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Y에게.
하나 둘,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을 손으로 꼽아보면 그만큼 무뎌질 것 같았는데.
너와 눈을 마주치면 늘 열아홉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다른 사람과 나누었던 감정은 흩어지고 마는데, 너랑 나눈 감정은... 그 날 잡은 벚꽃잎처럼 소중하게 내려앉네.
하긴,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너를 비교하겠어. 네 이름을 부르다 온통 푸르게 물들어버렸는 걸.
내 첫사랑이 너라서 다행이야. 내 마지막 사랑이 너라서 다행이야.
사랑해. 보고 싶어.
너의 Y로 부터.
개요
오늘도 기운찬 하루를 보내야죠.
어제 온종일 잤더니 꼭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고 거울을 보면 이게 바로..나?
...아니 진짜 이 얼굴은 누구죠?
거울을 보니 생판 처음 보는 남정네가 있습니다.
꿈인가, 자고 일어나면 또 생판 처음 보는 여자가 있고요.
매일매일 몸이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누구 일까요. 거울을 보니 매우 익숙합니다.
그래요, 당신의 연인 KPC로 바뀌었습니다?
시나리오 정보
CoC 7판 팬 메이드 시나리오
약칭: 4랑고백? / 사일사사
배경: 현대
플레이타임: 7시간~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로스트 가능성: O, 소재 주의 : 살인
추천 관계: 추천 KPC-추천 PC상으로 가면 극락 조합이지만,
연인이 아닌 소중한 친구 관계도 극락 조합일 듯합니다.
KPC와 탐사자가 교복을 입고 학교 데이트를 합니다.
만약 KPC와 탐사자가 학생인 경우라면 방학으로 진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대학생, 직장인으로 키우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사랑해 라고 물어봤을 때
추천 KPC 상 :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추천 PC 상: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KPC상이 순애를 하면 할 수록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집니다.
추천 기능: 자료조사/관찰
절대 힐링, 개그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스포일러 추천 KPC, PC 상
추천 KPC 상: 이왕이면 사람을 죽여본 적 없는...
추천 PC 상: 네가 미운데, 너무 사랑스러워
기타
-룰북 없는 키퍼링, 키퍼링 커미션, 개변된 시나리오 배포, 공개된 곳에서 스포일러성의 후기와 발언을 금하고 있습니다.
-모든 개변을 허용하지만, 타이만 시나리오이므로 다인으로 개변하는 것은 불허합니다.
-문의 및 피드백은 디디(@uaremyd3ar)계정 DM 또는 네이버 폼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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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본문
-이후 시나리오의 진상이 이어지니 키퍼링 예정이 있으신 분만 열람해주세요.
사건의 진상
신화적 생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 있습니다.
평화롭고, 평범한 세계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일매일 행복함과 절망과 슬픔과 그러한 인생이 흘러가는 평범한 세계인 반면, 누군가에는 멈춰진 행복과 절망과 슬픔에 인생이 고이고 있는...그런 평범한 세계죠. 인간은 언젠가 죽습니다. 누구나 영생을 바라지만 사건, 사고는 그런 것 따위 가리지 않습니다. KPC의 소중한 사람, 탐사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KPC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났나, 아니 몇 달? 몇 년일 수도 있겠네요. KPC는 그날 이후로 삶이 멈춰버렸습니다. 오로지 탐사자를 살리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그러다 마침내 이브 티스틀(p.330)을 소환합니다.
이브 티스틀. 기괴하면서도 신적인 존재는 나이트 건트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펄럭이는 거대한 망토를 두르고 꿈의 세계를 천천히 돌며 모든 시간과 공간을 봅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KPC가 그를 만났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운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나이트 건트는 이브 티스틀의 편이기에, 그는 인간의 영혼을 다룰 줄 압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다루기보다는 나쁜 쪽으로 다루는 데 도가 텄습니다. 그리고 행복함에 취한 인간의 영혼은 무엇보다 가장 맛있는 재료죠.
아무튼, KPC는 이브 티스틀을 소환합니다. 그리곤 말하죠, '나의 모든 것을 줄 테니 탐사자를 살려줘'. 바보 같은 KPC. 적당히 걸었어야죠, 그렇게 자신의 패 전부를 보이면 어쩝니까. 자애롭지 못한 신 이브 티스틀은 그 말에 나이트 건트를 이용해 강령술을 시전합니다. 강령술, 죽은 사람을 불러온다는 그거. 인도자의 부름에 심연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소환되기에 인도자들도 눈치채지 못한다는 그거. (이하 샘하늘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이브 티스틀은 탐사자의 영혼을 불러 KPC를 더 흔듭니다. 희망 한 줄기가 더 잔인하게 인간을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너의 모든 것은 내게 필요 없다. 나는 질보다 양을 중히 여기는 신이거든.'
그러니 내게 행복해 보이는 사람 100명의 영혼을 바쳐라. 그럼 내가 탐사자의 그릇과 가장 유사한 인간의 몸에 그의 영혼을 불어 넣어주마. 기한은 100일이다.
영혼은 몸이 없으면 부서지고 맙니다. 이브 티스틀이 불러온 탐사자의 영혼은 다음날이면 부서질 정도로 유약해져 있었죠. 방법은 단 하나. 남의 몸에 탐사자의 영혼을 밀어 넣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것만 있으면 참 다행이죠. 영혼에는 알맞은 그릇, 몸이 필요합니다. 알맞지 않으면 그것도 부서지고 말죠. 말이 너무 길었죠?
단순하게 설명하면...탐사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몸을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몸의 주인의 영혼은 이브 티스틀에게 넘기고요.
즉, 100일 동안 매일매일 살인을 저질러 탐사자를 살린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정한 거래를...KPC는 승낙하고 맙니다.
말했나요, 이 거래는 불공정하다고. KPC와 이브 티스틀은 각각 다른 생각을 품습니다.
행복했다가, 깊은 절망에 빠졌다가...그러다 다시 행복해진다면?
얼마나 맛있을지 감히 예상 조차 되지...않습니다.
(직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편을 생각했지만 KPC의 성향에 따라 간접적으로 가담할 수 있습니다. KPC가 행복해하는 사람을 지목하면 (신화생물)이 광신도를 이용하여 그 사람을 죽이고 영혼을 취하기로 했다...식 입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KPC는 살인에 가담하게 됩니다. )
그렇게 KPC는 100명의 영혼을 이브 티스틀에게 바칩니다. 하나, 둘 영혼을 모을 수록 KPC는 행복함에 취합니다. 또한 광기에 적셔지기도 하죠. 예상대로 곧 탐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광기, 그런 행복함에 취한 KPC는 누구보다 맛있게 익어갑니다. 99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100번째.. 이브 티스틀은 본인이 지목하는 영혼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바로..KPC죠. 100번째의 살인이 미뤄집니다. KPC의 몸에 탐사자의 영혼을 담습니다. 고민을 하는 KPC에게 이브 티스틀은 속삭입니다. 너만큼 탐사자에게 알맞은 그릇은 없다고. 그러니 너의 몸에 탐사자가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이 말을 과연 탐사자가 듣지 못했을까요? 같은 몸에 영혼을 두고 있었는데.
참...평화롭고, 평범한 세계..는 오늘도 흘러갑니다.
도입
Chapter 1. 이게 무슨 일이야
추천 BGM https://on.soundcloud.com/hbeyx
'그럼 이 질문은 어때?'
익숙하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다정하게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그 사람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있네요.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말투 사이사이에 웃음기가 섞여 있습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미소를 머금으며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사르륵, 가벼운 손길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면 거짓말처럼 졸음이 몰려옵니다.
<정신력 판정>
성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 ...있는가? 사람을 ... ...까지 포함해서.'
말하던 이의 얼굴이 조금 구겨집니다.
웅얼이는 당신의 말에 고개 끄덕이며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실패
'사랑하는 ... ...있는가? ... ...까지 포함해서.'
말하던 이의 얼굴이 무표정하게 바뀝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하긴... ...굳이 생각하면...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뻐끔뻐끔, 입술이 움직이는 것만 시선에 담습니다.
잘 들리지 않아요. 다시 말해달라 입을 여는 순간...
*언젠가의 KPC와 탐사자의 대화입니다*
질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입니다.
'하긴... ...굳이 생각하면...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분은 KPC의 대답으로 적어주시고
적당히 숨겨주세요. 뒷부분에서 밝혀집니다!
쿵!
큰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잠을 잘못 잤나? 온몸이 찌뿌둥 합니다.
여기저기 결린 듯 근육이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특히...
<관찰력 판정>
성공
옆구리가 쑤시네요. 방금 떨어져서 그런 건가?
윗 옷을 거두어 보면, 옆구리에 커다란 상처가 있습니다.
실패
아까 떨어져 박은 뒤통수가 아픕니다.
얼얼한 감각에 온몸이 둔해진 것 같아요.
그렇게 가만히 몸을 살피고 있으면...
어라? 이상합니다.
당신 몸이 원래 이렇게 하얀 편이었나요?
자리에서 일어나면, 익숙한 눈높이가 아닙니다.
분명히 더 낮아요. 평소의 공기..는 같지만 확실히 다릅니다.
후다닥 발걸음을 옮겨 화장실 거울을 보면...이게 누구야?
둥글고 까만 눈에 거무죽죽 생기 없는 안광, 자연스러운 호를 그리는 얇은 입술.
새하얗게 질려버린 듯한 뺨, 어깨까지 내려오는 다갈색의 머리카락.
이게 바로 나...가 아니라 진짜 누구야.
처음보는 여자가 거울 속에 있습니다.
꿈인건가..분명 침대에서 떨어져서 깼는데...
한참 얼굴을 들여다보아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틀림없는 당신의 몸입니다.
무슨 연유로 이렇게 바뀌었는지 감히 예상도 되지 않습니다.
분명 어제...어제...뭘 했더라?
'띵띠리리리, 띵띠리리리'
잠시 멈춰서 생각하고 있으면 밖에서 핸드폰 전화 소리가 들립니다.
침대 옆에 엎어져 있는 핸드폰을 보면, 화면이 산산조각 나있습니다.
날짜는 왜 이런 거죠?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 깨진 걸까요? 금방이라도 손이 베일 것 같아요.
일그러진 화면을 봅니다. 익숙한 11자리 숫자, 이름 입니다. KPC예요.
불행 중 다행인 걸까요? 핸드폰은 당신의 것입니다.
전화를 받나요?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탐사자?"
목이 쉰 KPC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간간히 기침 소리도 들리네요.
*상황에 따라 개변이 필요합니다*
대답을 했다면 KPC의 말이 잠시 없다가 감기라도 걸렸냐~라는 식으로 대답해주세요.
아무 말이 없으면 KPC가 나지막이 웃습니다.
"오늘 약속은 취소하자...푹 쉬어 탐사자, 내일 보자."
전화가 끊깁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떻게 이 상태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겠어요.
전화를 받지 않자 문자가 여러 개 옵니다.
'탐사자, 몸은 괜찮아?'
'오늘 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약속 못 나갈 것 같아.'
'미안, 내일 보자'
*KPC가 약속을 취소한 건 처음 저지른 살인 때문입니다*
본인이 죽인 이의 얼굴을 마주보기 역했기 때문이죠.
오늘 KPC랑 만나기로 했었나요?
KPC가 아프다는 말이 걱정 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이 모습으로 KPC를 만날 순 없잖아요.
내일이면..원래 몸으로 되돌아오겠죠?
그래야만 합니다. 남의 몸으로 사는 건 하루면 족하니까.
Chapter 2. 이것 참 곤란하네..
작은 허밍 소리가 들립니다. 은은한 음성이 퍼지는 것이 듣기 좋아요.
당신은 또 누군가의 무릎에 머리를 두고 있습니다.
익숙한 손길이 머리카락에 닿는 것도 똑같은 꿈이네요.
'이런 것도 있네. 애인과 함께하면 좋은 100문 100답!'
맑게 웃으며 아래를 내려다 보는 눈에는 애정이 가득합니다.
당신이 한 말에 작게 웃으며 눈을 휘어내는 모습에 심장 고동 소리가 울립니다.
'왜, 이미 다 알고 있어도 더 알고 싶은데...'
아, 어디서 봤다 했더니...KPC와 있었던 일입니다.
그제서야 눈이 트입니다. 당신의 머리칼을 쓰다듬던 이는 KPC였어요.
*KPC와 탐사자 사이 관계에 따라 개변 추천드립니다.*
분명 며칠 전 일일 텐데, 까마득한 과거의 일로 느껴지네요.
하긴 모든 기억을 어제처럼 가지고 있으면 곤란하긴 하니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제 제대로 듣지 못한 질문이 나옵니다.
<정신력 판정>
성공, 실패 상관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 ... ...까지 포함해서.'
이런 것까지? 하며 놀라는 모습에 작게 웃음이 나옵니다.
그저 가정일 뿐이지 않냐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하긴... ...굳이 생각하면.. 내가 너를 위해서라면..나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때 KPC가 당신에게 뭐라 말했었죠.
뭐든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을 것 같네요.
KPC, 그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다정하고, 또 그만큼 사랑스러운 사람.
미워할 구석이 없었지만서도, 있다 하더라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본인의 말에 낯간지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해요.
'나도...너와..'
입술을 떼려는 순간, 번쩍 눈을 뜹니다. 온몸이 땀 범벅입니다.
무서운 꿈을 꾼 것도 아닌데...심장이 너무나 빨리 뜁니다.
*탐사자의 반응을 기다렸다가 지문을 출력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을 침대 헤드에 기대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마시기를 반복하면, 이제야 당신의 몸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 뜨면 익숙한 손과 발이길, 익숙한 시야이길 빌고 또 빌었는데...
이건 또 뭘까요. 하루아침에 또 몸이 바뀌어버렸습니다.
어제 보았던 얇은 팔은, 꽤 두껍고 단단한 팔로 변해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카메라를 켜 얼굴을 확인하면...투박하게 잘린 노란색 머리카락, 얇고 올라간 눈, 툭 튀어나온 목울대가 보입니다.
참...진귀한 경험입니다. 인생..그래요, 한 번 사는 인생 여러 몸으로 살아보는 거죠...
그나저나, KPC가 오늘 만나자고 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이상태로 나가요? 아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KPC를 평생 안 만나려는 건 아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 몸이 좋지 않다던가, 급히 집에 일이 생겼다던가, 어떤 변명이라도 늘어놓아 봅시다.
꾹꾹 타자를 눌러 메시지를 보내면, 자연스럽게 KPC 생각이 납니다.
어제 몸이 안 좋아 보이던데 괜찮은 걸까요. 걱정 되지만 전화를 할 순 없네요.
KPC 목소리...듣고 싶습니다. 굵은 중저음의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자면서 땀을 흘렸으니 샤워라도 해야겠습니다.
남의 몸이라 곤란하긴 하지만...당신 몸이기도 하니까요...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벗고 샤워기를 들어 몸을 적시면, 가슴팍이 따갑습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방수 패드로 붙여져 있긴 하지만 분명 며칠, 아니 몇시간 전 상처입니다.
패드를 떼면 선명한 상흔이 있습니다. 꼭 날붙이에 찔린 것처럼...
실패
커다란 멍이 가슴팍에 위치하고 있네요.
조심해서 씻어야겠어요.
구석구석 씻고 나오면 KPC의 답장이 와있습니다.
'그래? 나는 괜찮아. 푹 쉬어 탐사자. 내일 보자. 사랑해.'
내일...내일은 몸이 돌아올까요.
내일도 돌아오지 않으면 KPC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해야겠어요.
Chapter 3. 네가 찾아온 거야.
BGM https://on.soundcloud.com/TsXSy
또 그 꿈이 시작됩니다. 크게 기억에 남지 않은 일인데 왜 이렇게 반복적으로 꾸는 걸까요?
잊지 말라고 경고하는 걸까요? 그런 것 치고는 안 들리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KPC가 말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합니다.
KPC가 방긋 웃으며 당신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짧게 이마가 닿고 떨어지면, 또 다시 닿습니다. 작은 소리와 함께 웃음소리가 흩어지면...
꿈에서 깨어납니다.
몸을 내려다 보면, 또 바뀌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머리가 긴 남자로 변했네요.
익숙하게 머리카락을 묶어 넘깁니다.
요 며칠 몸이 바뀌면서 알아낸 규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몸이 바뀌는 건 하루에 한 번...자고 일어나면 바뀐다.
두 번째, 성별과 체구는 딱히 상관 없는 것 같다.
세 번째, 몸에는 항상 큰 상처 하나쯤은 있다.
그리고..최근 일주일 동안 생긴 규칙.
눈 색이 당신의 눈 색으로 유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모든 것이 낯선 와중에, 익숙한 눈동자가 얼마나 안심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오늘은 KPC에게 무슨 말로 변명을 해야 할까요.
감기에 걸렸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다, 다른 친구와 약속이 생겼다, 고모할머니 병문안을 가야한다...등
모든 가족, 친구를 핑계 삼아 이주를 버텼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은 듯 보였지만, 이제는 서운한 티를 내는 KPC 입니다.
말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생각만 했습니다.
당신도 이제 막 익숙해졌는데, KPC는 얼마나 당황스럽겠나요.
메시지 창을 켜 놓고 한참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길게 한숨을 쉬고 있으면...
'띵동, 띵동'
경쾌한 현관문 벨 소리가 들립니다.
인터폰을 확인하면...맙소사 KPC 입니다.
평소라면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왔을 텐데, 벨을 눌러준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해야 할까요.
*KPC가 벨을 누른 건 온전히 탐사자에게 몸이 바뀌는 증상이 일어난다, 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듣기 위해 판을 깔아 놓은 것 입니다. 또한 탐사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준 것이죠*
어쩌지, 지금 갑자기 밖으로 나가면 이상할 텐데.
고민하는 찰나...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지능 판정>
성공
그래요, 탐사자. 당신의 친구라고 합시다.
당신의 친구인 척, 이 집에 놀러 온 척 연기하는 겁니다.
실패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겁니다. 거짓말은 하면 할 수록 커진다고.
걷잡을 수 없을 겁니다 분명.
.. ..과연 이게 최선일까요?
아직도 고민하고 있으면, KPC는 또 현관 벨을 누릅니다.
안 되겠어요...이러다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겠어요.
일단 문을 열어줍시다.
..평소의 당신과 정반대로 행동하면 되겠죠.
문을 열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KPC가 서 있습니다.
손에는 각종 죽과, 약이 가득하네요.
요즘에 하도 아파서-다 꾀병이었지만요- 챙겨왔나 봐요.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끔뻑, 끔뻑 당신을 바라보는 KPC입니다.
맞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 아니죠.
어색하지만, KPC를 처음 만난 것처럼 대합시다.
탐사자 당신은 지금, 밖에 외출 간 겁니다.
*탐사자가 다른 이로 연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럴 듯한 말로 둘러대자, 금방 수긍하는 KPC 입니다.
천천히 집안을 둘러보다가 주방 자리에 앉네요.
탐사자, 당신의 옷을 입은...당신을 매섭게 바라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느낌이었구나...KPC.
*왜 집에 가지 않느냐 묻는다면 탐사자의 얼굴을 보고 갈 거다~ 식으로 말해주세요*
KPC는 탐사자가, 탐사자인 줄 알지만 본인 입으로 말 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간단하게 통성명하게 해주세요. 여기서 탐사자는 가명을 정해서 KPC와 통성명을 해야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친구냐, 어디서 만났느냐, 요즘 연락이 안 되는데 이유를 아느냐 등 나눠주세요.
적당히 RP가 되었다면 진행해주세요!
끊임 없이 탐사자를 위험하게 해서 실토하게 하셔야 합니다.
어느정도 경계가 풀렸는지, 곧잘 말하는 KPC 입니다.
"탐사자가...많이 늦네요. 배고프시죠? 아침이라도 해놓고 기다릴까요?"
KPC는 자리에서 일어나 익숙하게 냉장고 문을 엽니다.
KPC는 김치볶음밥이 제일 잘하는데...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다 김치통 꺼내 주방에 올립니다.
올곧게 보는 시선에 괜히 찔립니다.
(하하..탐사자한테 KPC씨의 김치 볶음밥이 그렇게 맛있다는 말을 들어서요.)
이런 실없는 소리나 흘립니다. 방금 십년을 감수했습니다.
*괄호는 탐사자의 말로 바뀌 진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 그런데...김치 볶음밥에 들어갈 햄이 없네?"
냉장고를 몇 번 뒤적이던 KPC가 고개를 갸웃댑니다.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이쯤이면 탐사자가 들어올 것 같으니까, 탐사자한테 전화해볼게요."
큰일 났습니다. 빨리 핸드폰을 사수해야 합니다.
<민첩 판정>
성공
허겁지겁 침실로 가서 핸드폰을 듭니다.
KPC가 전화하기 전 가까스로 무음모드로 바꿨습니다.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실패
핸드폰을 어디에 둔 거죠?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커다란 소리가 침실에서 들려옵니다.
후다닥 달려갔지만..이미 늦었습니다.
KPC가 당신이 핸드폰을 든 것을 보았습니다.
"(가명)...씨?"
떨리는 목소리로 KPC가 부릅니다.
이상합니다. KPC의 목소리는 늘 듣기 좋았는데, 왜 이렇게 몸이 떨리는 건지.
그 어떤 것보다 지금 제일 무서운 것 같습니다.
심호흡 한 번, 두 번...깊게 들이마시고 내쉬길 반복하면 빙긋 웃는 KPC가 보입니다.
"밥 다 됐어요. 그릇 좀 놓아주시겠어요?"
Chapter 4. 숨기는 것 없이.
BGM https://on.soundcloud.com/GFcPc
조금 전 풀린 분위기는 어디 간 건지...아무말 없이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만 들립니다.
맛있네요. 그렇죠? ... ... ..하고 끊긴 대화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릇을 거의 다 비울 때면...당신을 지긋이 보던 KPC가 나직이 웃습니다.
"...(가명)씨인 거죠? 탐사자가..믿고 의지하는 사람."
"이유라도 알면 좋겠는데...갑자기 이러니까 모르겠어요."
"제가 뭘 잘못했나봐요. ...탐사자한테 사과하고 싶은데.."
*탐사자를 인정사정없이 몰아세워 주세요.*
연인상정이라면 새로운 애인이라 묻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KPC가 이렇게까지 생각할 것이라고는...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럴 만도 하죠. 근 2주 동안 얼굴 한 번 내비치지 않았으니.
당신이 불안하게 만든 게 맞습니다.
... ...언제까지 회피할 건가요.
당신의 몸은 더 이상 돌아올 기미가 없다는 걸 알잖아요.
이제 그만 KPC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받아들이는 건 그잖아요. 강인하고 단단한 그를 믿어봐요.
조금 놀란 것 같지만, 생각 외로 금방 받아들이는 KPC입니다.
아니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았냐며 서운해하는 모습에 양심이 찔립니다.
달라진 당신의 모습에 낯설어하지만...눈은 그대로라며 옅은 숨을 뱉네요.
*오랜만에 재회한 KPC와 탐사자의 RP 구간입니다.*
그동안 어떤 사람으로 변했냐, 기분은 어떠냐, 영화 같은 일이라며 이런저런 말을 해주세요.
+앞으로 아침마다 바뀐 얼굴을 셀카로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세요+
밖에서 데이트 할 때 알아야 하지 않겠냐~ 식입니다.
RP구간은 소파에서 잠드는 것으로 마무리 해주세요!
(KPC가 울었거나, 피곤해서 잠들었다 해주세요.)
하루종일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소파 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어버린 KPC입니다.
고개를 꺾고 힘들게도 자네요. 토닥토닥 어깨를 도닥이다 보면 같이 졸음이 몰려옵니다.
Chapter 5. 내 마음에는 끝이 없어.
BGM https://on.soundcloud.com/hof5m
몸이 바뀌고 있는지도 벌써 3달이 다 되어 갑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익숙해지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봅니다. 어김없이 바뀌어 있습니다. 셀카를 찍어 KPC에게 보내고, 하루 일상을 보냅니다.
이제 나 자신, 그대로로 지낼 수는 없지만 그럭저럭 살 만합니다.
적어도 KPC 앞에서는 탐사자 그대로의 모습인 듯하니까요.
오늘도 꿈을 꿉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또 안 들리겠지..하고 넘기려는 순간...
<정신력 판정>
성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사람을 ... 것까지 포함해서.'
이런 것까지? ....면 어디까지 포함이지?
작게 말을 덧붙이는 KPC의 음성이 들립니다.
'나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어지는 음성이 어딘가 섬뜩합니다.
실패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사람을 ... 것까지 포함해서.'
이런 것까지? ....면 어디까지 포함이지?
작게 말을 덧붙이는 KPC의 음성이 들립니다.
웅얼이는 다음 말은 잘 들리지 않네요.
원래 이런 대화를 했던가요? 제대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말 까마득히 먼일처럼 느껴져 이 대화 조차 낯설게 느껴집니다.
KPC의 대답은 어땠었죠. 또 당신의 대답은 어땠었죠.
꿈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늘 그러하듯 당신은 꿈에서 깹니다.
쿵, 요란하게 일어납니다.
근래에는 침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꿈자리 때문에 그런가 어딘가 뒤숭숭합니다.
몸을 내려다 보면, 이번에는 19살 때 당신의 몸과 꽤 비슷한 체구의 남자아이의 몸입니다.
*탐사자 성향에 따라 성별을 바꿔 주세요.*
일어 났으니 KPC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줘야겠죠.
오늘은 KPC와 오랜만에 학교에 가기로 했습니다. 졸업을 하고 나서 가는 학교라니.
조금 부끄럽지만 날이 날인지라 교복을 입고 가기로 했죠. 이 날 때문에 본가에 가서 교복을 들고 왔습니다.
교복을 꺼내는 아들/딸 친구의 모습에 어머니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근 10년을 입지 않은 교복인데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자...그럼 준비를 해볼까요, 탐사자?
*설정 상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그냥 데이트 삼아 교복 데이트 한다고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고등학생 KPC와 탐사자라면 주말에 가는 학교라니, 하고 개변해주세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거울을 보면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정말 당신의 몸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을 닮은 듯한 얼굴에 떡하니 탐사자라고 쓰여있는 명찰 때문이겠죠.
그래요, 오늘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 그 자체입니다.
KPC와는 학교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죠. 서둘러 가야겠습니다. 이러다가 지각하겠어요.
청화 고등학교. KPC와 탐사자가 졸업했던 학교입니다.
19살, 아니 어쩌면 그보다 전에 우리는 스쳐 지나가고 때로는 얽힌 사이였죠.
그러고 보니 19살의 KPC는 참 귀여웠던 것 같은데...
*상황에 따라 변경해주세요.*
KPC가 졸업했던 학교입니다. 예전에 졸업 사진을 본 적 있습니다.
19살 KPC는 어땠을까요~ 정도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과거 회상 부분이나, ~했었는데 이런 류의 말은
내가 보지 못했던 KPC의 모습은 이랬구나, 내가 아는 모습은 이런 건데 하고 지문을 수정해주세요.
아니면, KPC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식으로 개변해주세요.
교문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안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입니다.
교복을 입고 학교 앞에 서 있으려니 조금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나이 한둘 먹은 것도 아니고..낯부끄러운 감정이 차올라 얼굴을 덥혀냅니다.
손으로 팔랑팔랑 부채질을 하며 핸드폰을 듭니다. KPC가 빨리 와줬으면 좋겠어요.
KPC에게 연락을 남기려 하니..
헉, KPC한테 보낸 셀카가 제대로 보내지지 않았네요.
그래서 벌써 도착했는데...탐사자를 못 알아본 걸까요? 이런 불편함이 새삼스럽습니다.
빨간 버튼을 꾹 눌러 재전송을 누르는 순간...
"탐사자!"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와 함께, 말간 KPC의 낯이 들이밀어집니다.
<지능 판정>
성공
환하게 웃는 얼굴이 어쩐지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KPC는 어떻게 당신을 알아본 걸까요?
매일매일 모습이 바뀌는 당신인데.
실패
환하게 내리는 햇빛에 KPC의 모습이 반짝이는 듯합니다.
KPC는 교복을 입은 것이 딱히 부끄럽지 않은가 봅니다.
그러니 낯 뜨거워하는 당신을 바로 찾은 거겠죠.
*탐사자가 KPC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알아봤냐 하면 그냥 딱 봐도 너 같아서? 라던가
교복 입은 모습이 어색한 사람이 있어서라며 가벼운 RP를 진행하며 얼버무려주세요!
이제부터 떡밥 ON입니다! KP님의 재량을 믿습니다.
"그럼 우리 이제 들어가 볼까?"
KPC가 손을 내밉니다. 몇 년을 보았던 손이지만 어쩐지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맞잡습니다. 우리는 같은 마음일 테니까요.
학교에 다녀와 봅시다.
등교하는 많은 학생들 틈에 너와 내가 스며갑니다.
*아래는 학교 데이트로 [복도] [매점] [도서관] [운동장]이 준비 되어있습니다.*
조사 구간은 딱히 없으며 이벤트 두어개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내용은 장난스럽게 고백하기/ 꿈에 나온 질문 하기 입니다.
넣고 싶은 부분에 이벤트를 넣어 자유롭게 진행해주세요.
그렇기에 장소와 장소를 이어주는 지문이 딱히 없습니다.
우리 학교 매점 기억나? 처럼 자연스럽게 탐사자를 이끌어주세요.
#복도
시원하게 뚫린 창문이 복도에 따스한 햇빛을 들여옵니다.
이제 막, 봄이 되어서 그런 걸까요. 흩날리는 벚꽃잎이 비처럼 우수수 떨어집니다.
우당탕탕 뛰어 다니는 학생과 뛰지 말라며 소리 지르는 선생님 덕에 감성은 조금 뺐네요.
활기가 돋는 학교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흐를 것 같습니다.
KPC와 손을 잡고 걷는 복도라서 그런 걸까요.
길게 뻗은 복도를 거닐다가 3학년 1반 앞 복도에 멈춰서고 창문에 기댑니다.
"안녕? 나는 KPC. 만나서 반가워"
*KPC가 할 법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추억에 잠겨도 좋고, 고등학생인 척을 해도 좋습니다.
RP 구간인 만큼 자유롭게 탐사자와 놀아보세요.
이구간들이 지나면.. ...미움 받을테니까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때면 치지직소리와 함께 스피커에 작은 떨림이 생깁니다.
곧이어 밝고 경쾌한 소리의 종소리가 들리네요. 하나둘, 반으로 들어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을 때면, 저 멀리서 선생님이 KPC와 탐사자를 향해 걸어오십니다.
"니들은 뭐야? 학생 아냐? 빨리 들어들 가 임마!"
*아무래도 ㅎㅎ 4월 1일 이벤트니까요. 빼셔도 괜찮습니다.*
#매점
늘 1교시가 되면 KPC는 사라졌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오지 않은 탓에 들리는 꼬르륵 소리를 잠재우기 위함이었죠.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뛰어나가는 KPC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탐사자도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매점 앞에 도착하면, 그때 보았던 것들이 가득합니다.
한 편을 가득 채운 과자들과 불량식품들. 음료수가 가득한 냉장고, 허기를 채워주는 맛있는 빵들.
3개씩 묶여있는 구운 계란과 아이스크림도 여전하네요.
"나 맛스타 진짜 먹고 싶었는데. 이게 몇 년 만이야."
분명 쉬는 시간이 아닌데 왜 여기 있냐며 눈 따갑게 보는 매점 아저씨입니다.
*또한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RP 구간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도서관
역시 수업 시간이 시작되어 도서관에는 사서 선생님 밖에 없습니다.
야자 때나, 점심시간 마다 와서 공부했었는데. 그땐 책 넘기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아니 가끔 KPC의 작은 쪽지에 웃느라 웃음을 꾹 참는 소리도 있었죠.
책내음이 가득한 책장 사이사이를 걷습니다.
좁은 공간에 KPC의 향, 우리 둘의 발걸음 소리, 사락거리는 옷스치는 소리에 신경이 집중됩니다.
꼭 잡고 있던 손의 힘이 서서히 풀립니다. 가만히 KPC가 무얼 하나 바라보고 있으면...
반대편 책장에서 꾸욱 책이 밀려 나옵니다. 책이 떨어지려는 순간..
<민첩 판정>
성공
간신히 잡았습니다. 손에 책을 잡고 밀려 나온 곳을 보면 싱긋 웃고 있는 KPC가 보입니다.
이걸 하고 싶어서 손을 놓고 반대편으로 갔군요.
작게 속삭이는 소리가 간지럽습니다.
실패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바보 같이 바라보고만 있었네요.
그거 하나 못 잡냐며 속삭이는 투정이 간지럽습니다.
#운동장
드넓게 펼쳐진 인조 잔디가 눈에 띕니다.
탐사자와 KPC가 있었을 땐 모래 운동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꼭 푸른 바다가 펼쳐진 것만 같습니다. 하늘도 오늘 유난히 청명하고요.
*그걸 본 KPC는 내가 있을 땐 모래 운동장이었다며 말을 덧붙입니다.*
>> KPC와 탐사자가 동창이 아닐 때 지문입니다.<<
KPC와 손을 잡고 천천히 운동장을 걸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운동장 구석에 그네가 보이네요.
오랜만에 그네나 타볼까요?
*KPC가 타고 탐사자가 그네를 밀어주는 그런 것을 생각했습니다*
데이트 즐거우셨나요? 그럼 이제 타이만을 다시 타볼까요.
#이벤트1-장난스러운 고백
휘익, 갑자기 바람이 붑니다.
봄이지만...아직 초봄이라 어딘가 스산한 바람이 탐사자의 뺨을 쓸고 지나가네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팔을 괜히 쓸었습니다.
KPC는 어떤지 보려고 하면, 빛 때문에 KPC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요.
한참 동안 말이 없던 KPC가 나긋하게 음성을 흘립니다.
*KPC가 질문할 건 2가지 입니다*
1. 나 너 좋아해 / 우리 결혼할까 / 우리 같이 살까 와 같은 질문 1개 > 만우절 이벤트.
2. 매일 몸이 바뀌는 건 어때? 내 몸으로 살아보는 건 어떻게 생각해? 와 같은 질문 1개
비슷한 류의 질문을 해주시면 됩니다! 아래는 라이터의 KPC가 하는 말이니 자유롭게 바꿔주세요.
또한 질문 순서는 상관 없습니다.
"탐사자 매일 몸이 바뀌는 건 어때? 언제는 여자 몸이고, 언제는 남자 몸이고 막 그러잖아. 꼭 영화 같은 일인데 좋아?"
"아하하, 그래? 너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았어."
"어떤 몸으로 살 때가 제일 편하고 좋았어?"
"그래? 신기하다." "내 몸으로 살면 어떨 거 같아? 거울 보면 맨날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거잖아."
"괜찮지, 내 몸으로 살아볼래 탐사자? …만우절 장난이잖아."
"난 네 몸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벤트2-꿈에서 했던 질문
"맞다, 나 예전에 우리 했던 문답 찾았어."
"그거 쓴지 벌써 3년이더라고. 3년 전에 쓴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하고 알람 오는데 깜짝 놀랐어. 진짜 오래됐지."
3년이나 됐었나요? 분명 엊그제 같았는데.
*여기서 탐사자에게 평소에 묻고 싶은 질문을 넣어서*
'87번 서로에게 언제 첫눈에 반했나요? 이거 대답 기억나? 대답해봐~ ' 식으로
진행하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100번째 질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습니까?"
순간, 미끌.. KPC의 손에서 핸드폰이 미끄러집니다. 바닥에 가볍게 떨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KPC 대답이 뭐였죠. 당신 대답은요?
<민첩 판정>
성공
KPC보다 먼저 핸드폰을 듭니다.
KPC가 읽지 않은 문장이 보입니다.
'사람을 해치는 것까지 포함해서.'
KPC의 대답은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였습니다.
무엇이든...참 깊은 의미의 단어네요.
실패
생각에 잠겨있던 나머지 KPC가 먼저 핸드폰을 들었네요.
당신의 대답이 떠오릅니다. '같은 마음이니 나도 마찬가지다.' 라고 했습니다.
간단한 질문이었는데 애틋하게도 대답을 했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RP 진행 후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즐거웠던 건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꼭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활기가 가득했던 것 같은 날이었어요. 어느덧 해가 지고 있습니다.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겠어요. 맞잡은 손 사이로 스치는 바람이 찹니다. 겨울은 다 지나갔는데도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 골목 앞에 KPC가 우뚝 섭니다.
잡은 손을 살살 쓸어냅니다. 꼭 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것 같아요.
새삼스럽게 KPC가 참..사랑스러워보인다는 생각이네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면…
"사랑해. 탐사자. "
*담백하게 사랑 고백을 해도 되고 반쯤 미친 사람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 중얼거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KPC는 죽기 하루? 전이며 탐사자를 살릴 수 있다는 희열에 가득하니까요.
깜빡깜빡..골목의 가로등 불빛이 꺼졌다 켜지길 반복합니다.
그럼에도 빤히 당신의 눈을 마주하는 KPC의 눈이 유난히 올곧고 반짝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가슴에 박힌 것처럼 오랫동안 기억에서 흐려지지 않습니다.
Chapter 6. 이걸 바란 건 아닌데.
BGM https://on.soundcloud.com/QsVFs
매일 같이 꾸는 꿈이 지겹습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요.
당신은 언제 당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될까요. 점점 나 자신을 잊어가는 건 아닌가요.
나직한 KPC의 목소리가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사람을 해치는 것까지 포함해서.'
이런 것까지? 해치는 것까지면 어디까지 포함이지?
작게 말을 덧붙이는 KPC의 음성이 들립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까지 포함인가?'
'솔직히 그러지는 않겠지만..난 사람도..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다 상상 아니냐며, 웃는 KPC의 모습에 오싹한 기운이 도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여기에 무어라 말했었죠? 어제 보았던 문답에 의하면....
'그래? 하긴 다 상상이니까..그럴 수도 있겠다. 나도 비슷한 걸? 우리는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번쩍! 당신의 음성이 흐르고 눈을 뜹니다.
오늘은 조금 이상하네요. 꿈이 너무나도 선명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땀을 흘리지도 않았고요.
다만 어쩐지 익숙한 향이 나는 듯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여기는..KPC의 방입니다.
어제 KPC의 집에서 잤던가요? 이상합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왜 당신이 KPC의 몸에 있는 거죠?!?
그래요…그래요, 분명 어제 KPC와 그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습니다.
근데 그게 이렇게 바뀌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새삼 생각해보면…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으면 KPC는 어디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당신이 머물렀던 몸들은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 된 건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일단 오늘은 KPC에게 셀카를 찍어 보내지 않아도 되겠네요….
자, 탐사자 생각해봅시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이상..한 하루긴 했지만 오늘은 이상한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첫 번째, 당신의 애인인 KPC의 몸에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 몸을 여기저기 살핀 결과 늘 있던 큰 상처는 없습니다.
세 번째, 항상 꿈이 잘 들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나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네 번째, 항상 탐사자의 집에서 몸만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KPC의 집에서 KPC의 몸으로 바뀌었습니다.
혹시 KPC의 몸이라서 그날의 꿈이 선명하게 들린 걸까요?
KPC가 힌트가 되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KPC의 집에 온 것도 오랜만이네요.
집 데이트를 하더라도 항상 탐사자의 집에서 했죠.
KPC의 집은 [침실 겸 서재], [주방], 화장실, [거실], 베란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디부터 보는 게 좋을까요?
#침실 겸 서재
KPC가 좋아하는 녹색으로 가득합니다.
짙은 남색의 러그, 진한 녹색의 이불이 덮인 [침대], 옷장에 걸린 윤슬 패브릭 포스터.
그리고 검은색의 [책상]과 그 옆에 있는 서랍, 고동색의 [책장]이 눈에 띕니다.
[침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흐트러져 있는 침대가 보입니다.
언젠가 당신이 KPC에게 사주었던 인형이 고이 놓여있습니다.
인형에서는 KPC가 자주 쓰던 섬유유연제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인형을 탐사자라 생각하고 안고 자기라도 했던 걸까요.
[책상]
가로로 길게 뻗은 검은색 책상입니다. 책상 위에는 스탠드, 필기구, 엽서가 있네요.
작은 [탁상 달력] 옆에는 KPC와 탐사자가 찍은 사진과 KPC의 일기장도 있습니다.
탁상 달력- <관찰력 판정>
성공
4월 2일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습니다.
누군가의 생일인 걸까요? 케이크 모양이 그려져 있네요.
손을 뻗어 탁상 달력을 팔랑팔랑 넘겨봅니다.
4월, 3월, 2월, 그리고 1월.
응? 2월 9일에 왜 커다랗게 X가 쳐져 있는 걸까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꼭 저 날 무언가 일어났던 것 같아요.
실패
곧 누군가의 생일인가 봐요.
보이는 4월달 페이지에 케이크가 그려진 날이 있습니다.
[책장]
KPC의 전공 책, 자주 읽던 소설, 영어단어장이 빼곡하게 꽂혀있습니다.
책장 하단에는 졸업 앨범도 꽂혀 있네요.
<관찰력 판정>
성공
그 위로 처음 보는 책이 가득합니다. KPC가 원래 이런 책을 읽었던가요?
알아듣지 못하겠는 언어로 되어있는 책을 꺼내 펼쳐봅니다.
이세계에 존재하면 안 되는 것(아자토스와 다른 신들)을 본 탐사자, 이성체크 SanC(1D4)
KPC가 왜 이런 걸 보는 걸까요. 모든 행동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꼭 모르는 사람 같아요.
실패
요즘에는 판타지와 관련된 책을 읽나 봅니다. 책 제목들이 신기하네요.
#주방
주방에는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세탁기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것이 요 며칠 간은 무얼 해 먹지 않았나 봅니다.
[냉장고]
냉장고 안은 예상대로 텅텅 비어있습니다.
야채칸에 김치통을 두었네요. 이런 건 김치냉장고에 넣었어야 한 건데.
냉장고에서 어쩐지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위를 살피면, 세상에 이게 뭐죠?
맨 위 칸이 술로 가득합니다. 안 그래도 술 마시면 속 안 좋다는 사람이.
설마...탐사자가 계속 몸이 바뀌어서, 착잡한 마음을 달래려고 이런 걸까요...
아니면...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거실
베란다가 은근하게 보이는 반투명 커튼이 참 인상적입니다.
매일 햇빛이 들어오는 KPC의 거실에서 낮잠을 청하곤 했죠.
그 때, 그 꿈도 여기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거실에는 커다란 TV, 거실 책상 위의 [리모컨]과 [핸드폰]이 있습니다.
[리모컨]
너무 조용합니다. KPC도 없어서 꼭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아요.
별 생각이 다 들어, 잡음이라도 내기 위해 리모컨을 들었습니다.
전원을 켜면 흘러나오는 큰 소리에 볼륨을 꾹꾹 눌러 줄입니다.
[핸드폰]
그러고 보니 KPC의 핸드폰에는 암호가 걸려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핸드폰 화면을 켜면, 얼굴 인식이라 풀리고 맙니다.
KPC의 핸드폰...봐도 될까요? 다른 것은 말고 메모장만 보도록 합시다.
KPC가 뭔가 알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메모장에 들어가 보면...
[12/23-1 ... 3/31-98 | 4/1-99 | 4/2-100]
[규칙. 하루에 행복한 1명]
[4/2일 탐사자 생일 파티 케이크, 편지... ]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탐사자의 생일은 그때가 아니잖아요.
*모든 조사가 끝난 후 이어지는 지문입니다.*
이상한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당신이 알던 KPC가 아닌 것 같아요.
분명 무슨 일이 있습니다. 당신의 모든 직감이 말하고 있어요.
그래요, 탐사자. 기억을 더듬어 봅시다. 몸이 처음 바뀐 날. 그날이 시작이었어요.
그게 언제였죠. .. ... 생각해보니 KPC가 메모장에 적어놓은 12월 23일 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 전 날 무얼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죠, 또 날짜는 이상하게 지나있었고요.
설마... 속으로 삼키려 했던 말이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옵니다.
너무 충격 받아서 그런 걸까요, 눈앞이 점점 흐려집니다. 점점 흐려지는 정신 속에 TV에서 뉴스가 하나 나옵니다.
<듣기 판정>
성공
'긴급 속보입니다. 최근 묻지마 ...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은 없는 듯... ..니다... 모두 조...하시길..'
실패
'긴급 속보 입니다. 최근 ...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인물.. ...듯 합니... 모두 조심...시길'
저 뉴스가 KPC와 연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탐사자의 비약일까요?
Chapter 7. 말했잖아, 나는 너를 위해...
BGM https://on.soundcloud.com/uHtto
https://on.soundcloud.com/AjuP2
오늘도 그 꿈을 꿀까요. 유한 KPC의 음성을 기다리고 있으면...
'탐.. ...자... ..탐... ...탐사자!'
다급하게 당신을 부르는 KPC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분명 KPC의 목소리인데..왜 자꾸 끊겨서 들리는 걸까요.
그 때 그 꿈과 다르게 물기에 젖은 목소리일까요.
주위가 소란스럽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공기가 부족한 걸까요?
숨 쉬기가 벅찹니다. 뒤통수가 깨질 듯이 아파옵니다.
아...맞다 그랬죠. 서서히 하나, 둘 기억나기 시작합니다.
2월 9일이었습니다. 작년 2월 9일 당신은 KPC를 만나려 했습니다.
그 날은 유난히 하늘이 예뻤습니다.
까만 하늘에 펑펑 눈이 내리던 모습은 꼭 봄에 꽃비가 내리는 것 같았어요.
그 날따라 유난히 들뜨는 기분에 가는 길에 꽃도 샀었어요.
코 끝에 스치는 꽃내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KPC를 만나기로 했던 거리로 걸어가는 길.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길을 막은 사람들을 헤치고 겨우 앞으로 걸어가면 사람들 틈에 끼어 있는 KPC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당신과 KPC와 같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와 함께라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서로를 향해 환하게 웃는 순간...강하게 당신의 뒤통수에 통증이 내려앉았습니다.
무슨 일인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스르륵하고 뒤로 고꾸라집니다.
'꺄아아아악!'
날카롭고 불쾌한 비명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졌습니다.
당신의 머리를 받치고 엉엉 우는 KPC의 모습을 고스란히 눈에 담았습니다.
당신의 머리에서 흐른 피가 그대로 하얀 꽃을 물들였습니다. 꼭 마법 같이요.
모든 것이 빛나고,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분명 그랬었어요.
당신의 이름이 곧 바스러질 듯 계속 부르는 KPC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았습니다.
그 날이 2월 9일이었어요. KPC가 행복했어야 할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KPC를 두고 갈 수 없었어요.
행복한 사람들 속에 가장 불행하게 두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탐사자는 그때 분명 직감했습니다.
본인에게 남은 명이 너무 연약해서 이 세계에 남을 수 없다는 것을요.
그래요, 탐사자. 당신은 한 번 죽었습니다. 죽은 자였습니다.
자신이 죽은 것을 알아버린 탐사자, 이성체크 SanC(1/4)
하지만, 당신은 분명 살아났죠.
어떻게 살아난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예상 되는 것이 하나 있죠.
무엇이든 간에...KPC가 했다는 것입니다. KPC를 만난다면 물어봐야겠어요.
스르륵, 눈을 뜹니다. 침대 위 입니다. 당신은 이제 압니다.
이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단순히, 묶여 있는 것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여전히 KPC의 몸입니다.
의문스러운 것들이 많이 풀렸지만, 아직 퍼즐이 다 완성 되지는 않았습니다.
KPC의 집을 다시 한번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침실 겸 서재], [주방], 화장실, 거실, 베란다가 있었죠.
어디부터 보는 게 좋을까요?
#침실 겸 서재
어제 보았던 것과 조금씩 배치가 달라져 있습니다.
짙은 남색의 러그, 진한 녹색의 이불이 덮인 침대는 여전하지만 옷장에 걸린 윤슬 패브릭 포스터가 없습니다.
책장은 여전하지만, [책상]은 어질러져 있으며 그 옆의 [서랍]도 삐뚤어져 있습니다.
[책상]
난잡하게 연필이고, 펜이고, 칼이고 놓인 것을 하나둘씩 치웁니다.
그 중 KPC의 일기장이 눈에 띕니다. 검은색의 가죽 표지인 일기장을 천천히 펼쳐봅니다.
일기장의 내지를 넘기다 보면, 역시...2월 9일에 또 X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해당 날로 넘겨보면...KPC의 모든 감정이 섞인 일기가 보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네가 없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
'나를 두고 가지마 탐사자....' '미안해, 내가 없었으면...'
그 다음 장을 넘기면...
'신에게 빌어보기', '계약', '죽은 자를 불러내는 망령술'...등
KPC가 탐사자를 되살리기 위해 생각한 모든 것이 쓰여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방법에 밑줄과 별표가 되어 있네요.
[꿈에서 항상 그를 만난다. 그는 내가 일을 하고 돌아오면 만족하며 돌아간다. 그런데 어쩌지 요즘에 잠이 잘 오지 않아 그를 못 만날 때도 존재한다.]
*다다음 장을 넘겼을 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고 가득 적혀있는
페이지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KPC의 광기가 어느정도 차있기 때문이죠.)
[서랍]
검은색 철제 서랍을 열어보면 각종 약이 가득합니다.
소화제, 위염약, 멀미약, 해열제, 두통약부터 해서 이름 모를 약까지.
약국을 여기에 옮겨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가장 위에 올려진 약을 봅니다.
'수면제'
상자 안을 보면 약이 고작 2개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실패
어쩐지 체할 것 같습니다. 소화제 하나 정도 챙겨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방
주방에는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세탁기]가 있습니다.
[냉장고]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냉장고 안은 비어 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냉장고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것도 탐사자가 다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워져 있어요.
설마, KPC는 지금 당신이 자신의 몸에 있다는 걸 아는 걸까요?
그러고 보니..야채칸에 있는 김치통은 여전하네요. 비릿한 냄새도 여전하고요.
수상쩍은 김치통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야채칸에서 김치통을 꺼내고 천천히 뚜껑을 열면...
날카로운 칼이 한 자루가 수건에 돌돌 말려 들어있습니다.
우비도 서너개가 들어있고요. 하필 왜 이걸 냉장고 안에 넣어둔 걸까요.
[세탁기]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세탁기는 비어 있었는데 무언가 가득 차 있습니다.
세탁기를 열어보면, 온통 검은색 옷 뿐입니다.
또...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예측이 가는 것은..피비린내입니다.
*모든 조사가 끝난 후 이어지는 지문입니다.*
무얼 어찌, 한 지는 몰라도...KPC가 탐사자를 살리고...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급 발생한 묻지 마 살인 사건, KPC의 집에서 발견한 칼. 메모장에 쓰여있던 이상한 문구들.
모든 정황이 그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그가 당신을 위해서 그랬다고, 이게 사랑이라고 말한다면...당신은...
아...또 정신이 흐려집니다. 시야가 하얗게 뒤덮입니다.
Chapter 8. 우리가 같은 마음이었지.
BGM https://on.soundcloud.com/kwUBb
'20XX년 2월 9일 23시 23분, 탐사자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안됩니다. 그는 그렇게 떠나가면 안 되는 존재였어요. 계속 흐르던 눈물은 단정한 음성에 멈추고 맙니다.
텅빈 눈은 그를 담을 수 없습니다. 벌려진 입으로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듯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온통 고요합니다. 꼭 그가 아니라 내가 죽은 것처럼요.
네가 살아 나오길 믿고 있었는데. 그 믿음으로 겨우 이 자리에 서 있었는데.
온 몸에 힘이 빠집니다. 딱딱한 바닥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제 마음도 모르고 환하게 회색빛의 웃음을 띄고 있는 네가 밉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당신을 향해 울고 있는데, 돌아올 수는 없는 걸까요.
마음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모든 것이 허망해집니다. 그 무엇도 주워 담을 수가 없습니다.
내 안에 있던 것 중...가장 큰 조각이었던 네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내가 무얼 느낄 수 있을까요.
집에 들어섭니다. 아무도 없는 네 집에, 제 생일로 되어 있는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갑니다.
어느때와 같이 몇 켤레의 신발이 현관에 있습니다. 며칠을 쓰지 않았다고 먼지가 쌓여있는 모습이네요.
꼭, 네가 먼 곳으로 출장을 간 것만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돌아왔다며 다정하게 안아줄 것 같습니다.
너는 더 이상 이 곳에 없는데. 내 전부였던 너는 이제 없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고회로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말 같습니다. 나는 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현관에서 주저앉습니다.
네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나를 두고 간 네가, 나를 사랑했던 네가 보고 싶어요.
두고 가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같이 있을 거라고...그랬잖아요.
터질 듯한 울음을 꾹꾹 참아 먹습니다. 눈물이 날카로운 파편이 되어 심장이 박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 수 없어요, 내가 울면...당신이 죽은 것을 인정하는 듯하니까요.
온통 우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장소만 바뀌어 있을 뿐입니다.
약을 한 움큼 쥐어 입에 밀어 넣는 모습. 술에 찌들어 며칠을 누워있는 모습.
어둠에 벌벌 떨며 우는 모습. 목이 쉬도록 우는 모습. 당신과 찍은 사진을 보며 가슴에 묻고 우는 모습.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당신이 떠나간 이후 KPC의 삶입니다. 살아도 산 게 아니었네요.
당신의 이름이 바스라 사라질까 매일 같이 부르던 KPC는 온통 푸르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슬픔에 깊이 젖어 들어 헤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 때, 꿈속의 KPC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당신 뒤에 있는 것을 바라봅니다.
두 손을 꼭 모으며 말하는 것이 성스러운 존재에 비는 듯합니다.
'그래요, 당신 뜻에 따를게요. 가장 행복해 보이는 영혼을 당신에게 매일 바치겠습니다. 제게 제발, 탐사자를 데려와 주세요. 100명의 목숨값 따위 탐사자에 비하면 가벼우니까요.'
.. ...꿈은 계속됩니다. 당신이 예상한 대로 입니다.
당신이 냉장고에서 발견한 흉기와, 세탁기에서 발견한 옷을 입은 KPC가 무자비하게 칼을 찔러 넣습니다.
매일 당신이 의아하게 생각한 그 상처는 KPC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숨이 끊기기 일보 직전인 사람을...당신의 집에 데려다 놓고 당신이 머물렀던 시체를 옮깁니다.
한 명, 두 명...점점 늘어나서 99일을 그렇게 피범벅이 되어감에도 KPC의 낯은 점점 활기 돋았습니다.
가끔씩 당신을 생각하며 울부짖으며 무너지기도 했죠. 오로지 삶의 이유가 당신이었습니다.
이렇게 단 하나의 마음을..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랑스러운가요. 아니면 징그럽나요.
이렇게 해서 살아나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 다시 말하죠. 이게 살아나는 것일까요?
하지만 KPC의 노력은...이를 노력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KPC는 어쩌죠.
'마지막은 내가 정하는 영혼을 가져오도록 해.'
가냘픈가? 아니 어딘가 기괴한 목소리가 당신 뒤에서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보면 안 되는 것을 본 탐사자 이성체크 SanC(1D6/1D20)
생긴 것도 기괴하게 생긴 것이 KPC를 가리킵니다.
웃는 걸까요? 희미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소름 끼칩니다.
'네 영혼이 가장 맛있어 보이는 구나. 100번째 영혼은 너로 하도록 하지.'
'저로 하시겠다고요? 하하! 그럼 뭐가 어떻게 되는 거.....'
아, 이런 또 안 들리기 시작합니다. 또...꿈에 끝자락에 있는 듯하네요.
그와 비슷하게 웃는 KPC의 모습은 분명히 당신이 사랑하는 그였습니다.
뒷말은 들리지 않았지만...둘 중 하나겠죠. 그의 말대로 하거나, 아니면 거부하거나.
하지만 지금 KPC의 상태를 보아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눈에 훤합니다.
언제까지일까요. 길진 않을 겁니다. 아마, 당장 오늘일 확률이 높죠.
추천 BGM https://on.soundcloud.com/JEJ9L
스르륵, 자연스럽게 눈을 뜨면 깜깜한 밤 입니다. 얌전하게도 KPC의 몸은 KPC의 침대에 누워있었네요.
분명 당신은 소파에서 눈을 감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당신이 잠들었을 때 KPC가 이 몸에서 깨어나 활동을 하는 듯합니다.
<지능 판정>
성공
퍼즐처럼 머릿속에서 모든 단서가 맞춰집니다. 그럼 지금 KPC는 어디에 있을까요.
꿈 속에서 그를 만나고 있는 걸까요. 분명 KPC의 핸드폰 메모장에 그렇게 쓰여 있었잖아요.
[꿈에서 항상 그를 만난다. 그는 내가 일을 하고 돌아오면 만족하며 돌아간다. 그런데 어쩌지 요즘에 잠이 잘 오지 않아 그를 못 만날 때도 존재한다.]
그와 KPC가 꿈속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실패
그래서 그랬던 것이었어요. 황급하게 옷장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은 것도.
텅 비어 있던 냉장고가 채워져 있던 것도. 당신이 이 몸에 있다는 것을 안 것이죠.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가만히 앉아 생각하고 있으면 침대 옆 스탠드에 붙여져 있는 편지를 발견합니다.
[편지]
*KPC가 유서처럼 탐사자에게 쓰는 말입니다.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들어갈 말은 이제부터 네가 내 몸으로 살아가라. 네가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 사놨으니 먹고, 살아가면서 불편하지 않게 해놨다. 많이 사랑한다. -식입니다. 아래는 라이터의 KPC가 탐사자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안녕, 탐사자. 이렇게 편지 쓰는 건 오랜만이네. 그래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갑자기 내 몸에서 깨서 깜짝 놀랐지? 아니지 다른 몸에서 계속 깬 것 때문에 이미 놀랐겠지.
별 거 아니야, 그냥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야.
이제는 네가 나 대신 KPC로 살아줘. 너는 내 말투랑 행동 같은 거 다 아니까 쉬울 거야.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더 이상 사는 의미가 없어. 그리고 네가 사는 게 나를 위한 것 같아.
그러니까 앞으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아.
다만 다른 사람은 안 되는 거 알지? 일부러 내 몸으로 남겨 놓은 거야 ㅎㅎ.
안녕 탐사자.
PS. 네가 좋아하는 음식 냉장고에 넣어뒀어. 먹어. 나한테 시위한다고 안 먹지 말고. 이젠 나 없잖아.
PS. 그리고 이 모든 건 네가 그런 거야.
KPC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그를 만나야 합니다. 대화를 하든, 설득을 하든, 무엇이든...만나야 해요.
이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마음일 뿐이니까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런 것도 모르면서...
꿈, 아니 정확하게 잠에 들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계속 힌트를 주고, 모든 진실을 알려주었으니...이제는 그것을 막을 힘을 줄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강한 힘이 내재되어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지능 판정>
성공
KPC의 서랍 안에 많은 약이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중에 수면제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안 먹은 것보다 나을 겁니다.
실패
KPC가 약을 어디에 보관했죠?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데...일단 침대에서 벗어나 봅시다.
자리에서 일어나 서랍을 열면, 수면제가 보입니다. 딱 두 알이 남아 있었네요.
물을 떠오고 한 알, 그리고 두 알. 손으로 꼭 쥐고 삼켜버립니다.
시원하게 목을 넘어가는 것이 어딘가 안정 됩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 되었는지 이제는 압니다. 되돌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닳고 닳는 사랑을 하고, 또 그만큼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몸이 서늘해집니다. 숨이 점점 잦아듭니다.
눈을 감고 길게 심호흡을 하면 졸음이 몰려옵니다.
아득한 정신 너머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됐어..이제 뭐든 다 된 거야."
옅은 한숨 소리와 함께 불안정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온통 검붉은 것이 퍽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 이런 공간은..꿈이 분명하네요.
두근두근, 빠르게 뛰는 심장이 탐사자 당신의 심장인지..KPC의 몸이 내는 소리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 너머에 있는 것은 분명 KPC가 분명하죠.
천천히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당신의 KPC가 불안한지 손톱을 물어 뜯으며 있네요.
지금까지 다 자기 뜻대로 이루어졌으면서 뭐가 그렇게 불안한 걸까요.
이제는 자기 자신까지 버리면서 이 일을 하려고 하잖아요.
그를 보는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안쓰러운가요, 끔찍한가요. 아직도 그를...사랑하나요.
가까이 다가가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KPC입니다.
당신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겠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요?
*KPC의 성향에 따라 반응해주세요*
눈물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고, 또는 보며 빙긋 웃을 수도 있겠네요!
현재 KPC는 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대화가 마칠 때 쯤 신이 도착하겠네요.
아래부분은 진상을 밝히는 구간입니다. 따로 정해진 것 없이 RP형식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실은 이미 진상이랄 것이 다 밝혀져서 밝힐 것도 없습니다.)
엔딩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해주세요.
진상에서 밝힐 것
1. 탐사자가 죽었다는 것
2. 오랫동안 힘들어했으며 탐사자를 살리기 위해 계약을 했다.
3. 그 계약은 살인마가 되어 행복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었다. (상황에 따라 살인을 명했다~ 식으로 바꾸셔도..)
4. 이제 너는 내 몸으로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나로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입니다.
KPC와의 대화를 하고 있으면, 기괴한 목소리가 머리를 관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지만...KPC는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탐사자도 예측 가능한 말이죠. 이제 때가 된 겁니다.
당신을 바라보던 KPC가 허공을 보며 음성을 냅니다.
"위대하신 분, 저는 결정했습니다."
결정이요? 혼자 결정한 것이겠죠. 당신의 의사를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목소리를 내보아요.
*둘이 대화가 끝나도 괜찮겠지만...아마 끝까지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겁니다*
KPC의 독단으로 움직여도 괜찮겠지만 탐사자가 자유롭게 행동하게 해주세요.
둘의 말을 듣고 더 맞는 쪽? 마음이 가는 쪽? 을 선택해주세요.
또한 엔딩이 모두 탐사자가 말하든, KPC가 말하든 이브 티스틀에게 말을 하여 선택 되는 형식입니다.
탐사자가 말을 하도록 유도해주세요!
『엔딩』
엔딩 1 > KPC의 뜻대로 탐사자가 KPC의 몸에서 살기도 했다.
엔딩 2 > 탐사자는 다시 죽고, KPC는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다.
엔딩 3 > KPC- 설득 안 됨 / 탐사자- 억지로 떠맡긴 했는데 원하지 않음.> 탐사자 일어나서 죽으려고 함 (베란다)
엔딩 4 > 탐사자가 신에게 말해서 KPC의 영혼 반, 탐사자의 영혼 반 가져가 KPC의 몸에서 산다.
『엔딩 1. 내가 어찌 너를 미워하겠어』
KPC의 뜻대로 탐사자가 KPC의 몸에서 살기도 했다.
"원래 생각했던 대로 해주세요. 여기에 원래 제 의사 따위는 없었어요."
벌려진 입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다가 빙긋 웃으며 꿋꿋하게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 KPC입니다.
원래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어찌 이성적이며, 어찌 재고 따지겠어요. 당연히 마음이 했던 대로 해야죠.
KPC는 낮게 읊조리며 당신의 뺨을 소중하게 쓸어냅니다. 뺨을 쓰는 손이 서늘합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눈은 그날의 저녁처럼 심장을 조여옵니다.
아,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맹목적으로 만든 걸까요.
나와 같이 하던 사랑은 이러지 않았는데, 혼자 키워낸 마음이 얼마나 커진 걸까요.
당신은 감히 KPC의 마음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알 수 없는 마음입니다.
그저...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이 마음에 해줄 것이 없어요.
새까만 손이 당신과 KPC를 향해 다가옵니다.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는 사랑이 만족스럽나요?
빙긋 웃어 보이는 KPC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고...당신은 다시 눈을 감습니다.
아니, 눈을 감은 건지..눈 앞이 깜깜해진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소름 끼치지는 외마디 비명이 아득해져 갑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그래요 예상했던 그대로입니다.
싸늘하게 온기가 죽은 KPC의 방. 모든 소음이 사라진 곳.
그곳에 당신 혼자만이 남겨졌습니다. KPC의 몸을 입고.
ENDING 1
KPC 로스트 탐사자 생존?
KPC는 이브 티스틀에게 영혼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 몸에 탐사자 영혼을 놔둡니다. 인과율에 따라 어쩔 수 없다나요. 하지만, 조만간 탐사자의 영혼도...
『엔딩 2. 그건 내가 아닌, 너를 사랑하는 방법이잖아』
탐사자는 다시 죽고, KPC는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아마 앞으로 어쩌길 바라냐는 말이었겠죠.
단단한 당신의 음성을 아무 말도 못하고 다 바스러져 가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KPC의 성향에 따라 바꿔주세요. 라이터의 KPC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닫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아니, 사랑이라고 하더라도 당신은 그랬으면 안 됐습니다.
그러니...나는 당신을 사랑하니까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 맞습니다.
나는 아직 당신을 사랑할까요?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사랑하지 않는다 말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당신을 두고 가는 것은 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이 나를 이렇게 살리는 것도 원하지 않았어요.
다 갚지 못할 죄를 지은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게 맞을까요. 잔인하지만 내가 없는 세상에 던져지는 것이 맞겠죠.
그렇게 나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또 울고불고 그렇게 살아서 모든 죄를 지우고 다시 만나요.
우리의 원래의 마음으로. 비뚤지 않고, 곧은 마음으로 서로를 위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길 바랍니다.
그 때까지, 잘 있어야 해요. 당신은 그래야만 합니다.
동그란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으며 바라보는 KPC를 손으로 한 번 쓸어봅니다.
참으로 애달픈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사랑으로 덮기에는 당신이 너무 했습니다.
안녕. KPC. 안녕, 사랑하고 소중했던 사람아.
새까만 손이 당신을 향해 다가옵니다.
KPC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고...당신은 다시 눈을 감습니다.
아니, 눈을 감은 건지..눈 앞이 깜깜해진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모든 것이 아득해져 갑니다.
ENDING 2
KPC 생존? 탐사자 로스트
KPC는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갑니다. 탐사자의 영혼은 이제, 갈 곳을 잃어 이브 티스틀이 가져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KPC가..살아도 산 것일까요?
『엔딩 3.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을 내려놓아』
KPC- 설득 안 됨 / 탐사자- 억지로 떠맡긴 했는데 원하지 않음. > 탐사자 일어나서 죽으려고 함
KPC와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말을 듣지 마세요. 당신이 탐내는 영혼은 저 아닙니까? 그러니 원래 하던대로 가는 게 맞습니다."
또한 자신의 계약자가 아닌 당신의 말을 신은 듣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늘어 놓아도 사방이 막힌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당신의 생각이, 감정이 묵살당합니다.
이렇게 일방적이기만 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 이 감정은 오래전에 변질되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는 사랑이 만족스러운지 당신을 바라보며 빙긋 웃습니다.
새까만 손이 당신과 KPC를 향해 다가옵니다.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는 사랑이 만족스럽나요? 하지만 그건 마주보는 사랑이 아닌 걸요.
빙긋 웃어보이는 KPC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고...당신은 다시 눈을 감습니다.
아니, 눈을 감은 건지..눈 앞이 깜깜해진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소름 끼치는 외마디 비명이 아득해져갑니다.
눈을 뜨면 모든 색감이 죽은 KPC의 방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예상 했듯이 당신은 KPC의 몸을 입고 침대 위에 누워있죠.
하지만 이것은 당신이 원하던 것이 아닙니다. 그 감정 또한 당신이 원하던 것이 아닙니다.
그 아무리 나를 위한 감정, 나를 위한 마음이었다고 해도.. 애달프고, 깊은 감정이라고 해도..
당신은 원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당신은 이것을 온힘을 다해 거부할 것입니다.
그것이 설령 죽음으로 닿는 것이라고 해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해도.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KPC의 집에는 베란다가 있었죠.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서로의 욕심으로 휘둘린 결과입니다.
KPC는 당신의 뜻을 결국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죽음으로 KPC에게 그것은 사랑이 아님을 알려야할 듯 합니다.
창문을 열면 꽤 높은 높이에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죽어 그런지 크게 두렵지 않습니다.
아니...KPC에 대한 분노가 차올라 그런 걸까요. 천천히 몸을 기울입니다.
무거운 것이 훅 날아가는 느낌과 함께...콰직.
그렇게 정신이 또 아득해져 갑니다.
ENDING 3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KPC는 원래대로 이브 티스틀에게 영혼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 몸에 탐사자 영혼을 놔둡니다. 하지만 탐사자는 죽음으로 KPC에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말을 전했네요.
『엔딩 4. 우리는 같은 마음이라고 그랬잖아』
탐사자가 신에게 말해서 KPC의 영혼 반, 탐사자의 영혼 반 가져가 KPC의 몸에서 산다.
KPC의 마음이 누군가를 그렇게 죽여서 나를 살리는 것이었다면...
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같은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러니 저 앞의 신에게 KPC가 빌었던 것처럼, 당신도 빌면 되겠죠.
약속대로 KPC의 영혼 반, 당신의 영혼을 반 주어 KPC의 몸에서 살게 해달라고 합시다.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 당하고, 또 사랑을 증명당한 영혼만큼 탐나는 것은 어디 없을테니.
당신이 사랑하는 만큼,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도무지 당신을 두고 떠날 수 없어요.
당신이 나를 여기에 불러준 것처럼, 나도 당신을 묶어 서로를 떠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이 얼마나 헌신적인 사랑일까요.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가만히 말을 듣고 있던 신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이내 새까만 손이 당신과 KPC를 향해 다가옵니다.
당황스러운 KPC의 낯은 꽤 볼만 합니다. 하지만 무얼 그렇게 놀라는 건가요.
내가 늘 말했잖아요. 우리는 같은 마음이라고. 같은 몸에서 사는 것도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눈을 뜨면, 모든 온기와 색채가 없어진 KPC의 방입니다.
몸을 내려다 보면 당신이 사랑하는 이의 몸입니다.
예상 했잖아요? 더 이상 몸이 바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건 다 KPC가 벌인 일이었으니까요.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저 너머에 있는 KPC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혹스러운 그의 목소리가 퍽 사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이제 같이 살아갈 겁니다. 당신과 KPC가 번갈아 가며 몸을 쓰겠지만...꿈에서는 같이 만날 겁니다.
이런 걸 원했던 것 아닌가요. 그만 KPC를 보러가야겠습니다.
ENDING 4
KPC 생존? 탐사자 생존?
KPC는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갑니다. 탐사자 또한 KPC의 몸으로 돌아갑니다. 두 사람의 영혼은 절반씩 이브 티스틀에게 빼앗겨 몸에 있어야하는 영혼의 양이 맞아 떨어집니다. 둘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후기
자컾 600일 기념으로 쓴 시나리오입니다. 개요 자체는 뷰티인사이드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진상 부분입니다. 매일매일 사람을 죽여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게 참 좋네용...사실 소재 자체는 가벼워서...앞부분은 가볍게 쓰던 물이었는데, 뒷부분이 이렇게까지 무겁? 게 될 줄 몰랐네요... 제 기준에서는 해수병 만큼 매운 것 같습니다. 맨날 시나리오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두었는데 역시 사람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네요...
데이트 부분은 뭘하지 하다가 급 성인이 되어 교복을 입고 모교를 데이트하는 자컾을 보고 싶다! 하고 썼는데 그냥 제가 고등학교 때 추억을 적은 것 같네요. 하지만 전 교복을 입고 데이트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생각만해도 두근거리지 않나요. 그러다 보니 4월 1일에 하는 교복데이가 생각나더라고요... 그게 또 제목이 되었습니다..ㅎㅎ
4월 1일의 사랑해는 사랑해일까? 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월 1일에 사랑고백을 했다지만 그건 만우절이기에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죠. 그게 아무리 깊고 짙은 사랑이라도 말입니다. 또 다른 건 4월 1일에 깊고 깊어서 보이지 않는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 않다. 이런 류인 것 같습니다.
전에는 시나리오 쓸 때 한 달 넘게 걸렸는데 사람이 발등에 불 떨어지고 똥꼬에 똥줄타기 시작하면 씁니다...분명 앤오님과 오프할 때까지만 해도 시놉시스도 안 써진 상태였는데 일주일 동안 부여잡은 결과 다 적었습니다... 조만간 또 다른 시나리오를 들고 올 것 같습니다..후후... 벌써 봄이 훌쩍 다가왔네요. 그래도 저녁에는 꽤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좋은 사랑, 좋은 사람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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