 아니면 도망칠 수 없어요.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도망쳐야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정말 간만에, 그 눈에 총기가 돌아온 KPC가 다시 군부의 개로 돌아가버리기 전에, 그리고 자신이 가진 앰플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이곳을 반드시 탈출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뇌리를 지배하는 생각이 내 것인지 내 것이 아닌지조차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곳을, 이 행성을 빠져나가야합니다. 두 사람은 조용히 시선을 맞추고 나머지 앰플을 챙깁니다.
(KP 정보 :: 이쯤에서 수호자는 비밀 다이스를 통해 탐사자에게 영웅 : 고양감 판정을 1회 적용합니다. 영웅이란 존재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이 앰플이 사람의 몸을 지배하는 방식입니다. 더 많은 목숨을 위하는 것, 더 많은 사람을 위하는 것,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 더 많은 것을 남기는 것, 더 많은 쪽을 선택하는 것, 그 외의 것은 쳐다보지 않는 것. 영웅이란 철저하게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사실.)
그 뒤로 두 사람은 셔틀베이스까지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연구동 여기저기에서 사고가 나고 있기 때문인지 셔틀베이스를 지키는 사람들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셔틀 하나에 올라 수트 케이스를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두 사람은 비행선을 출발시킵니다.
군번줄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이름과 KPC의 이름을 출력해주세요. 탐사자가 이끄는대로 달려오던 것 같던 KPC는 본부에서 멀어지자 조금 머리가 맑아지는듯한 모양새로 "이제 어디로 갈까?"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의 그 삭막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태도네요.
아래로 도시의 풍경이 보입니다. 이미 몰락한 인간의 문명을 어떻게든 기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지금 현존 인류의 모습입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과 문명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지만, 이렇게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피폐하기 그지없는 곳으로 밀어넣어집니다.
영웅이란, 사람을 지키는 자.
영웅이란, 악을 처단하는 자.
영웅이란, 패배하지 않는 자.
영웅이란, 결코 세계를 등지지 않는 자.
우리는 영웅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군부에서 불멸자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다른 불멸자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목적지 없는 여행을 계속해야겠지요...
프로젝트 : 신산의 허물 _ FAULT 단 두 사람만의 비밀 작전이 시작됩니다.
팀 오아시스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