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왜 좋아하는지 궁금해졌지만, 내가 널 왜 좋아하는지 궁금해졌지만,
차가운 네 이름이 내 입에서 굴려질 때면, 따뜻해지니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내 모든 시행착오가 된 너에게 모든 걸 다 주게 될 거라는 예감.
예감은 어느 순간부터 확신이 되었어.
내 손을 잡아줘, 나를 붙들어줘, 내 이름을 불러줘.
내 꿈까지 쫓아와 줘 S. 사랑하나 봐 우리.
개요
초인적인 힘으로 정의와 사랑을 구하는 히어로.
아직 히어로 데뷔를 하지 못한 비운의 히어로 KPC.
그의 이름이 적힌 파일을 받습니다.
자, 탐사자 당신의 사명 死命 아니, 사명 使命 입니다.
사랑으로 그를 누구보다도 히어로답게 만들고
그의 닿지 못할 영원한 사랑으로 박제되어 이 세상을 구하세요!
아,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세요! (제일 중요 ★★★★★)
시나리오 정보
CoC 7판 팬 메이드 시나리오
약칭: 오나히
배경: 현대, 미래, 히어로
플레이타임 : 10시간~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로스트 가능성: O
소재 주의 : 사망 (자살, 약물로 인한 사망) ,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추천 관계: 초면 상정이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혐관의 경우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나*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추천 KPC 상: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추천 PC 상: KPC를 나름? 사랑함 (세상도 나름? 사랑함)
타인이 PC에게 손! 하면 (어떠한 수식어..)를 가지더라도 손을 주긴 줌;추천 기능: 민첩 / 자료조사 / 관찰
*절대 힐링 시나리오로 속여서 플레이 하지 말아주세요*
기타
-룰북 없는 키퍼링, 키퍼링 커미션, 개변된 시나리오 배포, 공개된 곳에서 스포일러성의 후기와 발언을 금하고 있습니다.
-모든 개변을 허용하지만, 타이만 시나리오이므로 다인으로 개변하는 것은 불허합니다.
-추천 BGM의 경우 시나리오를 쓰며 들었던 노래로 필수는 아닙니다.
- 문의 및 피드백은 디디(@uaremyd3ar)계정 DM 또는 구글폼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후기와 코멘트 아래서 받고 있습니다.
💌후기는 라이터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https://forms.gle/wdoJdbCMeySyJcx66
시나리오 본문
-이후 시나리오의 진상이 이어지니 키퍼링 예정이 있으신 분만 열람해주세요.
사건의 진상
신화생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 존재합니다.
늘 그렇듯, 지극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세계입니다. 이계와의 문이 열리고, 사교도들이 세상을 덮어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불안정하고 평범한 세계입니다. 이 세계가 어째서 평화롭냐고요? 사랑과 정의로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히어로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죠.
히어로. 일반인들과 달리 특수한 능력을 가진 자입니다. 어지러운 세상을 위해 많이 존재하면 참 좋을 텐데, 10년에 1번 정도 발현하는 극악의 확률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모두가 히어로를 사랑한 것은 아니나, 모두가 히어로를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심장은 일반인 같이 뛰고 있죠. 사명감은 가질 수 밖에 없으나,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우선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한 행동이지만, 감정적이고 자신의 안위만을 보는 듯한 태도에 몇몇은 불만을 품었습니다.
이러한 균열을 알아차린 슈브 니구라스는 이를 잘만 이용하면 본인이 손을 대지 않아도, 히어로를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를 조금 더 크게 베어 물 수 있지 않겠어요? 슈브 니구라스는 본인의 신도들을 이용해서 과거의 히어로육성연구원의 간부를 적극적으로 꼬십니다. 그의 버거운 운명을 모두에게 나누어주자고. 그를 케어하는 기관을 만들며, 어떻게 초능력이 조절이 되는지, 그가 사랑하는 이까지 보호한다면 히어로가 히어로다워지지 않겠냐며.
히어로육성연구원이 세워졌습니다. 그를 매일 불러 히어로에 대한 정보 값이 점점 쌓여갔습니다. 1대 히어로가 죽은 것은 사고였습니다. 그의 시체를 수습하지 못하여 히어로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으나, 덕분에 감정적인 요소가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아, 그런데.....
조금 부족한데? 그의 피, 눈물, 심장에서 뭐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렇게 인간들은 자신들의 구원을 실험대에 올리고 맙니다.
곧바로 발견한 2대 히어로부터는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1대 히어로처럼 잘못될지 새장 안의 새처럼 가두어두고 실험과 인명 구출만을 시켰죠. 사랑을 하지 않아서인가, 사람을 구하는 것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집중도 하지 못하는 모습에 사랑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물론 그만 특별해지만 안 되겠죠. 일반 시민에게서 본인이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본인을 불살라 살리려는... 교육이 필요할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계속 고안하던 연구원들은 팔에 늘어가는 주삿바늘과 비례하게 2대 히어로의 능력이 점점 약해짐을 깨달았습니다. 맞아요, 그러고 보니 1대 히어로도 2대 히어로가 나타날 때쯤부터 점점 약해졌어요. 3대 히어로가 나타날 때가 된 겁니다. 마침, 심장에 뭐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3대 능력자를 찾아서 히어로로 키워두고, 2대 히어로의 심장을 들여다봐야겠어요.
사랑 교육은 3대 히어로에게 시키죠 뭐.
어디 있을까요.
어디.
어디에 있을까.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애타게 찾는 3대 히어로 KPC를, 2대 히어로가 아주 우연히 찾고 맙니다. 출동한 그 장소에, 어린 KPC가 울상으로 반으로 갈라진 다리에서 본인의 능력을 아주 자유자재로 쓰며 시민들을 구하고 있었죠. 이 아이가 그들이 찾는...아이구나. 앳된 KPC의 얼굴을 보며 2대 히어로는 생각 했습니다. 이 아이를 데려가면 본인의 고통이 줄어들까, 한참을 고민하던 2대 히어로는 KPC의 어깨를 붙잡고 이야기 합니다. 제발 도망가라고. 본인과 같은 아픔을 그에게 안겨주고 싶진 않았겠죠. 사냥개처럼 사는 일상을, 차라리 이 세계에는 히어로가 없는 것이 나았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이 어디 있겠습니까. 2대 히어로의 기억을 엿본 히어로육성연구원의 연구원들은 곧바로 KPC를 붙잡아 옵니다. 그리고, 그 옆의 탐사자도 같이 납치를 하고요.
자, 말이 길었죠. 여기부터 집중을 하면 됩니다. 이 앞부분은 히어로육성연구원에 있는 잔혹한 인간들의 실체에 대해 떠들기 바쁜 거니까요.
KPC는 능력이 있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탐사자는 그의 연인이었고요. 사랑을 키우고, 나누고 했던 그들은 히어로육성연구원에 의해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사랑 교육? 그러니까 히어로에게 사랑으로 엄청난 상실감을 주면,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의 생명에 본인의 연인을 엿보게 될 것이고 범성애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 왈가왈부하겠으나, 우리의 사회를 위해서인 걸요. 그게 아니더라도 히어로 연구가 막바지 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능력을 이식할 수 있으니..엎어져도 상관 없다 이겁니다. 물론 본인들이 반대를 하겠죠.
그렇다면 세뇌를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KPC, 탐사자...이미 연인이었던 그들의 관계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기억이 없더라도 몸은 그들의 사랑을 기억하겠죠. 아주 깔.끔하게 그들의 기억을 지웁니다. 그들에게 당신들은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일평생을 살았고(사실은 5년 밖에 안 살았지만), 사랑을 할 거고,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될 겁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겠지만요.
우리 모두를 위해,
건배.
탐사자와 KPC는 일평생을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살았다고 세뇌되어 있으며
서로에 대해서 하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 몸이 기억할 순 있겠죠.)
도입
[chapter 0. 히어로의 시대 ]
추천 BGM: https://youtu.be/JdAdFBMbLYg?si=SgUyBFqpUnwUDiAX
히어로 기초 교육학개론
제 1장 히어로란.
(1) 일반인들과는 다른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것.
(2)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롭고 도덕적이며 선의를 베풀 것.
(3) 공공의 이익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태도를 견지할 것.
(4) 공동체 구성원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며 이해를 기반으로 행동할 것.
(5) 모든 상황 속에서 인류와 세상에 대한 깊은 사랑을 유지하고 사명을 다할 것.
탁탁탁, 가벼운 분필소리와 함께 녹빛 칠판에 하얀색 글자가 새겨집니다.
창 밖으로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합니다.
회빛의 교실은 그저 따분하고요.
세뇌라도 하듯 매일 반복되는 수업에 하품이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 이 공간에 있는 모든 이들의 생각이 동일하겠죠.
교실을 둘러보던 선생님은 책으로 시선을 돌리고 질문을 던집니다.
"자, 그래서.....2대 히어로가 사라진 게 언제라고? 이건..조안! 네가 대답해보자."
창가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던 조안은 황급하게 일어납니다.
"5년 전, 20XX년 8월 31일부터 잠적했고 그 이후에는 그를 발견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선생님을 향해 어색하게 웃고는 곧바로 대답을 하는 모습이 역시 전교 1등다워요.
아니지, 전교 1등이 아니더라도 툭 치면 대답이 튀어나올 수 밖에. 이걸 지금 몇 년 째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못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세계의 균형이라도 무너진 듯, 혹은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난 듯...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레 외계의 침범과 사교도의 위협이 들이닥쳤고, 인류는 순식간에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때 입은 피해는 차마 형언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가족과 재산을 잃었고,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린 채 매일을 눈물과 불안 속에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암흑 같은 나날이 이어지던 그때, 기적처럼 등장한 히어로는 그야말로 희망의 빛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따스한 선의와 여유 넘치는 미소에, 그를 사랑하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의 기쁨은 곧 세상의 기쁨이었고, 그의 슬픔은 세상의 슬픔이 되었습니다.
그토록 세상에게 사랑받던 히어로는,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인해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세상을 지탱하던 기둥이 사라지자, 세계는 이내 더욱 위태롭고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의 부재는... 세상에 드리운 깊은 절망絕望이었습니다.
다시금 들이닥친 재난 앞에서, 인류는 구원자가 되어줄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을 간절히 절망切望했습니다.
"1대 히어로가 사고로 인해 죽고 난 이후 2대 히어로가 나타났지. 그런데, 나타난 2대 히어로는 조안이 말했던 것처럼 갑자기 사라졌어. 한창 히어로를 수행하던 중에...실종 됐다. 모두가 열심히 찾으려고 했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지."
그게 벌써 5년이나 지난 이야기입니다.
2대 히어로가 실종 된 직후 발견된 3번째 히어로....
다들 그렇게 알고 있지만, 교육 받은 탐사자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2대 히어로 실종 전부터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고 했죠.
이름도 나이도 그 어떠한 신원도 밝혀지지 않은 히어로.
이번 대의 히어로이자,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히어로 데뷔를 하지 못한 채 교육만 받고 있는 상태죠.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그러면...지금 이번 대의 히어로는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있나? 이건...다른 생각하고 있는...탐사자! 대답해봐."
"어쭈? 대답을 못해? 탐사자, 넌 오늘 남아라. 나머지 수업 있다."
*대답을 하지 않았을 경우*
어쭈 대답을 못해~?로 해주세요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은 3번째 히어로이고,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히어로 데뷔를 하지 못한 채
교육만 받고 있다 정도면 괜찮습니다.
대답을 했을 경우
훌륭하다며 남으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이러나 저러나 남는 엔딩입니다. 추가수업이 있다고 해주세요.
당신은 그를 위해 존재하는 히어로육성연구원의 히어로 보이호스 후보자입니다.
히어로 보이호스, 히어로와 같이 히어로양성연구원에서 자라나며 히어로를 위해 교육 받고 히어로를 히어로답게 도와주는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마...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눈을 뜨고나서부터 이 기관에서 자라고, 오로지 그를 위해서만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이 삶이 조금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늘 똑같은 수업이었지만, 이상. 다들 점심 먹으러 가라."
길고 긴 수업이 끝나고, 드디어 점심시간. 오늘은 어떤 메뉴일지 궁금합니다!
동기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려 자리에서 일어나면 선생님께 목덜미가 잡힙니다.
"탐사자, 넌 어디를 가냐. 남으라는 거 장난 아니었다. 상담실로 따라오도록."
터벅터벅...어쩐지 조금 지친 선생님의 발걸음 뒤로 당신이 따라 걸어갑니다.
상담실로 들어오면 모든 공기가 멈춘 듯 고요합니다.
한숨을 길게 내쉬시는 것이 심상치 않음이 느껴지네요.
무슨 일인 걸까요? 설마 저번에 본 시험이 형편 없었을까요?
가만히 눈만 굴리고 있으면 선생님이 그제서야 입을 엽니다.
"히어로가 데뷔하기로 했다."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되는 것 같고, 능력도 많이 안정되었어. 그리고 이번 대의 히어로 보이호스는.."
"탐사자, 네가 될 것 같다. 축하한다. 그렇게 보이호스를 원했는데.."
"보이호스가 되면, 추가 교육이 있는 건 알고 있었겠지. 그래서 보이호스 마지막 교육을 지금 하려고 한다."
당신이, 보이호스로 뽑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당신이 이번 3대 히어로를 담당하게 된겁니다.
어떤가요? 눈을 뜨자마자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그를 위해 살아왔잖아요.
정말 말 그대로의 숙명이자 사명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어요.
삶이 오로지 '히어로'로만 입력이 되어 그런 건지, 실감이 잘 나지 않네요.
떨떠름한 당신에게 선생님은 종이와 볼펜을 내밉니다.
"마지막 교육은 담당자에게만 내려오는 유출금지 사항이니 비밀유지계약서 작성하면, 교육을 시작하겠다."
꼼꼼하게 계약서를 읽어보아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이걸 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왔으니까요.
비밀유지계약서까지 작성하면 선생님께서 얇은 파일을 두 개 건넵니다.
[히어로 기초 교육학개론(원본)]과 [No 3. KPC]라고 쓰인 파일입니다.
"일단 이 두 개를 읽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다."
[히어로 기초 교육학개론(원본)]
히어로 기초 교육학개론(원본)이라고 크게 적혀있습니다.
원본? 그렇다면 지금까지 당신이 읽고 공부하던 것은 개정된 것인가봅니다.
20**년 7월 출간, 김유란 지음. 시간을 보니 2대 히어로 때 출간되었던 것이네요.
첫 장을 펼쳐보면...' 오로지 히어로의 존재와 의의를 위해 출간하였으며, 사본을 만들지 말고 보이호스에게만 내릴 것.'라고 적혀있습니다.
제 1장 히어로 구성 요소.
(1) 일반인들과는 다른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것. 그를 개발 시킬 것. 감정에 초능력이 격해짐을 확인함.
(2)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롭고 도덕적이며 남 돕는 것을 좋아할 것.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것.
(3) 온전한 자신의 시간 따위는 없을 것. 히어로는 필요에 의해 탄생했기 때문. 하지만 사랑을 할 시간은 줄 것.
(4) 죽도록 사랑할 사람이 있을 것, 이후 그 사랑을 잃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을 가지게 할 것.
(4-1) 그래야 타인의 아픔을 뼈아프게 느낄 수 있고, 타인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할 것이니.
(4-2) 이는 인위적으로 생산시켜야한다. 보이호스의 존재의 의의.
(4-3) 상실은 단순한 부재가 아닌 영원한 부재로 죽음으로 완성됨.
(5) 그럼에도 그러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세상을 사랑할 것.
(5-1) 히어로의 존재는 히어로가 아닌 존재에 의해 완성된다.
[No 3. KPC]
파일을 열어보면 앳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주황색 머리의 사람이 새초롬하게 보고 있는 사진이 보입니다.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꽤나 반항아 같은 모습이네요. 히어로와는 그닥 어울리지 않아 보여요.
그리고 그 아래로는 나이, 성별, 능력 정도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24세, 여성, 히어로 능력 보유. (특이사항: 회복력은 2대와 같지 않음.)
탐사자와 동갑이네요.
*KPC의 외모를 묘사해주세요.*
KPC의 능력은 거의..다 됩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요소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염력과 자연력(워터마스터라던가)을 주로 사용합니다.
둘은 성인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KPC와 탐사자의 나이로 변경해주세요.
선생님께 받은 두 파일을 모두 읽고 나면 진지한 표정으로 당신을 마주합니다.
"히어로 보이호스는 히어로를 히어로답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단다. 하지만 이렇게 갇혀 사는 히어로에게 사랑이라는 황홀한 감정이 생길리가 없지. 그걸, 우리가 이뤄내는 것이다. 히어로에게 사랑을 안겨주는 것. 소중한 존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여기까지만 들으면 정말 로맨틱한 이야기 입니다. 사랑으로 키워내는 히어로라뇨. 하지만 파일 내용은...
"그리고 그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고 난 후의 상실감을 알려주는 것까지. 히어로는 그저 사명감을 가지면 안 된단다. 다른 사람의 행복과 아픔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필사적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거야."
그래요, 여기까지 입니다.
세상의 전부가 되었다가 사라지라니 이보다 잔인한 것이 더 있을까요?
이보다 더 아픈 고통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걸 알려줄 역할은 파일에 나와 있듯이 보이호스가 한다. 히어로 보이호스는 그걸 위해서 생겼어. 오직 히어로에게 그걸 알려주기 위해 그런 교육들을 거치고, 히어로를 위해서 이 기관에서 같이 살아가는 거란다. 히어로양성연구원에서의 명령이다. 보이호스 후보자 탐사자는 히어로 보이호스가 되어, 사명을 다하라."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히어로겠죠.
그렇게 이겨내야 훌륭한 히어로가 되는 것이겠죠.
당신의 죽음으로, 완전한 히어로가 완성됩니다.
낮게 가라앉은 선생님의 목소리에 온점이 맺히면, 상담실에는 적막만 흐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떤 생각이 드나요 탐사자?
*테플에서 탐사자 물었던 질문을 첨부합니다.*
Q1. 그럼 그 전의 히어로들도 같은 과정을 거쳤나요? 그 사람들 옆에 있던 보이호스들도요?
A1. 그 전에는 보이호스라는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지. 2대 히어로 때서야 만들어진 거고. 2대 히어로에게 보이호스를 들이는 순간 그가 실종 되고 말아서 실질적으로는 탐사자 네가 처음이란다.
Q2. 혹시 이 개론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나요?
A2. 글쎄....다수를 위해서 소수가 희생해야하는 법이지 않나 싶어. 우리 세계는 너무 혼란스럽잖니.
탐사자가 보이호스가 되는 것을 거부
> Ending 0: 빛을 보지 못한 나의 히어로
탐사자가 보이호스 되는 것을 선택
> 이어서 아래 지문 출력
"잘 생각했다. 내일부터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이제부터는 임무가 주어질 거야. 수업도 성실하게 들었으니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참... 그리고 히어로에게 너의 존재, 즉 보이호스라는 게 들키면 그닥 좋을 것 같지는 않구나. 같은 연구원 사람이 접근하는 건..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니? 연구소에서 되도록 몸을 숨기거라. 조만간...따로 기숙사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예정된 게 있다면 말해주마."
"힘내렴 탐사자. 잘 부탁하마."
당신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당신의 히어로를 위하여...
세상의 시점에서는 어쩌면 히어로보다 더 히어로일 수도 있죠.
그의 시점에서는 그 누구보다 사악한 빌런일테고요.
파일 속의 그의 눈빛이 유난히 따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당신을 위해서 입니다.
날 너무 미워하진 말길. 속으로 바람 비스무리한 걸 빌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덧그리다가 파일을 덮습니다. 어쩐지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chapter 1. 히어로 보이호스 탐사자 ]
추천 BGM: https://youtu.be/M1Ga20IoM9Y?si=j-R1MyBNuxG-y1LA
선생님과의 상담 이후 기숙사로 돌아와서, 도망치듯 잠에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요.
어쩐지 베개에 눈물자국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악몽을 꾼 기억조차 없습니다.
심란한 마음에 파일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합니다.
영 안 되겠네요. 어수선한 [방]을 먼저 치워볼까요?
*탐사자의 몰입을 위해 넣은 조사부분으로 중요한 부분은 없습니다.*
과감하게 생략 후 바로 파일을 보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방]
6평 정도의 공간으로 혼자 살기에는 넉넉한 공간입니다.
탐사자의 방은 A동에 위치하고 있어, 하늘하늘한 커튼 사이로 햇빛이 따스하게 들어옵니다.
식사는 늘 급식실에서 먹어 조리기구는 따로 방에 없지만, 욕실은 방 안에 있어 편리합니다.
1인 1실로 방마다 침대와 [책상], [책장], [옷장]이 하나씩 있습니다.
*탐사자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변경해주세요!*
정리정돈에 예민한 탐사자라면 너무 어지럽히지는 마시고 먼지가 쌓였으니 치우자~정도로
방을 꾸미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상]
연필꽂이와 당신이 히어로에 대해 공부했던 노트가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몇 권 세워져 있네요.
물론 책상 한 가운데에는 어제 선생님께 받은 파일이 놓여있습니다.
[책장]
지금까지 교육 받았던 교과서들이 가득 꽂혀있습니다.
탐사자가 좋아하는 장식품들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으나, 최근에 너무 바빠서 먼지도 못 치워줬네요.
책장 밑으로 널부러진 옷가지들이 보이네요. 방이 어수선한 이유가 이거 때문인 듯 합니다. 치웁시다.
[옷장]
옷장 안에는 히어로육성연구원의 유니폼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교육을 나갈 때면 늘 입어야만 했죠.
다른 쪽에는 당신의 사복이 있습니다.
이제서야 파일을 마주할 결심이 섭니다.
책상에 앉아 살피면, 어제 당신이 본 [히어로 기초 교육학개론(원본)], [NO.3 KPC] 파일 외에 한 장의 파일이 더 있습니다.
어제는 왜 보지 못했던 걸까요?
파일을 앞뒤로 살펴보면 [보고서]라고 짧게 적혀 있습니다.
세 파일 중 어떤 걸 먼저 볼까요?
[히어로 기초 교육학개론(원본)]
제 1장 히어로 구성 요소.
(1) 일반인들과는 다른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것. 그를 개발 시킬 것. 감정에 초능력이 격해짐을 확인함.
(2)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롭고 도덕적이며 남 돕는 것을 좋아할 것.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것.
(3) 온전한 자신의 시간 따위는 없을 것. 히어로는 필요에 의해 탄생했기 때문. 하지만 사랑을 할 시간은 줄 것.
(4) 죽도록 사랑할 사람이 있을 것, 이후 그 사랑을 잃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을 가지게 할 것.
(4-1) 그래야 타인의 아픔을 뼈아프게 느낄 수 있고, 타인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할 것이니.
(4-2) 이는 인위적으로 생산시켜야한다. 보이호스의 존재의 의의.
(4-3) 상실은 단순한 부재가 아닌 영원한 부재로 죽음으로 완성됨.
(5) 그럼에도 그러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세상을 사랑할 것.
(5-1) 히어로의 존재는 히어로가 아닌 존재에 의해 완성된다.
다시, 차분한 마음으로 가다듬고 읽으면 이상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배워왔던 내용과 너무나도 달라요.
그러니까 이건...히어로를 잘 벼려진 칼처럼, 유능한 물건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요. 이미 너무 늦었지만서도...
[No 3. KPC]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찍은 사진, 인적사항, 호불호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아, 생각보다 로맨스 작품을 좋아하네요.
'낭만적인 사랑이 올 것이라 교육됨. 사랑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도록 유도.' 짧게 적힌 문장이 어쩐지 안타깝습니다.
그의 마음을 당신은 이용해야하니까요. 낭만적인 사랑이라..그런 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러다가 문득 새초롬하게 정면을 보고 있는 그의 사진에 시선이 절로 갑니다.
어디서 만난 적도 없을텐데, 왜 이렇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그의 시선이 어째서 낯설지 않은 건지.
정신력 판정
성공
그의 웃음, 그의 목소리까지 상상될 지경입니다.
너무나도 생생하게요. 상상력도 풍부하지...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보고서]
육하원칙을 적을 수 있는 표가 그려진 용지가 서너장 있습니다.
표 아래로는 히어로와의 친밀감, 관계 개선 정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적는 칸이 있네요.
보고서 파일 봉투 안에는 작은 약 봉지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주의사항 종이도 있으니 이를 읽으면 알게 되겠죠.
주의사항
1. 하루에 한 번 히어로와 있었던 모든 일을 적어서 상부에 보고할 것. 보고서 봉투를 방문 앞에 두면 히어로육성연구원 직원이 수거함. 다음 보고서 및 임무 지령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매일 아침 7시마다 부여됨.
2. 하나도 빠짐 없이 히어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으면 그 또한 작성한다. 히어로의 표정, 행동, 말투까지 적는다. 탐사자 뿐 아니라 타인들도 이를 토대로 히어로의 감정을 판단하기 위함.
3. 히어로와의 관계 개선이 되기 전이라면, 히어로에게 접근할 계획을 작성한다. 상부는 탐사자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
4. 히어로의 능력이 아직 불안정하므로 히어로와 가장 가까이 있을 탐사자를 위해 영양제를 보급한다. 1일 1회 필수 섭취.
단 4가지 항목이나, 들어가 있는 내용이 꽤나 많습니다. 이해했나요 탐사자?
하루에 한 번 보고서를 작성해서 방 앞에 두면 되고, 보고서가 아니라면 계획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보급되는 영양제도 하루에 한 번씩 먹으면 되니...
솔직히 어디서 어떻게 하면 될지, 감이 안 잡혔는데 이제야 좀 알겠네요.
일단 보급된 영양제부터 섭취를 할까요?
*반드시 섭취해야만 합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세 파일을 다 읽고 나면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그러니까...당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히어로인 KPC를 사랑하게 만들고, 일종의 사건으로 죽음에 휘말려 엄청난 상실감을 주는 것.
이렇게 요약할 수 있어요.
이걸..할 수 있을까요?
탐사자 조차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데...
거짓된 사랑을 어떻게 꾸며내며, 그에게 목적 있는 사랑을 고해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죽음.
죽음은 또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로지 그를 위해 한평생을 살았지만, 이렇게 죽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잖아요.
당신이 죽음을 피하고자 한다면, 피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보면 핸드폰에 알람이 울립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속보| 히어로육성연구원 "히어로 데뷔 결정...3대 히어로 KPC를 위해 두 발 벗고 나설 것"
|속보| 새로운 히어로 KPC,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 다짐!
|속보| 오는 금요일 00월 00일 ,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그날, 3대 히어로 데뷔식 'D-3' 확정!
실패
빠르게 올라가는 알람들에 제대로 확인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그때 보이호스 후보자 단체 메세지 방에도 링크가 올라옵니다.
흔들리는 화면 속 사교도의 외침이 시끄럽게 울리는 공간.
시민들의 비명들이 하늘을 찢을 듯이 거세지는 가운데, 모든 소리가...멈춥니다.
우중충한 구름들이 천천히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세상에 스며들고,
숨을 크게 고르며 달려온 인영,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
모두가 그리던 히어로, KPC의 등장입니다.
|특종 속보| 신예 히어로 KPC, 데뷔식 코앞에 두고 긴급 출동!
당신의 히어로는 이미 출발선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자, 그럼 당신도 부지런히 따라가야겠죠.
KPC를 사랑에 빠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유롭게 탐사자와 대화를 하며 계획 세워보세요!*
그의 앞에서 일부러 위험에 처해보기라도 할까요.
아니면, 그가 다치고 지쳤을 때 위로를 하며 다가가볼까요.
갑자기 고백을 하면서 서로 알아가자고 하는 건 역시 안 되겠죠.
이런 식으로 탐사자가 어떻게 KPC에게 접근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한 후 판정을 진행해주세요.
지능 판정
성공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마땅히 적절한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
안면식도 없는 이와 어떻게 사랑부터 시작하겠어요.
첫 눈에 반한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그게 KPC와 탐사자에게 적용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라고, 그의 곁을 서성이기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당신도 그에 대해서 활자로만 알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도 모르잖아요.
실패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마땅히 적절한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
일단 무작정, 그의 곁을 맴돌기라도 해볼까요.
그래요, 인간 KPC든 히어로 KPC든 일단 직접 부딪혀 보고 판단할 일인듯 해요.
그가 출동할만한 곳으로 가서 만나봅시다. 가봐요 탐사자!
KPC가 긴급출동한 곳은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고층빌딩 입니다.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이 도시의 랜드마크처럼 존재하는 건물이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기사를 보면...고급 레스토랑에서 일어난 화재군요.
첫 출동인데...괜찮을까요?
걱정 한 가득을 하며 기사를 새로고침하면, 다행히도 인명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빠르게 걸음을 옮깁시다, 탐사자.
*이는 KPC의 실전 감각을 높여주기 위한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일으킨 화재입니다.*
드디어 빌딩에 도착했습니다. 히어로가 출동했다는 소식에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네요.
"드디어, 히어로가 데뷔하는 구나!"
"그래도 처음치고는 잘하네? 훈련 잘 받은 건가."
"근데 2대보다는 느린 것 같지 않아? 1대랑, 2대라면 진작에 상황 끝났을 듯."
공중에서 빌딩을 바라보고 있는 히어로를 보며 시민들은 이런 저런 감상평을 뱉습니다.
거리가 워낙에 멀어서 그의 표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그의 운명을 알고 있어서인지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듯 합니다.
점점 빌딩으로 다가가던 히어로는 다시 불길이 가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마지막 생존자가 안에 있다고 합니다!"
"70대 노인, 가족들은 모두 빠져나왔으나 화장실 문이 무너져서 나오지 못했다고..."
"이미 히어로 들어갔어! 구해서 나올테니까, 그 이후 화재 진압 과정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
구조대원들의 긴급한 대화가 오가면, 어느새 생존자를 구출해 빌딩 밖으로 빠져나온 히어로가 보입니다.
그리고는 점점...
탐사자가 있는 곳으로 가까워집니다.
공중에서만 머물다 사라질 것만 같았던 사람이, 땅에 발을 딛자마자 세상의 중력이 그에게 내려 앉는 듯합니다.
스쳐가는 그의 뒷 모습에서는 불길의 향이 납니다.
참 이상하죠, 눈을 떼기가 쉽지 않아요. 모든 공간이 고요해지는 착각.
그리고는 언제 있었냐는 듯이 다시 현장으로 깜짝할 사이에 돌아갑니다.
그의 존재로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분주해집니다.
"히어로 들어갔습니다! 화재 진압용 물 탱크에 물도 비어지는 것 확인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소방대원들 모두 대기하라고 해!"
"긴장 모두 놓지 마라, 히어로는 오늘 처음이다!"
멀리서 봐서 알아채지 못했는데...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의 뺨과 몸 곳곳에 묻은 검은 연기의 흔적을 떠올리고 있을 때면...
쾅!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전광판이 바닥으로 내려앉습니다.
고함과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속에서, 모든 이들의 시선이 히어로에게 향합니다.
그는 그런 따가운 시선들에도 개의치 않고 가볍게 손짓합니다.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평온하던 표정은 일그러져있네요.
그의 손짓에 커다란 전광판이 작은 조각들로 나뉘어지고 바닥에 느리게 가라앉습니다.
고요하고 강한 힘입니다. 그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감히 의심조차 들어요.
쿵쿵쿵...놀란 심장 소리가 귓가에 울립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뱉자마자,
당신을 향해서 떨어지는 전광판 조각을 마주합니다.
민첩 판정
성공
황급하게 몸을 뒤로 뺍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요.
거칠어진 호흡이 당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합니다.
실패
이게 왜, 이쪽으로 날아오는 거죠.
두 발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얼어 붙어버렸어요.
어쩌죠.... 이대로 죽는 건가, 싶어 두 눈을 꾹 감으면...
그가 당신 앞을 가로 막습니다.
코끝에 가볍게 머물렀던 향.
아직도 뜨거운 불길의 향이 당신의 앞에 닿습니다.
"..괜찮으세요, 놀라셨죠. 다치진 않으셨나요?"
생각보다 단정한 목소리가 당신을 살핍니다.
행운 판정
성공
심장만 빠르게 뛸 뿐이지 어디 다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신은요.
당신을 걱정하는 히어로의 이마가, 아니 그 뿐 아니라 몸 곳곳에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합니다.
실패
그의 말에 안심이 되어서일까요?
깊이 뱉어지는 숨과 동시에 다리 쪽이 조금 따가운 것 같습니다.
슬쩍 바라보면, 파편이 스친 건지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약하게 새어나오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가볍게 RP를 진행해주세요.*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 라고 탐사자를 유도하거나,
치료를 받아야할 것 같다고 KPC가 말하는 등 행운 판정에 따라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사람들 중에 위급해보이는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첫 임무치고, 훌륭하게 해낸 히어로네요.
"어디 다치셨어요? 아이고, 아프셨겠다. 잠시 여기 앉아계세요."
그의 등장에 조금 조용해지나 싶더니, 일사불란하게 응급처치가 시작됩니다.
조금 따가운지 몇 번 인상을 쓰게 됩니다.
*혹은 인상을 씁니다 로 바꾸셔도 됩니다.*
이후 RP하시면서 몸은 괜찮은지...묻다가 짧게 끊어주세요.
"히어로님! 잠시 이리 와주세요!"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말을 다 끝내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던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갑니다.
저 끝으로 멀어지는 그를 그저 바라만 봅니다.
치료가 다..끝났네요. 이제 돌아가요 탐사자.
저녁쯤이 되어서야 도착한 기숙사.
어떤가요 탐사자? 히어로와의 첫 만남은.
멀어지는 그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지, 할 일은 해야죠.
나가기 전과 동일하게 책상 위에는 보고서 용지가 놓여있습니다.
자...이제 보고서를 작성해봅시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지문 이후 출력해주세요.*
생각나는 대로 모든 걸 적고 나면, 급격하게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상부에서 전달해줬던 보고서 봉투에 적은 것을 집어 넣고 문 앞에 둡니다.
수고했어요 탐사자, 힘든 하루 잘 이겨냈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면... 당신과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가 평소보다 길게 느껴질 한 사람이 떠오릅니다.
수고했어요, 히어로 KPC...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그에게 닿지도 않을 위로를 건네봅니다.
[chapter 2. 히어로 데뷔! ]
추천 BGM: https://youtu.be/y_O3CetfzPw?si=zKJCbUEpMOAyI1o-
아침이 밝았습니다. 잘 잤나요 탐사자?
오늘의 날씨는 맑고 푸릅니다. 자, 이제 할 일을 해야겠죠.
문 앞에 걸린 보고서 봉투를 가지고 오면, 당신이 어제 적었던 보고서 대신 새로운 [지령]와 약, 보고서 종이가 있습니다.
*지령 확인 전후 상관 없이 반드시 약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지령]
탐사자의 1일차 보고서를 확인한 바.
KPC와의 첫 접촉으로 임무 시작으로 판단.
탐사자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하여 매일 아침 KPC의 예상되는 일과를 보고서 파일과 함께 동봉할 것이니 확인요망, 이를 이용하여 임무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길 바람.
되도록 빠르게 KPC와의 긴밀한 사이 구축하길 바람.
KPC 예상되는 일과
XX년 XX월 XX일
오전: 능력 제어 훈련
오후: 능력 증폭 훈련 및 히어로 데뷔식 준비
오늘은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머물 예정.
*오늘 하루 KPC가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머물게 되는 이유는 KPC의 능력 안정화를 위하여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별다른 실습용 재난을 일으키지 않아서 입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재난들은 임의로 일으키는 것들이 다수입니다. 히어로를 히어로답게.
이후의 판정에서 밝혀지니 이를 수상하게 여기는 탐사자가 있다면 예상되는 일과일 뿐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둘러대는 지문으로 넘겨주세요.
히어로의 일과에 따라 당신이 있을 곳도 정해지는 일상이 익숙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오늘 하루는 크게 수행할 임무는 없을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휴식시간...무얼 할까요?
*탐사자의 성향에 따라 이 부분을 자유롭게 RP해주시면 됩니다.*
추후 KPC와 갈 곳(데이트)을 탐사하거나 / 혹은 앞으로 KPC를 꼬실 계획을 세우거나 / 어제 본 KPC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 합니다.
히어로 데뷔식에 가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탐사자가 있다면 하단의 지문에서 찾아서 정보를 제공해주세요.
혹은! KPC의 정보를 더 조사해도 괜찮습니다. 상부에서는 KPC의 기호에 대하여 탐사자에게 알리지 않았으나, 선생님을 찾아가 히어로의 파일을 더 볼 수 있냐 요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경우 훈련하다가 생긴 일들에 대한 일지 (KPC의 매력 발산...)를 확인하여 KPC의 성격적인 면,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부분에 길게 공백의 시간을 두는 이유는 일상 속에 찾아올 비일상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루즈하다면 삭제하셔도 괜찮습니다.
적당히 RP와 일상을 즐겼다면 아래의 지문을 출력해주세요.
알차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보고서에 쓸 내용도 얼마 없을 듯 해요.
*KP님께서는 탐사자가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약을 먹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고, 탐사자가 직접 보고서 작성과 약 섭취를 진행하도록 해주세요.*
그러고 보니, 내일은 히어로 데뷔식이 있는 날이네요.
자료조사 판정
성공
핸드폰 화면을 켜자마자 보이는 기사들로 데뷔식이 열리는 장소와, 시간을 쉽게 찾아냅니다.
시청 앞 광장, 오전 10시.
실패
따로 언질된 것들은 없으니, 아마 내일 아침 보고서와 함께 일과표에 적혀있겠죠.
그래도 당신의 히어로가 내딛는 첫 발걸음인데 보러가는 편이 좋으려나요.
히어로 데뷔식이 있는 날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니...히어로를 보러가려면 일찍 일어나야겠어요.
서둘러 잠을 청해봅시다. 잘 자요, 탐사자.
삐삐삐삐삑---.
어제 밤 맞추고 잔 알람이 귓가에서 울립니다.
삐삐삐삐삑---.
눈을 떠야하는데, 이상합니다.
삐삐삐삐삐삑---.
삐삐삐삐삑---.
온 몸이 무겁고 팔 하나..아니 눈을 뜰 힘 조차 없습니다.
건강 판정
성공
요 며칠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했던 걸까요?
실패
쿵쿵쿵...심장이 빨리 뛰고, 눈은 여전히 떠지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갇혀있는 기분. (HP -1)
*이는 탐사자가 매일 먹는 약의 효과가 드러나는 중입니다.*
한참을 몸을 뒤척이려 안간힘을 쓰자, 그제서야 눈이 느리게 떠집니다.
일어난 후에도 온 몸이 물을 한껏 마신 솜처럼 축축 처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요새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히어로를 케어할 사람이 이래서야 영....
핸드폰 화면을 켜 시간을 확인해보면, 오전 9시 12분입니다.
밖에 있는 것들을 가져와서 할 일을 해보죠.
문 앞에 걸린 보고서 봉투 속에는 이젠 익숙한 히어로의 일과종이, 약, 보고서가 있습니다.
오늘 히어로는 시청 앞 광장, 오전 10시 데뷔식을 진행합니다.
이 외에 적혀있는 것은 없는 걸 보니 다른 일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약을 먹고 히어로 데뷔식에 갈 준비를 해볼까요?
시청 앞으로 들어서면, 임시 공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이래서는 히어로의 머리칼 하나 못 보겠어요. 명색이 히어로 보이호스인데!
민첩 판정
성공
가만 보니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인파의 속으로 스며듭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단상으로 다가갑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보일 것 같아요.
실패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인파의 속으로 걸음을 옮기면..
"아! 예의 좀 지켜주세요. 그 쪽들만 히어로 보러 왔어요?"
"그러니까! 자리에서 좀 봅시다!"
부딪히는 사람들의 짜증 섞인 외침이 들립니다.
안 되겠어요...여기서 보는 걸 만족해야겠네요.
점점 시간이 다가옵니다.
단상의 양쪽으로 있는 커다란 스크린 두 개는 시청 주위의 사람들을 카메라로 비춥니다.
곧이어 화면이 바뀌더니, 단상을 향합니다.
히어로육성연구원 소장 한나가 나와 마이크를 잡고 경건하게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네요.
"오늘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귀한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히어로육성연구원의 소장, 한나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지난 5년이라는 길고도 불안정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영웅의 부재 이후, 세상은 어둠 속에서 헤매었고,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는 듯했던 절망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다시금 우리에게 빛을 가져다줄 존재를."
"그리고 마침내, 그 기다림의 끝에 오늘 이 영광스러운 데뷔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눈이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 세계를 짊어질 단 하나의 히어로의 존재로 더 이상 세계는 흔들리지 않을테니까요.
단상 옆에 서있는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관찰 판정
성공
전에 그를 가까이 봐서 그런 걸까요, 그의 긴장한 표정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당신의 손에도 땀이 차는 듯한 느낌.
실패
당신의 앞에 있는 사람의 뒷통수에 가려 더 이상 그가 보이지 않아요.
이윽고 한나의 말이 이어집니다.
"당신은 이 모든 염원과 기대를 짊어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당신은 단순한 한 개인이 아닙니다. 이 불안정한 세계에 다시금 질서와 희망을 가져다줄, 단 한 명의 영웅입니다."
숭고한 희생의 시작을 축복하듯 따뜻한 바람이 불고 그의 머리칼을 가볍게 건듭니다.
화창한 햇살은 구름들 사이로 내리 쬐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합니다.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단상 위로 오른 히어로 KPC.
"당신이 우리 연구원의 문을 두드렸던 첫날부터, 수없이 넘어지고 또 일어서며 흘렸던 땀방울 하나하나가 오늘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었음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헌신과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세요!"
소나기 같은 박수소리가 당신의 히어로를 적셔냅니다.
"사랑하는 영웅이여. 이제 당신은 세상의 희망이자,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줄 겁니다. 당신의 어깨에 짊어질 책임감은 그 어떤 것보다 무겁고, 당신이 마주할 시련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뒤에는 언제나 히어로육성연구원이, 그리고 당신을 믿고 응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겁니다."
만일 세상이 그를 배신하고, 혼자가 되더라도....
그에게는 당신 하나가 남아서 세계를 버릴 순 없을 겁니다.
"두려워 말고, 당신의 빛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주십시오. 당신의 용기 하나하나가 이 세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 저, 그리고 우리 모두 확신합니다.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당신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그는 당신을 사랑할 거고, 당신은 세상을 사랑하니 응당 그도 세상을 사랑하게 되겠죠.
주변을 느리게 둘러보던 히어로의 시선이 한 곳에 멈춥니다.
1초, 2초, 3초... 짧은 순간 시선이 오가고 그가 당신을 인지합니다.
*KPC로 주변을 둘러보다 탐사자를 바라본다는 지문을 작성하시는 것도 좋은 연출 방법 같습니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우리 영웅에게, 뜨거운 응원과 변치 않는 믿음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만남에 이끌리기라도 한 건지.
저 시선에 데인 것만 같네요.
어쩌면, 첫 만남의 그 때부터 마음 한 구석이 데여있었을 수도 있고요.
커다란 함성과 함께 터져 나오는 박수를 끝으로 히어로 데뷔식이 마무리 됩니다.....
[chapter 3. 히어로 KPC ]
추천 BGM: https://youtu.be/uJ_R86HgDXQ?si=XOPDma1-cJ2ogQmC
삐삐삐삐삑---.
알람이 울립니다.
삐삐삐삐삑---.
이제는 익숙합니다. 피로가 쌓여서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은지도 벌써...며칠이나 됐죠.
삐삐삐삐삐삑---.
삐삐삐삐삑---.
이정도 울렸으면 이제 슬슬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건강 판정
성공
어제도 히어로를 따라다니느라 온몸이 근육통으로 결려있습니다.
실패
아, 당신의 생각이 틀렸네요.
알람 소리가 몇 차례 더 지나가길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HP -1)
*이는 탐사자가 매일 먹는 약의 효과가 드러나는 중입니다.*
벌써 히어로 보이호스가 된 지 3주가 다 되어가는데...영 진전이 없자 상부에서는 슬슬 압박의 지령을 보냅니다.
복도에서 가끔 마주치는 선생님도, 당신을 응원한다고는 하지만...재촉에 가까운 잔소리만 잔뜩하시고요.
히어로는 데뷔식 이후 정말 개처럼 굴려졌습니다.
매일을 불안감에 떨던 시민들 뿐만 아니라, 혼돈의 존재들도 이 순간만을 기다린 것만 같습니다.
몸이 하나라도 부족할 것 같은 히어로는, 현장에 출동하고...또 출동하고...숨 돌릴 틈도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 히어로를 따라 매번 시선만 따라 붙여내는 당신이 있었죠.
물론, 히어로도 종종 당신을 본 것 같았어요. 아닌가, 착각이었을까요.
매일매일 영양제를 먹고, 보고서를 쓰고 있긴 하지만...이게 소용이 있을까요?
애초에 마주하지를 못 하는 걸요!
할 일이 끝나면 곧바로 연구소로 복귀하는 히어로 덕분에 당신의 보고서와, 실적은 새하얀 순백의 상태입니다.
자, 오늘도 할 일을 해야죠.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의 방문 앞에는 [보고서], [약], [KPC의 일과표]가 있습니다.
[보고서]
육하원칙을 적을 수 있는 표가 그려진 용지가 서너장 있습니다.
표 아래로는 히어로와의 친밀감, 관계 개선 정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적는 칸이 있네요.
둘쨋날 이후로 늘 달라질 게 없는 보고서입니다.
하루 빨리 실적을 내보여야할텐데요. 오늘은 다르길 기대해봅시다 탐사자.
[약]
탐사자가 KPC에게 접근 했을 때 최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특수 제작한 영양제 같습니다.
정확한 성분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계속 주어지는 이유가 있겠죠.
정작 KPC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한 건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요..
관찰력 판정
성공
만약 이 약을 안 먹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괜한 도전이겠지만...영양제라면 하루 걸러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실패
그러고 보니 이 약에서는 묘한 청포도의 맛이 났습니다. 탐사자의 취향을 넣은 걸까요?
뭐가 됐든, 먹는 편이 좋겠죠. 빨리 목 뒤로 삼켜내고 나갈 준비를 합시다, 탐사자.
[KPC의 일과표]
오늘의 KPC는 늘 그렇듯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지난 3일간의 새벽 출동은 없었지만, 오늘도 하루종일 시민들을 구하느라 바쁜 하루네요.
자...지금 시간대의 KPC는 공원에 있네요. 어떤 신의 장난인지는 몰라도, 급성장한 식물 폭주 사건을 막고 있습니다.
다음은 대규모 실종 사건을 해결해야하고....
그 다음은 폐쇄된 도시 구역으로 가서 전염병으로 오염된 구역의 정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KPC를 따라다니느라 수고할 당신의 다리를 향해 기도합시다.
*의문을 가진 탐사자가 있을 경우*
KPC의 능력 중 예지 능력이 있나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요. 하고 넘겨주세요.
물론, 탐사자가 그려러니 그러세요 하고 수긍하는 게 제일 좋은 편이긴 합니다.
준비를 마치고, 당신의 히어로를 마주하기 전...
외모 판정
성공
멀끔한 당신의 모습이 거울로 비쳐보입니다.
오늘은 안 뿌리던 향수까지 뿌려봤는데...제발 KPC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주길...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KPC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실패
당신의 눈 밑으로 퀘퀘한 다크써클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이 어둑한 그늘 때문에 KPC가 좀 처럼 당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걸까요...
다행히, 오늘의 햇살은 화창합니다!
주륵, 주륵....
덜컹이는 버스 안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봅니다.
누가 햇빛이 화창하다고 그랬나요.
변덕스러운 날씨를 원망스럽다는 듯 수근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행운 판정
성공
혹시나해서 챙긴 우산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계절에 우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편이죠!
그를 만나면 씌워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패
신발장 앞에 그대로 두고 나온 접이식 우산이 생각납니다.
양산용으로라도 챙겨볼 걸 그랬어요.
이렇게 비가 오면, 히어로가 활동하기 힘들텐데요.
비를 맞으면서 하다보면 감기가 걸릴 수도 있고요.
당신이 수작을 부리기도 전이라 아파하는 히어로를 간호를 할 수도 없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새 공원에 도착합니다.
빗물을 받아먹는 식물들은 푸릇푸릇한 향을 가득히 내뿜습니다.
무거운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한 층 더 잘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듯 해요.
이 비정상적인 평온함 속에서 묘한 위화감이....
뭘까요? 현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버린 걸까요?
그때, 공원 안 쪽에서 시민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빠르게 걸음을 옮기자, 굵은 식물의 줄기가 시민들을 휘감아 내던지는 아비규환의 현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대한 꽃봉우리들은 폭탄 터지듯 굉음과 함께 터져 알 수 없는 가루를 흩날리고, 무방비하게 서 있던 사람들은 그 가루를 마시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심지어 침엽수 나무들은 우수수 뾰족한 잎사귀를 쏟아내더니, 그대로 표창처럼 사방으로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현장.
히어로는 그곳에 도착합니다.
오는 길 내내 비를 맞았는지 그의 머리카락부터 온몸이 빗물에 쫄딱 젖어 있습니다.
눈앞을 가리는 빗물에 하늘을 노려보던 그는, 이내 하늘을 향해 손바닥을 펼칩니다.
손바닥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자, 그 빛을 따라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맑은 햇살이 현장을 환하게 비춥니다.
정신력 판정
성공
어쩐지, 기시감이 밀려듭니다.
코끝을 스치는 향은 언제적 향인가요?
실패
출력할 지문이 따로 없습니다.
익숙하게 그는 상황을 정리합니다. 일평생을 바쳐 교육 받았으니 당연하겠죠.
그의 손짓에 잘리는 줄기들과, 모아지는 잎파리. 그를 따라온 구급대원들의 소리.
희미하게 멀어지는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이럴 때면, 꼭 당신은 배제 당하는 이방인 같아요.
한 곳에 모아서 불을 지르자, 치솟는 불길.
그에 비례한 체온이 당신의 손목에 닿습니다.
축 늘어진 머리칼을 구급 대원들에게 받은 수건으로 신경질적으로 털며...
"당신은 뭐야?"
*RP의 시작입니다.*
KPC 성향이 소심하거나, 선한 경우 왜 또 이곳에 계세요? 정도의 첫 마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KPC는 자신이 가는 공간마다 있는 탐사자의 존재에 의아함을 품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모든 현장에 있는 탐사자...아무래도 영 수상해보이죠.
어쩌면 범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왜 매번 위험하게 현장에 있는지, 자신한테 무슨 목적이 있는지 탐사자를 몰아붙여서 꼬심 당해주세요!
(탐사자의 경우 KPC의 팬이다~라고 어필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유도해주셔야할 듯...합니다...)
꽤 오랫동안 RP를 진행하면서 오해를 풀어주세요!
1) KPC의 히어로적인 모습이 아닌 인간적 모습을 어필해주세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취미조자 없는 KPC의 모습입니다.
2) 탐사자가 이 RP에서 KPC의 호감을 얻어야만 합니다!
우왕좌왕한 대화 끝으로 긴 침묵이 이어집니다.
정말...예상치도 못한 만남...이네요.
잦아드는 불길을 바라보는 KPC의 등은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그의 뺨, 뒷목 손목과 팔...찬찬히 훑어보면 진하게 새겨졌다 사라진 흉터의 흔적들이 가득해요.
세상을 떠받들기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KPC.
*이 시점부터, 탐사자가 그를 지칭하는 표현은 '히어로' 대신 'KPC'로 변경됩니다.*
키퍼링 시 유의해 주세요.
당신은 세상이 사랑할 히어로를 빚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지는 모든 일은 그저 강요일 뿐이죠.
어쩌면 당신에게 길들여지는 이 순간이야말로, 그에게 유일한 안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에게 내려진 사명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그에게서는 절로 안쓰러운 감정이 피어납니다.
타닥타닥, 튀어오르는 소리를 듣던 그의 손목에 짧게 빛이 들어옵니다.
다음 임무를 수행해야할 시간이 온 거죠.
"다음 임무에는 따라오지마세요. 뭐...좋은 곳이라고 따라와."
"다음에는 우연히 만나요.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신과 KPC 사이에는 우연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모든 게 다 설계되어진, 운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전혀 모르고 있지만요.
당신은 가까이서 본 KPC의 눈에서 아쉬움을 읽어냅니다.
운명을 만들어줘요 탐사자. 그를 조금 더 인간적으로, 사랑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가까워지도록.
*데이트 신청을 유도해주시면 됩니다!*
점점 멀어지는 KPC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허공에 홀로 있던 손을 맞잡고, 운명의 실을 이어봅니다.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던 KPC는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탐사자의 경우 핑크색 지문을 출력해주세요.*
예상치 못한 말?
아, 생각을 하기도 전에 말이 나가버렸나봐요.
그를 향해 웃어요, 탐사자. 아직 그를 온전하게 사랑해줄 이는 당신 밖에 없어요.
처음 봤던 것처럼 하늘에 몸을 띄운 KPC는 보이지 않을 거리에서 약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다음 장소로 빠르게 사라집니다.
오늘 할 일은....해낸 것 같은데 돌아갈까요?
꽤나 일찍이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 따라오지 말라는 KPC의 경고 아닌 경고가 있었으니까요.
어떤가요 탐사자? 히어로와의 첫 대면은.
멀어지는 그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요.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외로운 그를 보며 무슨 생각이 드나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지, 할 일은 해야죠.
나가기 전과 다름없이, 책상 위에는 보고서 용지가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KPC와의 데이트... 그를 위한 계획서도 작성해야 하는데.
KPC는 과연 어디를 가보고 싶을까요?
많은 데이트 장소가 눈에 띄지만, 영 구미가 당기는 곳이 없습니다.
우선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적고 KPC의 상황을 상부에 요청 해볼까요.
일단 보고서부터 쓰고 나서, 천천히 고민해봐요.
*보고서를 작성하는 지문 이후 출력해주세요.*
생각나는 대로 모든 걸 적고 보고서 파일을 정리하면, 그의 얼굴이 자꾸 떠오릅니다.
상부에서 전달해줬던 보고서 봉투에 적은 것을 집어 넣고 문 앞에 둡니다.
오늘 하루 정말 수고했어요 탐사자.
[chapter 4. 히어로의 가장 보통의 날 ]
추천 BGM: https://youtu.be/SPGPW7q0_Yc?si=mWUwIPdBeFIEix_4
오늘도 어김없이 오늘의 해가 떴습니다.
문 앞에 걸린 보고서 봉투를 가지고 오면, 당신이 어제 적었던 보고서 대신 새로운 보고서 종이, 약, [지령]종이가 있습니다.
지령 종이는 꽤 오랜만인데...안에 들어있는 몇 가지의 [전단지]와 관련 있는 걸까요?
[지령]
탐사자의 작일 보고서를 확인.
탐사자의 요청에 따라 히어로가 최근 관심 있어보이던 것들을 함께 동봉함.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희망함.
짧게도 적혀있네요. 그래도, KPC가 원하는 것이라니 꼭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단지]
접혀있는 전단지를 펼치면 큰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구천 가을빛 갈대 축제, 바람이 빚어낸 황금빛 물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유구천? 유구천이면, 이 주변이네요.
게다가 날짜를 보니 어제부터 시작했고...다다음주까지 진행하니 시간도 넉넉합니다.
평일에도 버스킹과, 체험은 진행된다고 하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바닷가 축제, 호수...놀이동산, 카페, 영화관 등 관심 있는 게 많았군요.
하나 둘씩..다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탐사자 눈에 들어오는 건 갈대 축제입니다.
바닷가나, 호수, 놀이동산은 모두 탁 트인 곳이니까...드넓은 들판을 보다보면,힐링이 되지 않을까요?
*KPC의 경우 연구원들의 추천이라던가....핸드폰을 하다가 알게 되었다~
정도로 가고는 싶은데...이런 상황 입니다.*
KPC를 따라다니는 건 이제 그만하고요, 계획을 짜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KPC도 그걸 바라는 눈치는 아니었으니까...계획을 짜고 난 이후, 또 그의 시선을 끌어야겠습니다.
축제에 가서 뭘 하면 좋을지, 가는 길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하루에 여유가 조금 생기겠어요, 탐사자.
아, 참..이제 정말 KPC와 만나는 날들이 잦아질 테니 영양제 챙겨 먹는 걸 잊지 맙시다.
*약 먹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계획을 다 짜고, KPC와 다시 조우할 적절할 때를 찾던 어느날.
마침 오늘, 며칠 전 우리가 마주했던 바로 그 공원에서의 일정이 있는 걸 확인하고 그리로 향했습니다.
쾅!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라 돌아보니, 상공으로 날아가는 KPC가 보입니다.
이미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지 그의 얼굴과 몸 곳곳에 보이는 생채기들.
크게 버겁지는 않은지, KPC는 제 할 일을 하며 현장에 다가오는 당신을 발견합니다.
오늘의 히어로는 늘 그렇듯 금방 끝내겠죠. 이 세계의 유일무이한 히어로인 걸요.
오늘의 일정은....사교도들의 광적인 신앙심이 빚어낸 그들의 유사체 처리입니다.
기괴하게 일그러진 형상은 차마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그는 어쩜 저렇게 태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건지...
빠른 속도로 유사체를 향해 생성한 얼음결정과 달려가는 KPC.
여름의 태양처럼 뜨거운 열기로 유사체를 빠르게 얼렸다 녹이며 끝을 냅니다.
매번 코끝에 스치는 불길의 향. 이젠 꽤 익숙해진 듯 합니다.
"이 주변에 살아요 혹시? 여기서 유난히 만나는 것 같아서."
이제 때가 됐습니다. 오늘 KPC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 될 것 같아요.
*RP의 시작입니다.*
탐사자는 이 구간에서 KPC에게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KPC는 왜 지금까지 탐사자에게 안 보였냐며..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고 말하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여기서 굳이 갈대밭 축제를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이터가 임의로 정한 것일 뿐 탐사자가 KPC를 꼬실 거라면 그의 데이트 대로 가주세요.
가을밭 데이트의 지문들도 딱히 정해져있지 않으며 탐사자의 리드로 자유롭게 지문으로 데이트를 즐겨주시면 됩니다.
당신의 데이트 신청에 KPC는 기분 좋은지, 살짝 공중에 뜹니다.
나풀거리는 머리카락 끝에 애써 기쁜 마음을 숨기네요.
아, KPC의 손목에서 짧게 빛이 들어옵니다. 바쁜 히어로님이세요.
가볍게 인사를 하며, 데이트 날에 만나기를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삐삐삐삐삑---.
알람이 울립니다.
삐삐삐삐삑---.
이제는 익숙하죠? 그나저나 옆방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매번...
삐삐삐삐삐삑---.
삐삐삐삐삑---.
이정도 울렸으면 이제 슬슬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건강 판정
성공, 실패 상관없이
아, 당신의 생각이 틀렸네요.
알람 소리가 몇 차례 더 지나가길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삐삐삐삐삑---.
삐삐삐삐삑---.
삐삐삐삐삑---.
영양제를 더 챙겨달라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내성이 생긴 건가 싶습니다. (HP -1)
*이는 탐사자가 매일 먹는 약의 효과가 드러나는 중입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오늘은 KPC와의 데이트 날.
평범함을 그에게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하철 역에서 오전 11시쯤 만나기로 했죠.
문 앞에 걸린 보고서 봉투를 가지고 오면, 당신이 어제 적었던 보고서 대신 새로운 보고서 종이, 약이 있습니다.
영양제를 어서 털어 먹고 준비를 시작해봅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가기 전...
행운 판정
성공
오늘의 날씨는 매우 맑고 화창합니다!
당신과 KPC의 데이트가 무사히 성공하길 바라는 듯해요.
실패
오늘은...조금 우중충한 연한 구름이 하늘에 가득하네요.
우산이라도 챙겨갈까요?
KPC와의 약속 장소로 나가면, 정말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당신보다 먼저 와 기다리고 있는 그가 보입니다.
매번 보던 히어로 유니폼이 아니라 사복을 입어서인지...KPC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지하철을 타고 데이트 장소로 이동해주세요!*
지하철을 타고, 그 후에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데이트 장소.
매번 날아다니느라 이런 건....익숙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 KPC에 조금 놀랐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도착했네요. 주변을 둘러보는 KPC는....아, 데이트 신청을 받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자..그럼 이제 KPC를 데리고 어디부터 가볼까요?
*중간중간 지문을 출력해주시고 대화를 주로 진행해주세요.*
유구천 가을빛 갈대 축제, 커다란 현수막이 우리를 반깁니다.
나눠주는 팜플렛을 확인하면 [버스킹], [노점상], [갈대밭]이 있네요.
[버스킹]
마침 저기 멀리서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는 것 같아요.
매번 사건 사고의 불안함과 비극이 가득한 소리만 듣다가, 이런 건 익숙하지 않겠죠?
KPC도 가고 싶은지 힐끔거립니다.
버스킹 장소로 가면, 유명 밴드가 신나게 연주하고 있네요.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가볍게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이 안에 스며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노점상]
맛있는 냄새가 폴폴 풍겨옵니다.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이는 느낌.
지역의 특산물인지 밤구이도 팔고, 간단하게 츄러스부터, 타코야끼, 소고기초밥 등등 배채우기 좋을 것 같아요.
안 쪽에는 체험존인가요?
양궁과 투호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제기차기 같은 전통 놀이가 준비 되어있네요.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갈대밭]
흔들리는 갈대들이 홍보 문구처럼, 정말 황금빛 바다 같아요.
때 마침 사람들도 점점 나가는 분위기라 한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마음을 나누어봐요.
#이벤트1-비가 내려요
휘익, 갑자기 바람이 붑니다. 짙은 먹구름이 KPC와 탐사자가 있는 곳으로 몰려와요.
그리곤....하나, 둘, 셋....
우수수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탐사자와 KPC의 머리칼을 스치더니, 어깨를 적십니다.
*데이트 중 해당 이벤트가 하나 발생합니다.*
순서는 상관 없습니다. KP님이 원하시는 타이밍에 넣어주세요.
우산을 챙기지 못한 탐사자라면 (행운판정에서 성공이 뜬...)
KPC가 능력을 사용해서 가까이 붙어보라고 해보세요! (럭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자, 어느새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붉게 갠 하늘 사이로 느리게 떨어지는 노을.
어땠나요, KPC는 즐거워 보였나요?
그리고 당신은...즐거웠나요?
이대로...완벽하게 끝나는 듯 했는데, 당신의 히어로를 세상이 가만 두지 않습니다.
반짝이는 손목을 내려다보던 KPC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고마워요. .. ...또 봐요. 아니, 그...즐거웠어서. 자주 놀아줄래요?"
*짧게 RP를 진행해주세요*
아직 사귀면 안 됩니다. 다만 친구~연인 사이정도로...
탐사자의 대답을 들은 KPC는 짧게 인사를 하며 저편으로 날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이, 묘하게 아쉽습니다.
걸음이 무겁기도 한 것 같고요.
[chapter 5. 히어로 실격!]
추천 BGM: https://youtu.be/rH6EQJw99QE?si=j90XxPcuHHoewzKG
히어로도, 히어로의 일에 익숙해지고...당신도 히어로와 점점 가까워짐에 보고서 내용이 알차짐을 느낍니다.
그가 당신에게 웃어보일 때면, 기분이 묘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살아가는 존재들은 언젠가는 상처입기 마련이라지만...이런 방법 밖에 없을까요.
핸드폰 화면에는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KPC의 메세지가 보입니다. 어제 새벽에도 출동을 했나봐요.
싱숭생숭한 마음을 잡고, 할 일을 하죠.
문 앞에 걸린 보고서 봉투에는 새로운 보고서 종이, [약], [지령]종이가 있습니다.
[약]
매일 같이 당신이 먹는 약입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피로감이 가시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영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탐사자의 몸상태를 알아서인 걸까요?
약의 형태와 갯수가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그리고..봉지가 2개네요?
봉지를 살피면, 아침과 저녁 으로 선명하게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뭐가 됐든, 먹는 편이 좋겠죠.
[지령]
탐사자의 작일 보고서를 확인.
또한 임무가 수행됨에 따라 기숙사가 아닌 자가가 필요할 것을 예상함.
필요한 것들은 상부에서 지급하여 꾸며두었으니 히어로에게 부자연스러움을 들키지 말 것.
또한 앞으로의 지령의 경우 우편함을 통해 전달.
주소: 메리스 1 구역, 양천중앙 교차로 42번가 리마디미다 A동 1004호
현관 비밀번호: 0000
기숙사가 아닌 자가?
그러고 보니 선생님께서 처음 임무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주소를 확인해보면, 연구원에서 40분 거리에 있네요. 오늘 한 번 가볼까요?
캐리어 하나로 충분한 짐을 끌고 지령 종이에 적힌 주소로 이동합니다.
저번에 같이 KPC와 함께 지하철을 탔던 게 문득 떠오르네요.
그 때도, 지금처럼 햇살이 창을 통해서 따뜻하게 드리웠는데...어쩐지 KPC와 함께 했던 날들은 다 그랬던 것 같아요.
평화로운 날들의 연속입니다. 그게 오래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히어로가 있으니까, 너무 안심되고 좋은 것 같아."
"나도 나중에 히어로육성연구원이나 들어가볼까봐. 그럼 히어로 많이 만날 수 있잖아."
"예전에 히어로가 얼마나 잘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근데 유난히 좀...서툴지 않냐."
"그럼 니가 해봐....안 그래도 잘 하고 있는 히어로한테 난리야."
"응 나는 히어로 안 하는 게 모두를 살리는 거야."
삼삼오오 모여서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의 주제는 역시 히어로 KPC입니다.
간간히 보이는 시민들의 핸드폰 화면도 그를 가리키고 있고요.
어쩐지 뿌듯한 감정과, 불안한 감정이 함께 합니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은 꼭 당신의 마음과 닮아있는 듯 합니다.
"이번 역은 양천 교차로, 양천 교차로 입니다. 7호선으로 갈아타실 분들은 이번역에서..."
그런 상념들을 떨쳐버리라는 듯, 당신이 내릴 역에 도착합니다.
어쩐지 KPC가 보고 싶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빠르게 집에 가서 짐을 풀고, 그가 있을 곳으로 향해봅시다.
하나보다는, 둘이라면 이겨낼 수도 있잖아요. 당신은 그를 이해할 유일한 사람이니까.
지하철 역에서 나와 한참을 걸으면, 커다란 주택단지가 보입니다.
이런 곳에 혼자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야하는 거군요...
KPC라면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겠지만, 거짓말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사람의 말은 도미노 같이 쌓이니...한 마디라도 잘 못하면 그대로 무너질 게 분명하잖아요.
KPC 앞에서 말할 때 조심해야할 것 같네요 탐사자.
C동...B동, 그리고 당신의 머물 A동이 보입니다.
종이에 적힌 대로 비밀번호를 눌러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붉은 계열의 벽돌로 꾸며진 현관은,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얀 중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보기보다는 아담하네요.
훤히 보이는 거실에는 하얀색의 폭신한 2인용 소파가 놓여있고, 그 앞에는 원목 탁자가 있습니다.
녹색 계열의 커튼은 살랑살랑 흔들리고, 그 밖으로는 작은 정원 같은 게 있네요.
안 쪽으로는 방이 하나 있는데...여기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거실의 옆으로는 주방과 복층으로 갈 수 있는 계단이 놓여있습니다.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뚫려있네요.
작은 침대와...아기자기 꾸며져 있는 것이 아지트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탐사자의 성향에 맞춰서 바꿔주시면 됩니다.*
집안 구경을 시켜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멋진 집이 당신만의, 아니 당신과 KPC만을 위한 공간이라니!
어쩐지 조금 신나서 돌아다녀버렸네요. 벌써 저녁이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는 저녁약도 먹어야하는군요. 얼른 챙겨 먹읍시다 탐사자.
폭신한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TV를 켜면 평화로운 세상을 시사하듯 요즘 시청률이 높다는 드라마가 나옵니다.
지금 KPC는 뭘하고 있었던가요.
아침에 일과표를 보긴 했으나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또 여기저기 불려가고 있을까요?
언젠가 이 공간에 초대하게 된다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야겠는 걸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면...
하나,
둘,
셋.
|속보| 중앙 신도시 대형 싱크홀 발생, 고층 빌딩 위협!
|속보| 창영도 구간 터널 붕괴, 다수 인원 매몰 추정!
|속보| 도심 대규모 사교도 테러 발생, 시민들 패닉에 빠져!
|속보| 고속 열차 탈선 및 추락 사고, 도심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동시에 일을 터뜨렸습니다.*
사교도 테러를 제외하고는 히어로육성연구원이 벌인 일입니다.
동시다발적으로 TV를 가득 채웁니다.
이내, 현장에 도착한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민들을 구조하고, 대피시키고, 현장을 수습하고.
그에게 더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일이 생긴 적은 없기에 괜히 걱정됩니다.
화면을 타고 넘어오는 현장의 소리가, 구조대원들의 외침과 시민들의 비명이 잦아들면 그제서야 숨이 트입니다.
조급해하는 모습은 당신에게만 보이나 봐요. 다들 히어로를 바라보는 눈이 흔들리지 않아요.
누구보다 굳세고, 강인한 그를 믿습니다.
몸을 휘날리며 도착한 곳에서 숨을 고르는 것도 없이 즉각 대응하는 그는 이제, 어엿한 히어로입니다.
안색이 나빠보이는 건 기분 탓인 걸까요.
히어로의 이면을 알았다고, 생각마저 주제 넘게 구는 걸까요.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를 주시하면...
관찰 판정
성공
빈혈이 일어나기라도 한 듯, 휘청이는 KPC의 모습이 보입니다.
실패
처음 만난 그 날처럼,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는 KPC의 모습만 보입니다.
괜찮겠죠. 현장에는 KPC 뿐만 아니라, 구조 대원들도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그래도, 혹시나.... 자꾸만 이런 생각들이 드는데...싱크홀 현장은 이 근방이니...한 번 가볼까요?
"살려주세요! 히어로님!"
"여기에요! 제발요!"
"엄마! 엄마 어디 있어!"
한참 구조중인 현장입니다.
KPC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봐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바닥에 구조 대원들도 쉽사리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현장을 통제할 뿐, 실질적인 구조는 무너진 공간에 갇혀있는 사람들끼리 이루어지고 있네요.
듣기 판정
성공
"들어가서 사람들 구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다 뒤지고 싶어? 일촉즉발인 상태에서 네가 들어갔다가 더 크게 무너지면 어떻게 할 건데."
"히어로 올 때까지 기다려! 안 그럼 모두 위험해진다!"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구조대원들도 답답한지 큰 소리로 몇 마디 나누더니, 그대로 탄식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붕괴가 일시적으로 멈춰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거죠.
"제발 도와주세요!"
"이대로 기다리다가 진짜 죽겠어요!"
"히어로는 언제와! 나 죽기 싫다고요.."
그저 고요히 방관만 하는 주변에 고립된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애가 탑니다.
이러다가 죽는 건 아닐지, 왜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지.
KPC는...
KPC는 아직 다른 현장을 수습 중입니다.
상황을 판단한 구조대원들은 한참을 주춤거리다가 인원을 투입합니다.
히어로가 없던, 지난 5년간 그들이 해왔던 일이니까요.
위험을 무릎쓰고 하는 일. 히어로가 있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습니다.
"차례대로 구조 중이니, 시민분들께서는 뒤로 물러나주세요! 위험합니다!"
"지영아! 이리와, 내 손 잡아."
"뒤로 물러나주세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 애가 저쪽에 있습니다, 제발 구해주세요!"
"히어로 보다 훨씬 나은 듯."
"줄 같은 거로 구하면 안되나요?"
침묵을 지키고 있던 공간은 순식간에 요란해집니다.
구조대원의 제지에도 각자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기 바빠요.
사람들을 도울까요, KPC가 오기를 기다릴까요?
*탐사자의 마음대로 자유롭게 행동하게 해주세요.*
그렇게 사태가 해결되고 있을 때쯤, 깊은 구덩이 속 빠진 사람들의 몸이 점점 위로 오릅니다.
의아하기도 잠시, 금새 의문이 풀립니다.
"히어로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그가 이곳에 나타났습니다.
가까이서 올려다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표정이 너무 좋지 않아요.
이렇게 많은 사건을 한꺼번에 해결한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는 황급하게 구조대원 쪽으로 가네요.
관찰 판정
성공
먼지 뿐만 아닙니다.
걷는 걸음이 무겁고, 잔뜩 흔들리는 중입니다.
몸 곳곳이 어딘가에 쓸린 것처럼, 유니폼도 잔뜩 더러워지고...
머리카락 사이로..피?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총 A,B,C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B구역은 인명구조 완료했고, A구역은 진행 중입니다. 본 C구역 같은 경우 보시다 싶이 여진이 전혀 없어서..."
"아직, 원인은 안 밝혀졌는데... ... ...나머지 시민들 대피 시키세요."
구조대원들에게 상황을 전달 받은 KPC. 당신의 곁에 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 문득...
당신과 눈이 마주치고,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대피해요.'
짧게 입 모양으로 그는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듣기 판정
성공
"히어로 왜 늦은 거임?"
"와, 미친...터널 무너졌는데 사람 구하다가 잔해 머리 맞았대."
"잠깐 쓰러졌다가 곧장 온 거래. 히어로도 진짜 못 할 짓이다..."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더니 대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아무래도, A구역을 도우러 가는 거겠죠.
한 사람...단 한 사람의 도움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여기 남아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까요?
그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조금만 더 있어봅시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여기, 따뜻한 거 드세요. 놀라셔서 몸이 막 떨리시는데..."
"거즈 좀 더 가져와! 올 때 부목도 좀 챙겨서 오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를 구합니다.
손을 내밀어주고, 손을 잡고. 다친 부분을 치료하거나, 떨어진 체온을 위해 담요를 덮어주거나.
덕분에 큰 인명피해 없이 현장이 마무리 되어갑니다.
A구역의 구조를 마쳤는지, 당신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KPC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거의 끝났나봐요.
당신이 KPC를 발견한 것처럼, 그 또한 주변을 둘러보더니...
딱--.
시선이 마주칩니다.
잔뜩 인상을 쓴 그를 볼 때면....아, 그가 여기서 대피하라고 했었죠.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KPC를 두고는 영 발이 안 떨어졌잖아요.
어찌됐든 간, 이제는 안전할 게 분명하기도 하고요.
그도 그럴게 현장도 정리 됐고 당신의 앞에는 KPC가 있으니 무서울 게 없기도 하죠.
땅에 발을 딛는 KPC는 인파를 헤치고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잔소리를 하려나요?
그렇게, 가만히 서서 KPC가 가까이 오길 기다리고 있을 때면...
그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치도록 좋지 않은 진동이 느껴집니다.
첫번째,
저 멀리 보이는 아스팔트가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그 주변에 있던 가로수의 잎이 세차게 흔들리더니 움푹 파이기 시작합니다.
세번째....
큰 소리와 함께 건물들이 내려 앉습니다!
두 눈을 크게 뜬 KPC와 다시 시선이 마주칩니다.
주변은 다시 비명과 아우성으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혼비백산하며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도로가 차츰차츰 내려 앉고, 크고 작은 싱크홀에 도시가 흔들립니다.
민첩 판정
성공
당신의 코앞까지 온 균열에 빠르게 걸음을 옮겨 움직입니다!
그러나...
실패
심장 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그 소리에 멈춰서 움직일 수가 없어요.
몰아치듯 오는 재난을 피할 수가...없습니다.
당신이 서있는 일대가 전체적으로 주저앉더니.
당신의 발 아래 딛고 있던 땅이,
그대로 무너집니다,
자잘한 아스팔트 조각이 아래로 부서지자,
커다란 균열이 당신을 삼켜내려 합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존재는....
보면 안 되는 것을 본 탐사자 이성체크 SanC(1D3/1D6)
섬찟하게 오르는 감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
숨이 턱 막히고,
당신에게 달려오는 KPC, 손을 뻗지만...
손 끝은 닿지 않고 허공만 스칩니다.
그렇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연 속으로...
떨
어
집
니
다
크게 입을 벌려 당신을 삼키려는 존재가 아래 있을 겁니다.
소리조차 고요히 잠든 곳으로 빨려갑니다.
빛이 향하는 곳은 작지만, 아름답네요.
당신 혼자만 밤으로 꺼지려고 할 때,
작은 창 같은 곳으로 KPC가 당신에게로 뛰어듭니다.
뭐가 그렇게 그를 조급하게 만들었나요.
벅찬 숨이, 떨리는 품이, 갈급한 마음이,
당신을 끌어 안고...
더 깊은 곳으로 함께
추
락
하
고
그렇게 정신이 아득해져갑니다.
암전입니다. 좋은 꿈 꿔요, 탐사자.
삑..삑...
삑..삑......
삑..삑...
일정하게 울려퍼지는 소리와 알싸한 병원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온몸이 욱씬거리고, 몽롱한 정신 속...
당신의 손은 따뜻합니다. 누군가, 소중하게 쥐고 있는 것 같은데...
관찰 판정
성공
흐릿한 시야 사이로 이곳저곳 붕대를 감고 있는 KPC가 보입니다.
실패
흐릿한 시야로 누군지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KPC겠죠.
아, 다시 의식이 흐려집니다...
눈을 뜨면, 어스름한 빛이 들어오는 병실이 들어옵니다.
행운 판정
성공
KPC가 무사히 당신을 구했나봅니다. 다친 곳 하나 없어요.
그저 몸에 느껴지는 희미한 통증 뿐입니다.
실패
떨어질 때, 잘못 떨어진 건지...건물들의 잔해에 스친 건지...
왼쪽 팔이 따갑습니다. 붕대 사이로 피가 스미고 있습니다.
꽤 넓은 병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분명 KPC가 옆에 있었던 것 같은데..
달콤하고, 좋은 꿈에 불과했던 걸까요.
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은 평화롭습니다.
그가 구해낸 세상은 혼란스럽지만, 무척이나 고요하네요.
어둠 속에 끌려갔었지만 당신을 구해준 그 덕분에 이 밤이 그리 무섭진 않습니다.
"탐사자님? 몸은 괜찮으세요?"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의 얼굴은 꽤 익숙합니다.
자연스럽게 당신의 팔에 있는 붕대와, 링거를 확인하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임무를 거의 수행하신 것 같은데, 축하드려요. 사실 저희끼리도 말이 많았는데."
눈이 휘며 웃는 간호사의 모습은 꼭 뱀과 같습니다.
왜 이렇게 익숙한가 했는데, 히어로육성연구원 사람이었군요.
사람이 이렇게 다치고, 위험했는데...그게 할말인가 싶은데...
"하하...죄송해요. 기분 나쁘셨나봐요. 아무래도 임무가 성공하는 걸 보니 들떠서. 히어로님이 나가서 한 4시간 정도 안 들어오시는데 나가서 케어 좀 하고 오실래요? 얼굴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혼란스러워 보이던데.."
이건....지령 종이를 떠맡은 거나 다름이 없네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마주하던 간호사는 다 맞은 수액을 정리하며 말을 덧붙입니다.
"히어로님은 옥상에 계세요."
그래요, 가야죠. 당신의 히어로를 위해서라면....
[chapter 6. 히어로의 세계 ]
추천 BGM: https://youtu.be/w-7USXQ6CKE?si=_FZHjNu0X1BAMky2
옥상에 오르는 계단, 하나 둘 딛고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뺨을 간지럽힙니다.
진한 남색의 물감이 풀어진 듯...아니 어쩌면 덧대어 그려진 듯 겹친 구름들.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들 사이로 보이는 야경들 속 KPC의 뒷모습.
인기척을 느끼고는 뒤돌아 당신과 마주합니다.
"몸 괜찮아요? 이렇게 바로 나와도 되나."
*RP의 시작입니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한 RP로 공들여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때 KPC의 표정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히어로는 모든 시민들을 위함에도 탐사자가 위험한 모습을 보고 몸을 던졌으니까요.
약간의 자괴감과 혼란스러움을 가지고 탐사자에게 상담을 하듯 말해주세요.
덧붙여서 탐사자가 위험한 걸 보면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몸이 먼저 나갔다 등등
좋아하는 건가? 싶도록 대화를 이끌어주세요!
KPC, 탐사자 둘 중에 누가 고백을 먼저하는지는 그닥 중요하진 않습니다.
이 파트에서 마음이 깊어져야합니다
(연인상정이라면=사귀자.../ 형제자매상정이라면 유사가족이 되어줄게..)
KPC의 얼굴에는 더이상 혼란스러움은 사라져있습니다.
언젠가 보았던, 환한 얼굴을 다시 띄웁니다.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건...불안감과 함께 마음의 큰 부분을 내어주는 것이죠.
지금 이순간 당신은 그의 마음을 절반정도 삼킨 걸까요.
그리고 당신도...임무 이상으로, 아니 임무로도 충분히 그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큰 소리를 내며 세상의 저편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어쩐지 낯부끄러운 분위기에 적막만이 흐릅니다.
표정을 갈무리한 KPC는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이번에는 떨어지는 거 말고, 날아볼래요?"
당신의 의지든, 아니든 그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설계된 세상의 이치는 운명일까요, 그게 흔들린다면 그것 마저도 설계가 된 것일까요.
당신은 그의 운명일까요.
맞잡은 두 손이 바람 사이로 차가워지는 것 같습니다.
비상합니다......
구름을 가르며 올라간 밤의 하늘에서는 바다의 향이 났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갈 수록, 점점 심해처럼 깊어지는 하늘 속에서 헤엄을 칩니다.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추가적으로 RP를 진행하셔도 됩니다.*
밤 하늘 데이트를 즐겨주세요! (추가적 RP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고마워요. 히어로로 만들어줘서."
"사람들을 구하면서도...이게 맞는지 계속 의아했거든요."
"모두가 모두에게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라면...더 힘들어도 괜찮을 것 같아."
이 순간만큼은 거짓되고 싶지 않습니다.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아요.
저 멀리 반짝이며 빛나는 별과 당신의 옆에서 옅게 웃는 별 같은 히어로.
따라 웃었나요, 그 웃음 속에서는 유난히 짠 맛이 났던 것 같습니다.
삐삐삐삐삑---.
알람이 울립니다.
삐삐삐삐삑---.
... ...... ...
삐삐삐삐삐삑---.
삐삐삐삐삑---.
... .... ....
건강 판정
성공
어? 방금 의식이 잠시 끊겼던 것 같은데.
겨우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확인하면, 알람시간으로부터 1시간이나 지나있음을 확인합니다.
실패
겨우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확인하면, 알람시간으로부터 2시간이나 지나있음을 확인합니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듯해요. 온몸이 무겁고, 숨 쉬는 것이 꽤 버겁습니다. (HP -1)
*이는 탐사자가 매일 먹는 약의 효과가 드러나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며칠 전 그렇게 몸을 구르며 다쳤으니까 그렇겠죠.
퇴원해야겠다는 당신을 붙잡고 사흘은 있으라고 잔소리하던 KPC 때문에 입원도 며칠 하긴 했으니...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침대에서 겨우 일어납니다.
오늘은 KPC와의 데이트 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당신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KPC를 위한 곳이니까요.
우편함에서 봉투를 가지고 오면, 새로운 보고서 종이와 [KPC의 일과표], [약]이 있습니다.
[약]
이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총 3봉지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알록달록 종류가 전보다 더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하나, 둘, 셋....여섯, 일곱? 한 번에 7개의 알약을 먹어야한다니.
먹어야겠죠? 영양제인데, 먹지 않아도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실패
알록달록 종류가 전보다 더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부터 약의 섭취 여부를 탐사자에게 맡겨주세요.*
먹지 않았을 경우, 목이 타고 숨이 종종 막히며 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에 유의해서 지문을 추가하여 시나리오를 진행해주세요.
[KPC의 일과표]
새벽과 오전,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일어난 사건 2개 정도....
그리고 오후에는 당신의 집에 온다고 되어있네요.
저번에 집에 놀러오라고 했을 때 잔뜩 기대하는 것 같았는데, 좋은 추억을 안겨줘야겠어요.
띵동--.
현관에서 울리는 호출벨.
KPC가 벌써 도착했나봅니다. 마중 나가요, 탐사자.
문을 열면, 양손에 선물을 한 가득 가져온 KPC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그 또한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만 자라왔으니 그렇겠죠.
두 눈이 반짝거리는 게 꼭 데이트를 하던 그 날 같습니다.
*집 데이트 RP를 편하게 진행해주세요.*
따로 정해진 건 없습니다.
TV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수도 있고, 소파에 누워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KPC가 온다고 보드게임이나, 그런 걸 사놨을 수도 있으니..자유롭게 즐기시면 됩니다.
한참을 KPC와 노닥거리며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면...
.... .... .....
언제 잠에 든 거죠? 긴장이 풀린 건가요?
눈을 뜬 집안은 고요합니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데...
KPC는...어디로 간 거죠?
"일어났어?"
당신의 방 쪽에서 나오는 그는, 무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의 손에는...히어로의 일과표와...보고서 용지가 구겨져있습니다.
"이게...뭔지 설명 좀 해줄래?"
*RP 구간입니다*
KPC는 자신의 일과표나, 보고서 등등...탐사자에게 배신감을 느낄 겁니다.
자신과 있어주는 이유가 다름 아닌 자의가 아니고, 함께한 시간이 모두 거짓이었다 생각하면....행복한 기만이죠.
더구나나 보고서 같은 곳에는 히어로육성연구원의 로고가 있을테니 탐사자가 히어로육성연구원 사람이라는 걸 알고 더 분노하겠죠.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탐사자를 아끼기 때문에...KPC가 화내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일단은 탐사자를 믿어보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화를 내주세요.
여기서 KPC는 내가 모르는 내 일정을, 니가 어떻게 알고 있느냐라며 KPC 일과표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도록 말해주세요. (KPC의 일과표는 히어로육성연구원 측에서 발생시킨 사고 위주로 작성되니까 KPC는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그의 상처받은 눈빛이 심장에 날카롭게 저며듭니다.
뭐라도 말을 뱉어야하는데, 거짓말이라도 해서...수습해야하는데...
"탐사자...연구원님. .. ..나와 함께한 순간들이 모두 거짓이었어요?"
어땠나요, 탐사자. 그와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임무가 실패함이 먼저 앞서나요, 그의 슬픔이 먼저 앞서나요.
뭐가 되었든...그를 진정시켜야합니다. 어설픈 변명은 화를 더 돋울 뿐입니다.
그를 보조하는 건 맞으니까, 그런 의미로 파견된 보이호스라고 솔직하게 말합시다.
그 뒷부분..그러니까 이후에 당신으로 인해 히어로를 완성시킨다는 부분은...차마 말할 것도 안 되고, 말해서도 안 되죠.
"말 좀 해줘....아니라고 제발..."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인 건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당신을 바라보는 KPC.
누구보다 큰...이 세상을 떠받을 히어로가 당신으로 인해 무너집니다.
앞으로 더 큰 재난이 그를 덮칠텐데 괜찮을까요.
당신의 말이 모두 끝나면, 어쩐지 눈물을 더 흘리는 KPC 입니다.
"..내가 멋대로 마음을 줘버린 거지만.."
"너를 잃고 싶지 않았어..."
"말해줘서 고마워. 오히려 다행이야, 그렇게 나를 위하는 존재가 너라니까."
당신을 붙잡는 손이 뜨겁습니다.
당신의 말을 오롯하게 믿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며 끌어당기는 KPC를 보며 무슨 생각이 드나요.
진정이 된 KPC는 이만 돌아가겠다하고는 아쉬운지 당신의 손을 놓기를 마지막까지 주저하다 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쩐지 조금 길었습니다.
안쓰럽고, 뭐라 형언하기 힘든 감정을 엮어내며 잠에 든 것 같아요.
*KPC를 굳이 돌려보내지 않고 같이 침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해도 괜찮습니다.*
[chapter 7. 히어로의 사랑 ]
추천 BGM: https://youtu.be/UOIiwDrI43I?si=5aFCnINUn1OvvfnR
그렇게 평화롭고, 익숙한 일상들의 연속....인가요?
KPC는 그 때 말했던 것처럼, 당신이 히어로육성연구원의 사람이라는 걸 알고도 여전했습니다.
당신과 함께 울고, 웃고, 가만히 볼 때면 손을 마주 잡고..
이상할게 없이 임무도 순항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미안 뭐라고 했지..."
당신 앞에서 집중을 영 못하는 KPC.
요즘따라 유난히 이상한 것 같아요.
연락도 잘 안 되고, 오랜만에 만나자고 하면 이런 상태니.
*가볍게 RP를 진행해주세요*
KPC는 현재 능력이 익숙해짐에 따라 과거의 기억을 꿈으로 되찾는 중입니다.
현재 상태로는 자신이 좋아했던 / 소중한 사람이 과거에 있었다...(그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도입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서 탐사자를 만나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는 중입니다.
"꿈을 꿨는데...그...아니다. 미안, 영화 볼까? 너 보고 싶다고 했던 영화 OTT로 들어왔던데."
한참을 말을 꺼낼까 말까, 망설이던 그는 결국 얼버무리며 화제를 돌립니다.
다른 사람이 생긴 건 아닐테고...혹시 곱씹어서 생각해보니..정이 떨어진 걸까요.
건강 판정
성공, 실패 상관 없이
그런 생각도 잠시,
또 다시
뚝
지독한 암전과 함께 몽롱한 시야입니다.
KPC에게 뭐라 할게 아니네요, 지금 당신도 이러잖아요.
작은 잔기침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숨이 가쁘게 쉬어집니다.
*이는 탐사자가 매일 먹는 약의 효과가 드러나는 중입니다.*
"탐사자, 왜 그래. 괜찮아? 어디 아파?"
갑자기 쓰러진 당신을 받쳐안은 그는 놀란 목소리로 묻습니다.
뭐라고 대답할 시간도 없이, 곧장 침대로 옮겨 눕혀줍니다.
이마에 손을 올리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KPC는 당신이 아는 그가 맞는데.
당신의 열이 떨어질 때까지 곁을 지켜주는 이의 곁에는 누가 남아있나요.
두 사람의 숨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공간.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에게 물어봐도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RP를 진행해주세요*
마음이 식은 건지 물어봐도 될 듯 합니다.
그렇다면 KPC는 자기의 마음이 왜인지 혼란스럽다.... 꿈 이야기를 하셔도 됩니다.
"아...탐사자 이제 졸리지. .. .... ....잘 자. 좋은.. ....."
두 눈이 깜빡이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여전히 다정한 KPC의 목소리가 끊겨 들리고, 그대로 잠에 빠져듭니다.
갑자기 누군가 숨을 틀어막은 것처럼, 목이 죄여옵니다.
짧은 비명 같은 묵은 호흡이 뱉어지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손끝에서 저리는 통증이 퍼지며 주체할 수 없이 떨립니다.
갈증. 단순한 물을 마셔야하는 그런 느낌 말고...
온 몸의 세포 사이사이에서 무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거세지는 심장소리는 꼭 박수소리 같이 멍해집니다.
혹시 KPC와 함께 있다가 몸이 아플 수 있다는 게 이런 의미였을까요?
정신없이 우편함에서 약을 찾아 물도 없이 급하게 약을 삼켜내면....
그제서야 적막이 내려앉습니다.
시간을 확인하면, 알람이 울리기 한참 전의 새벽입니다.
어둠이 걷히고, 새로운 해가 뜨는 순간.
너무나 눈이 부셔서 손으로 애써 해를 가려보지만 틈 사이로 스미는 햇살을 막을 순 없습니다.
잠도 다 깬 것 같은데, 뭐라도 해볼까요 탐사자.
우편함에는 새로운 보고서 종이와 [KPC의 일과표], 약이 있습니다.
[KPC의 일과표]
XX년 XX월 XX일
오전: 에너지 폭주 사건, 대교 붕괴 사건, 은행 인질극
오후: 유사체 발견 및 수습, 지하 이성체 수습
이후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머물 예정.
오늘도 정말 바쁜 하루네요. KPC의 얼굴을 보는 건 안 될 것 같은데....
지능 판정
성공
이 일과표라는 거, 어떻게 작성되는 걸까요?
분명 KPC가 당신에게 배신감을 느껴 화를 내던 그 때.
KPC가 말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일들을 어떻게 알고 있냐면서.
어쩐지 조금 꺼림칙합니다.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히어로육성연구원으로 찾아가 볼까요?
마침 KPC에게 연락이 옵니다.
[오늘 어때, 바빠? 오랜만에 밖에서 데이트 할래? 너랑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KPC는 어렴풋이 지속된 꿈에 탐사자와 같은 학교를 다녔구나~*
혹은 과거에 연이 있었고 그에 대한 장소를 알아내서 그 쪽으로 가서 기억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RP를 진행하셔도 되고, 그대로 지문을 출력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바쁜 건 자기 일텐데, 이렇게 물어보는 게 왜인지 조금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저녁쯤에 집으로 데리러 갈게. 이따 보자. 사랑해.]
*사랑해의 경우 빼셔도 무관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 같은데, 어디로 가보고 싶었던 걸까요.
당신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지, 잘은 모르겠지만...이런 시간이 영원히 도돌이표처럼 머물렀으면 좋겠는데.
이왕 하는 거, 예쁘게 꾸미면 좋겠죠. 어디 준비를 시작해볼까요?
간만에 향수도 뿌리고, 멋나는 옷을 입었습니다.
준비를 한참 하다보니 어느새 약속시간이 다 되었네요.
KPC가 집으로 온다고 하니까, TV라도 보면서 기다려 볼까요?
"즐거운 하루 모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의 도시는 정말 평화롭습니다."
"다만 날씨가 무척 더울 뿐입니다. 시민분들과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쩐 일로 여기까지 오셨는지 여쭤봐도..."
TV와 핸드폰을 동시에 들고 세상은 어땠는지 살펴보면....
이상합니다.
KPC의 일과에 쓰여있던 일들이...KPC가 해결한 일들이...
종종 기사로 올라오곤 했는데...
오늘 하루는 무척이나 조용합니다.
마치 KPC가 오늘 하루 증발한 것처럼요.
"아, 만약 히어로처럼 능력이 생기신다면 어떨 것 같나요?"
"그러고 보니...보급형 능력제 같은 걸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실현되나요?"
"제가 히어로처럼 사람들을 잘 구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째깍째깍, 시간은 점점 지나갑니다.
벌써 약속시간에서 30분이 지났는데, KPC는 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늦으면 늦는다고, 바쁘면 바쁘다고 말하는 그였는데....그정도로 신경쓸 틈이 없었던 걸까요?
전화라도 해볼까요?
시계와 핸드폰을 번갈아보며 고민하고 있던 그 때,
건강 판정
성공
심장에 큰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숨이 끊기는 느낌,
이건 새벽에 느꼈던 것과 같은 통증입니다.
실패
누군가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것처럼,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 거세게 뛰는 심장을 떼어내고 싶을 정도의 고통.
금방이라도 몸이 타들어 갈 것 같아요. (HP -1)
*이는 탐사자가 매일 먹는 약의 효과가 드러나는 중입니다.*
지독한 암전입니다.
아...이러면 안 되는데.........
"···러진 히어로 KPC는 황급하게 히어로육성연구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외부의 충격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히어로육성연구원 측에서는 훈련 중 무리한 능력 사용으로 인한..."
어지러운 정신이 그의 소식으로 차려집니다.
임무를 수행하던 중, 쓰러졌다고요.
시민들의 제보로 시시각각 전환되는 화면에는...
눈물을 흘리며 능력을 쓰다 혼절하는 KPC, 그로 인해 남은 현장들을 수습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인터넷에서도, 지금 나오고 있는 TV에서도...그를 나무라고하진 않았지만, 실망한 기색을 숨기려들지 않네요.
"히어로육성연구원측, 히어로의 능력 폭주로 인해 감정적, 신체적 손상이 있었다라는 말만 할 뿐 언제 그가 복귀를 하게 될지, 자세한 상태는 묵묵무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에 시민들은 또 다시 히어로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현재 히어로육성연구원으로 들어간지 대락 7시간이나 되었는..."
폭주...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네요. 히어로육성연구원으로 곧장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죽을 때까지 그를 살펴보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런 이유 뿐만 아니라 걱정 되어서도 있지만서도요.
황급하게 연구원에 도착하면, 무척이나 고요합니다.
새까만 밤, 작은 불빛 몇 개만 켜져있는 모습이 꼭 운영을 안 하는 것처럼 보여요.
출입구를 통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때,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굉음과...느껴지는 옅은 진동..분주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 ....!!!!!
"히어로 왜 저러는 거야? 와..씨 미치겠다."
"당신들이.. .... ....! 어떻게... ....죽여.. ... ..!" (KPC입니다.)
"난리났다, 어떡해. 아니 무슨 소리인지 알아야지 해결을 하는데.."
"조용히 하고.. ...어? 탐사자? 네가 여기에는 무슨 일이야."
혼란함 속에 모두가 당신을 스쳐지나가던 중, 보이호스후보자 동기였던 친구가 당신을 발견합니다.
*친구가 할 수 있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KPC를 만나고 싶어 --> 지금 상태가 안 좋아서 안 될 것 같은데. 집으로 돌아가지 그래.
KPC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 그건 우리도 몰라. 갑자기 임무 중에 쓰러져서는 저러네.
너희는 지금 뭘하고 있어? --> 히어로가 너무 힘들어하길래 안정제라도 가져가고 있어, 저러다가는 정신도 몸도 모두 힘들 것 같아서.
한참을 친구랑 이야기하자...어느새 당신의 뒤에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탐사자? 뭐하러 네가 여기까지 왔니. 아무 일도 아니니까......"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까운 곳에서 KPC의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온몸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소리. 아무 일도 아닐 수가 없는데, 도대체 뭘 숨기려고 드는 걸까요?
".. ..그래, 너도 보이호스니까 히어로가 걱정 되긴 하겠지. 얼굴만 보고 가렴. 히어로가 왜인지...연구원 자체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더구나. ...자칫하면 우리 모두를 죽일 심산이야. 그 중에 아마 너도 포함이게 될테니, 우리가 옆에서 지켜봐주마."
길게 한숨을 쉬던 선생님은 KPC가 있는 곳으로 당신을 이끕니다.
지하로 내려가서, 미로 같이 생긴 곳을 왼쪽...왼쪽..오른쪽...다시 왼쪽 구불구불 길을 통과하고.
자켓 안 쪽 주머니에서 출입카드를 꺼내 리더기에 대면 파란 불빛과 함께 문이 열립니다.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울부짖는 KPC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안 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살기.
오롯한 슬픔과 분노가 숨막히게 만듭니다.
꽤나 멀리서 내려 온 것 같은데, 누가..어떻게 그를 이렇게 만든 걸까요.
KPC는 온갖 팔과 다리가 묶여 앉아있습니다.
눈물로 잔뜩 무른 볼과 도통 진정이 되지 않는지 가쁘게 쉬는 숨.
그의 팔에는...안정제겠죠? 여러개의 링거가 놓여 있습니다.
"들어가보겠니? 괜찮아. 약하긴 해도 자의적으로는 결박을 풀 순 없을 거다. 그리고 안정제와 수면제를 투여해놔서 정신이 몽롱해서 몇 마디 정도는 나눌 수 있을 거니까."
선생님의 권유에 주춤거리다보면, 안 쪽 문이 열리고...KPC를 마주합니다.
스치듯 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는 KPC.
고요하게, 마음이 울리도록 당신을 부릅니다.
"탐사자. ... ..."
*짧게 RP를 진행해주세요.*
혼자왔냐고 물어봐주시고, 다른 선생님들과 연구원이 있으니...아마 KPC는 말을 조심하겠죠.
KPC는 모든 진상을 알게된 상태입니다. 다만 그 중에서 탐사자가 중독성이 있는 약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릅니다.
따라서 탐사자를 안전하게 구출시키기 위해서
나쁘게 굽니다.
너가 성공했네 ㅋㅋ 나를 그렇게 속이고 히어로육성연구원의 임무를 수행하게 만들어서 좋겠다 <<라는 식으로 굴어주세요.
얘(=탐사자)는 더이상 날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존재니까 풀어줘라 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입니다.
물론, 애틋한 감정이 들겠죠. 그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싶겠죠.
또는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탐사자와 멀리 떠나고 싶겠죠.
하지만 KPC에게는 일단 탐사자가 인질이며, 탐사자에게 소중한 사람이 더 있다면 그 또한 해칠 순 없을 겁니다.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 건지, 노려보는 KPC의 눈매가 풀립니다.
마지막까지 당신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것을 멈추지 않고....말을 뱉습니다.
"너랑 만난 건 최악이었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만 있었으면...눈길조차 안 줬을 거야."
"다신 만나지 말자."
"다시 만났을 땐, 너나 나나 둘 중에 하나는 죽어서 그 만남을 없었던 걸로 할 거야."
금방이라도 당신을 죽일 것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며 능력을 쓰려는 KPC.
그의 말에 상처를 받았나요.
그런데, 왜 그의 눈이 더 아파보이는 걸까요.
그대로 쓰러지는 KPC의 모습을 확인한 선생님은 안으로 들어와 당신을 데리고 나옵니다.
괜히 데려왔다며 말을 덧붙이지만...사실 선생님의 말 따위는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당신이 그를 봐온지...벌써 서너달은 되어가는데..왜 정녕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지.
분명...이유가 있을 겁니다. 당신이 그를 속였다는 걸로는 이 감정의 이유가 되진 않아요.
"히어로 얼굴도 봤으니, 이제 돌아가렴 탐사자. 조만간 히어로가 안정되면 연락 줄게."
그가 잠든 것과 동시에...연구원에 울렸던 진동이 멈춥니다.
그러나, 밖에서 큰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비가...그의 슬픔을 대신 하고 있어요.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굳이 우산까지 쥐여주면서...당신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는 선생님..
"네 마음 다 알지만,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르는데 기다릴 거니? 쓸데없는 시간 버리지 말고, 집에서 대기하렴. 다시 부를테니까."
정말 집으로 가는 것까지 볼 것처럼 주시하시기에...일단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떨어지는 빗물이 당신의 발목을 적시고, 바닥에서 튀어오르는 물방울이 꽤 높은 곳까지 닿습니다.
출입구까지 멀어져도...선생님은 문 앞에서 당신을 주시합니다.
은밀행동 판정
성공
천천히 걸어가다가 적당한 건물에 몸을 숨깁니다.
저 멀리 걸어간 것처럼, 그의 눈을 속입니다.
뚝뚝, 떨어지는 빗물을 초시계 삼아 시간을 기다리고 뒤를 돌아보면...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발견합니다.
실패
이정도면 적당히 멀어졌겠죠.
생각보다 통이 넓은 나무에 몸을 숨기고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당신을 주시하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칩니다.
이런, 다시 돌아갈 것 같은 느낌만 안겨드렸네요.
하지만...역시, 선생님의 말씀대로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요.
감이 좋지 않아요. 또한...이게 어쩌면 KPC와의 마지막 만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심스럽게...안으로 잠입해봅시다 탐사자.
다만, 이렇게 비 웅덩이에 발이 닿았으니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다시 히어로육성연구원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까와 다르게, 모두들 사라진 것처럼 고요합니다.
KPC는 잠에 들어 대화를 할 순 없을 거고, 혼자서라도 돌아다녀봐야겠어요.
안 그래도 꺼림칙한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잖아요.
선생님은...신관 쪽으로 가신 걸 확인 했으니...우선은 구관을 확인해볼까요.
구관은 지금 탐사자가 서있는 로비로부터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층 약제학 실험실 / 분리분석실 / 자료실
1층 안내 데스크 / 경비실 / 행정 사무실
B1 히어로 훈련실 및 특수실험센터
*조사 순서는 따로 정해져있지 않으나 자료실을 가장 마지막에 갈 수 있습니다.*
만약 자료실을 먼저 가는 탐사자가 있다면, 탐사자의 카드로는 출입 불가하여, 다른 사람의 카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지문을 출력해주세요.
조사구간의 경우 볼드체로 표시해두었으나, 탐사자의 성향에 따라 모두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B1층의 히어로 훈련실 및 특수실험센터], [2층의 약제학 실험실],[2층의 자료실]이 있네요.
[구관] - B1 히어로 훈련실 및 특수실험센터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향하면, 환한 비상계단과는 달리 깜빡거리는 형광등과....
억지로 뜯겨나간 듯이 삐걱거리는 철문이 보입니다.
|히어로 훈련실 및 특수실험센터|라고 적혀있는 팻말이 땅바닥에 굴러다닙니다.
*해당 공간은 KPC의 폭주로 열려있습니다.*
또한 더이상 KPC의 능력이 제어되지않자 신관으로 옮겨놓았습니다.
훈련실의 경우 커다란 강화유리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을겁니다.
그를 이루고 있던 강화유리가 깨져서 여기저기 파편이 있는 걸 보면 쉽게 예측 가능합니다.
훈련실 자체는 넓고, 단단한 재질로 벽과 바닥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가지의 훈련 기구들이 쓰러져있으나, 아마 KPC가 훈련하던 곳은 여기가 맞겠죠.
훈련 공간을 통제하는 제어실은 창의 바깥 쪽으로, 충격으로 깨진 패널들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어지럽게 널린 [책상]이 있습니다.
훈련실 안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보이는 건, 연구원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쓰러져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쓸린 상태로, 모두들 의식을 잃은 건지...다른 것 마저 잃은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유리조각들과 온갖 서류들이, 벽에는 큰 균열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책상]
각종 필기도구들과 컴퓨터 부품들이 조각나 있습니다.
훈련실쪽으로 놓여있지 않은 걸 봐서는, 훈련 이후 상태를 체크할 때만 사용한 것 같아요.
도통 알 수 없는 서류들과 종이뭉치로 사이의 몇 개의 [차트]와 액정이 깨진 [태블릿 PC] 1개를 발견합니다.
[차트]
다양한 수치와 그래프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뭔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기록해 놓았는데....
천천히 앞으로 넘겨보면, 어제의 날짜부터..약 5년 전까지 쓰여있습니다.
전기저항도, 불저항도, 고통인내, 능력출력...그래프 세로 축의 요인들을 보니 이건..KPC의 능력에 대한 것 같아요.
옆의 차트를 꺼내서 읽을 때면, 이상함을 느낍니다.
이건...7년 전의 날짜가 적힌 차트입니다.
가장 처음 측정한 날이 7년전?
KPC가 이 곳에서 나고 자랐다면...15년은 더 되었을텐데요?
파일을 덮어 쓰여있는 제목을 살핍니다.
'KPC'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7년, 그리고 5년...이 사이의 기록이 없거니와...
7년 전의 KPC의 능력이 5년 전의 KPC보다 월등하게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조사 혹은 지능 판정
성공
상승선을 그리다가, 뚝.
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리셋 버튼이 눌린 기계 같아요.
실패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태블릿 PC]
액정이 깨져있지만, 다행히 배터리는 남아있습니다.
안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잠금화면을 열려고 하면... 이런, 지문인식으로만 열리네요.
당연히 탐사자의 지문으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쓰러져있는 사람들 중에 이 주인이 있을까요?
*태블릿 PC 주인의 경우 강화유리 창 쪽에 있는 연구원입니다.*
다행인지, 쓰러져 있는 사람들 중 주인이 있어서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문서들 중에서 '히어로 훈련 전략'이라 적혀있는 문서가 눈에 띕니다.
여러목차들과, 훈련 전략들,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지 적혀있습니다.
전기 저항도, 고통 인내, 능력 출력 등등....
자세히 살피면, '직접적으로 감전을 시켜서 적응시킨다.' 또는'지속적인 고통을 위해 몸에 칩을 박아서 고통에 익숙하게 만든다.'...KPC를 위한 잔혹한 훈련 계획들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망각과 세뇌'
'히어로의 기억이 남아있는 한, 히어로육성연구원에 협조하지 못함 따라서 주기적으로 망각과 세뇌를 거쳐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게 왜...히어로를 양성시키는 훈련인 거죠?
[사람들]
히어로육성연구원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정신을 잃은 것 뿐만이 아닌 듯 합니다.
이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는 오로지 탐사자의 것 뿐이니까요.
쓰러져있는 사람들은 문 쪽에 2명, 강화유리 창 쪽 1명, 훈련기구 쪽 2명으로 총 5명입니다.
*되도록 모두 다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관찰 판정
극단적 성공, 대성공
온몸에 보이는 화상자국, 머리카락 끝도 살짝 탄 흔적이 보입니다.
그 외에 더 없나 몸을 살피면,
자켓 안 쪽 주머니에서 카드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마스터키...인 것 같은데요.
어려운 성공
온몸에 보이는 화상자국, 머리카락 끝도 살짝 탄 흔적이 보입니다.
그 외에 더 없나 몸을 살피면,
자켓 안 쪽 주머니에서 카드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전기 충격기입니다.
작동 버튼을 누르면 잘 작동이 되는 군요.
보통 성공
온몸에 보이는 화상자국, 머리카락 끝도 살짝 탄 흔적이 보입니다.
그 외에 더 없나 몸을 살피면,
자켓 안 쪽 주머니에서 카드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패
눈도 감지 못하고...그대로 목숨을 잃은 것 같습니다.
눈을 감겨줘요 탐사자.
*조사장소를 이동할 땐 1번 정도는 하단의 판정을 진행해주세요*
저벅저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빨리 몸을 숨겨요 탐사자.
은밀 혹은 민첩 판정
성공
멈칫거린 발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고...숨을 죽여냅니다.
모든 몸의 움직임을 느리게, 혹은 멈춰내고 있으면...
당신이 있던 곳 주변까지 오던 사람은 고개를 갸웃이며 가던 길을 갑니다.
실패
몸을 숨긴다고 숨겼는데, 상대에게는 아닌가봅니다.
"거기 누구세요, 다 봤으니까 순순히 나오세요."
어쩔 수 없네요....뭐라도 둘러대야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기를 빌어야겠는데요.
[구관] - 2층 약제학 실험실
실험실은 크고 단단한 철문으로 잠겨져있습니다.
단말기는 경계 상태라 표시를 하고 있네요.
*히어로 훈련실에서 얻은 카드키로 열 수 있습니다.*
히어로 훈련실에서 찾은 카드키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짧은 전자음과 함께 해제 상태가 되어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특유의 서늘한 약품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행운 판정
성공
실험실 안에는 빈 의자들이 주인을 잃고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입니다.
환한 형광등 아래, 그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패
딸깍거리며 실험 기구를 만지던 연구원은 당신이 들어왔음에도 자신의 할 일을 꾿꾿하게 합니다.
당연히 동료가 들어왔겠거니, 문 쪽을 바라보지도 않다가....
약품을 옮기며 시선을 돌리는 순간.
두 눈을 크게 뜨며 쥐고 있던 유리병을 떨어뜨립니다.
쨍그랑
파편이 튀는 소리와 함께...
"..당신이 여기에는 어떻게.. ..."
아, 이런 낭패입니다.
*실패의 경우 몸싸움을 하건...반드시 연구원을 기절시켜주세요.*
전기충격기를 발견한 탐사자라면 전기충격기를 써도 괜찮고...
모든 상황에서 탐사자가 이 연구원을 기절 시킬 방법이 없다면
연구원은 품안에 있는 독약을 먹습니다..
(아마 탐사자에게 먹일 독약을 만들면서 죄책감을 느껴서...일겁니다.)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냉장고와 실험 장비들, 옆으로는 실험 결과를 정리하기 위함인지 여러 파일들이 꽂힌 [책상] 4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수많은 유리 기구들과, 비커, 병들이 정돈되어 있는 공간은 폭풍이 휩쓸고 같 듯한 훈련소와는 딴판으로 너무나도 깔끔합니다. 오히려 더 기묘하게 느껴집니다.
안 쪽으로는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가 놓인 실험실과 각종 서적으로 가득 찬 [책장]이 있습니다.
[책상]
각각의 책상에는 [연구 일지]와, 보고서 파일, [컴퓨터]들이 여러개 놓여있습니다.
[연구일지]
연구일지들을 모두 가져와 살펴보면, 알아보기 힘든 표와 그래프가 가득합니다.
일지에는 각각 마소사이드(M-25), 로데카(R-27), 히아미디아(H-22) 등 약물의 이름과 코드명이 적혀있습니다.
하나의 연구일지에...대략 4개~8개 정도 약물 실험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약물 각각의 효과는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페이지를 좀 더 넘겨보면, 약물간의 시너지 효과로 특정 효과가 증가했다는 내용도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
*탐사자의 자료조사를 생생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4개의 책상을 확인할 때*
행운 판정을 하여, 성공 시 비밀번호가 없는 컴퓨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실패시 비밀번호가 걸린 컴퓨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컴퓨터 전원을 켜면, 잠겨있지 않습니다.
여러 문서들 중에 눈에 띄는 건 [임상실험 취합본]이라는 PPT와 [엑셀 파일]입니다.
[임상실험 취합본]
PPT 파일을 실행시키면, 슬라이드마다 첨부된 동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쥐 실험인가봅니다. 장소는 안 쪽의 플라스틱 상자가 있는 실험실인 것 같습니다.
'1일차: 상태 변화 없음'이 제목인 슬라이드에서 쥐는 좁은 상자 안에서 꽤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5일차: 상태 변화 존재'가 제목인 슬라이드에서 쥐는 묘하게 비실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일차: 잦은 기절 및 수면 현상'이 제목인 슬라이드, 쥐는 활발하게 움직이다가도 갑자기 스르륵 잠에 듭니다.
'16일차: 사망', 제목만 봐도 감이 옵니다.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 쥐는 몸을 벌벌 떨다가 그대로 쓰러져 눈을 감습니다.
두세번 진행한 것인지 비슷한 슬라이드와 영상이 나옵니다.
자료조사 혹은 지능 판정
성공
슬라이드에 나온 제목들과, 요 며칠....당신이 겪었던 통증들이 너무 유사하지 않나요?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PPT 마지막 페이지에는 임상실험의 결과가 정리 되어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작한 약의 정도와 효과를 확인.'
'가슴 답답함과 극심한 불안감, 비정상적인 수면 패턴 등등 나타남.'
[엑셀 파일]
각종 실험 데이터가 여러 그래프로 정리 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계산식은 뒤로 하고, 내용을 살펴보면.....
사람으로 임상실험을 한 실험 데이터가 취합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프에서 주로 살피는 요소는...약물 섭취 빈도 수와 약물 의존도입니다.
가장 마지막 데이터에서 '투여 빈도 증가 시 내성 발현 및 금단 증상 완화'를 결론 내고 있습니다.
이 실험의..궁극적인 목표는 약물의 중독성을 강화 시키는 것 같아요.
[책장]
실험실 한 쪽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장입니다.
책장에는 수많은 [논문]과, 서적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진행 됐던 [프로젝트 파일]들이 정리 되어 있습니다.
[논문]
종이로 뽑혀져 있는 논문입니다.
식물에서 유래 되는 추출물, 또는 미생물에서 발견되는 추출물 등 각종 약물 자원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약물로는 마소사이드(Masosaide), 로데카(Rodeka),히아미디아(Hiamidia) 등이 적혀있네요.
자료조사 판정
성공
약물의 특성으로는....
'장기 복용 시 치명적 장기 손상 및 사망 위험이 있음.'
'자주 섭취하여 고통을 완화 시킬 순 있으나, 섭취 중단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중독성을 가짐.'
'신체에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로 분류됨.'
'마약에서 주로 검출 되는 물질로 사용을 금함.'
실패
출력할 지문이 없습니다.
[프로젝트 파일]
프로젝트 파일들 중,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파일을 하나 꺼내듭니다.
날짜는..앞의 것들에 비해 최근이고...[프로젝트 YGH]라고 적혀있습니다.
*YGH의 경우 반드시 탐사자의 이니셜로 개변해주세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최종 목표'라는 문구입니다.
최종 목표: 완전한 중독으로 완벽한 통제 가능성 제시.
그 뒤의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가관 입니다.
배신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 또는 후환을 남겨두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영양제라는 명목으로 약물을 부여하며, 점차 그 양을 늘려 대상자를 완벽하게 통제
양이 늘어남과 비례하여 대상자의 수명은 단축됨, 또한 연구기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약물이니 멀리 도주할 가능성 차단
이런 짓을 하다니.
누가 누구인지, 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지칭하는 것을 쉽사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쓰인 이름은 당신의 이니셜일 것이고, 대상자는 당신이겠죠.
그러니까....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독약을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비윤리적이고, 기만적인 행동을...
히어로육성연구원의 이면을 알게된 탐사자 이성체크 SanC(1D2/1D3)
배신감에, 온몸이 떨립니다. 분노에 휩싸이게 됩니다.
[구관] - 2층의 자료실
자료실은 엔틱한 나무 무늬가 그려진 크고 문으로 잠겨져있습니다.
단말기는 경계 상태라 표시를 하고 있네요.
*히어로 훈련실에서 얻은 마스터키로만 열 수 있습니다.*
마스터키를 얻을 때까지 내려가서 찾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만...
혹여 안 된다면(탐사자의 운이 안 따라 준다면)
지나가는 고위 간부를 붙잡고 협박하고 기절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드키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짧은 전자음과 함께 해제 상태가 되어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종이의 꿉꿉한 향이 문틈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녹색빛의 철제 캐비닛들이 가벽처럼 자료실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몇 개 열려있는 캐비닛의 안에는 방대한 문서가 있습니다.
자료실의 가장 안 쪽에는 커다란 원목 [책상]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이동식 [철제 트레이]가 놓여있네요.
[책상]
진한 고동색의 원목 책상입니다.
컴퓨터와, 여러 파일들이 깔끔하게 놓여있습니다.
파일들은 이번 분기의 실적과, 지출 내역이네요.
책상 아래 총 3층으로 되어있는 서랍 하나를 발견합니다.
[첫 번째 서랍]
가장 윗칸을 먼저 열어보면, 쉽게 열립니다.
안에는 새까만 광택을 띈 권총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작은 쪽지가 하나 있네요.
πόνος ἀνθρώποις ἔλαττον θανάτου.
*외국어 판정 성공시*
'인류를 위한 고통은 죽음보다 덜하다.'라는 그리스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물건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와 이용한 엔딩이 존재합니다.)
[두 번째 서랍]
빼곡하게 놓인 칸막이들, 그 안에는 열쇠들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자료조사나 지능 판정 성공시*
칸막이들과 열쇠의 위치를 보았을 때 자료실의 캐비닛이 놓인 위치와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따로 자료조사 구간은 없습니다.
[세 번째 서랍]
노란색 정부화일, 그 가운데에는 프로젝트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있습니다.
Project Prometheus 최종 보고서
화일에는 꽤나 많은 양의 종이가 꽂혀있습니다.
제 1장 프로젝트 개요
(1) 프로젝트 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 (Project Prometheus)인류에게 능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고대 프로메테우스의 불꽃처럼 위대한 목표를 담았으나,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희생과 통제, 그리고 궁극적인 '힘의 재분배'를 지향하는 본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를 반영한다.
(2) 목적인류 전반에 능력의 보편적 부여를 통해 인류 역량의 비약적 향상을 도모한다. 능력의 근원을 체계적으로 통제 및 재분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정 능력 보유 개체에 의존하는 현 상황을 벗어나, 조직적이고 통제된 '힘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
(3) 배경특정 소수에 의해 독점되어 온 능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능력의 인위적인 통제 및 생산을 통해 인류의 진정한 진화를 촉진하고자 본 프로젝트를 기획. 기존 능력 발현 개체의 생체 메커니즘 분석을 넘어, 능력의 '핵심 인자'를 추출 및 재배치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
.
많은 문장들 중 하나의 문장이 눈에 띕니다.
'능력의 근원을 체계적으로 통제 및 재분배'
뒷장으로 넘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4장 초기연구 및 임상단계
(1) 인공 부여 시도초기 연구에서는 능력의 자연적 발현 기전을 분석하고, 이를 모방한 인공적인 능력 인자 부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였다. 특정 능력 보유 개체를 훈련 및 분석한 결과, 목표 달성률 약 80%에 도달하며 상당한 진척을 보였다.
(2) 임상 1,2차 시험 및 부작용개발된 인공 능력 인자를 일반인 피험자에게 부여하는 임상 시험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능력 발현에 실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피험자들의 생체 형태가 급격히 변이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다수 발생하였다.
(3) 실패 폐기물 활용 전략실패한 임상 개체들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전략적 목적을 위해 '유사체'라는 명칭으로 위장하여 외부로 방출되었다. 이는 외부 환경에 대한 시스템의 반응성을 시험하고, 동시에 능력 보유 개체의 전투 능력 및 전술적 판단력 향상 훈련을 목적으로 한 의도된 조치였다. 방출된 '유사체'들은 KPC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압, 처리되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능력 보유 개체의 능력 발달 양상이 면밀히 관찰되었다. 이로써 '유사체'는 능력 보유 개체의 비공식적인 훈련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되기로 하였다.
.
.
지능 판정
성공
KPC의 일정이...이래서 당신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거였군요.
세상에 발생하는 재앙들은 이 곳에서 내보내는 것이었으니까요.
필요 악이라니, 이렇게 기만적인 행위가 또 있을까요.
실패
잔혹하기 짝이 없는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반쯤 정신을 놓고 문서를 뒤로 넘긴 것 같습니다.
맨 마지막 장으로 넘기면...
제 13장 능력 재활용 시스템 구축 및 최종 전략
(1) 능력 보유 개체들의 핵심 원리 규명 및 재활용초기 임상 시험의 실패를 통해, 능력의 '인공적인 생성'보다는 '핵심 인자 추출 및 재활용'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수년간의 지속적인 관찰과 데이터 분석 결과, 새로운 세대의 능력 보유 개체가 나타나면, 기존 세대 능력 보유 개체의 능력은 필연적으로 점진적인 약화를 겪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이 결정적인 통찰을 기반으로, 약화된 능력을 지녔지만 여전히 핵심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 2대 능력 보유 개체의 심장을 분리하여 확보하였다.
(2) 초월 인자 변환 시스템; 아크 크루서블(Arc Crucible)확보된 2대 능력 보유 개체의 심장을 코어 유닛으로 활용하는 '초월 인자 변환 시스템' 또는 '아크 크루서블' (Arc Crucible) 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불리는 이 장치의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이다. 아크 크루서블은 능력의 핵심 에너지 흐름을 정제하고, 심장으로부터 추출된 생체 에너지를 고도로 효율적으로 재배열하여 안정적으로 이식 가능한 능력 인자로 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크 크루서블'은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완벽한 성능 구현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3) Project Morpheus와의 연관성현재 3대 능력 보유 개체의 타 프로젝트 Project Morpheus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지 못할 경우, 혹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3대 능력 보유 개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시스템의 핵심 부품 또는 생체 증폭제로 활용될 잠재적 자원으로 지정, 3대 능력 보유 개체의 '협조' 여부와 관계없이 Project Morpheus의 성공 또는 프로젝트 안정성 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생체 실험'을 통한 능력 추출 및 재구축이 검토될 것이다.
.
.
이게 무슨 소리죠.
3대 능력 보유 개체는 틀림없이....KPC일 겁니다.
그러니까...3대 히어로인 KPC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실험체로 사용하게 된다는...건가요.
히어로육성연구원...히어로를 위한 곳이아닌, 더럽고 추악한 욕망으로 가득 찬 공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음침하고 썩어 빠진 곳을 철썩 같이 믿고 따랐다니...
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역겹기만 합니다.
[철제 트레이]
책상 왼편에 있는 검은색 철제 트레이입니다.
한가득 쌓인 종이뭉치들 사이 파란색 정부화일...
그 가운데에는 프로젝트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있습니다.
Project Morpheus 최종 보고서
앞 장을 넘기면, 왼편에 클립으로 꽂혀져있는 사진 3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범한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당신과, KPC의 사진...
그 뒷장에는 당신과 KPC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 사진입니다.
*교복이 아니어도 탐사자와 KPC의 과거 사진으로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정신력 판정
성공
꽤 익숙합니다. 그러니까...저때 앉아서 환하게 웃었던...
주변의 소란스러움과, 따갑게 내리던 햇살, 그의 모습이...
무언가 깨지듯이 당신에게 흘러들어옵니다.
이 기억들은 뭐죠?
실패
당신과 KPC? 서로..아는 사이였나요?
이 사진은 뭐죠?
계속해서 프로젝트 보고서를 살핍니다.
제 1장 프로젝트 개요
(1) 프로젝트 명: 프로젝트 모르페우스 (Project Morpheus)인류 사회의 필요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조작된 현실' 속 히어로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한다. 인간의 기억과 의식, 그리고 관계라는 가장 심오한 영역까지 재형성하여 새로운 '인간상'과 '히어로의 이상적인 형태'를 창조하려는 본 프로젝트의 본질을 담고 있다.
(2) 목적인류를 위한 능력을 '생산'하고 '배분'하는 것을 넘어, 새롭게 발현되는 강력한 능력의 소유자를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어 조직의 목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이상적인 히어로'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개인적인 감정 및 관계를 이용한 심리적 제어를 통해 최적화된 충성심과 인류애를 주입하는 메커니즘을 확립한다.
(3) 배경일부 히어로들의 개인적 선택과 감정이 인류 전체의 이익과 상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자연적인 능력 발현 개체를 선별하여 조직적이고 통제된 '이상적인 히어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심리적, 생체학적 제어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
.
뒤로 넘깁니다,
제 2장 배경 및 핵심 대상 개체 확보
(1) 3대 능력 보유 개체 발견능력이 약화 중인 2대 능력 보유 개체에 의해 히어로육성연구원의 감시망을 벗어나 있던 핵심 대상 개체(KPC)가 발견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시민들을 구하고 있는 KPC의 모습은, 본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타고난 능력'의 잠재력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당시 2대 히어로는 KPC의 '순수하고 앳된' 모습에서 자신과 같은 고통을 예상, 그에게 도주를 종용하는 윤리적 오류를 범하였다. KPC의 경우....(인적사항을 적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2) 핵심 대상 개체의 상호작용 개체 확보2대 능력 보유 개체의 기억 기록을 분석하여 KPC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 즉시 확보 작전을 개시. 작전 과정에서 KPC가 일반인 '탐사자'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이 추가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본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개체의 심리적 통제'에 있어 매우 강력한 변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고, 계획의 고도화를 위해 탐사자 또한 동시에 확보하였다. 이들의 관계는 기존 히어로들의 개인적 관계에서 비롯된 불안정성을 해결할 핵심 키포인트로 활용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탐사자의 경우...(인적사항을 적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
.
밑으로는 KPC의 사진과 당신의 사진...각각의 '자료'들이 정리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이게 무슨 말이죠, 당신과 KPC가 일찍이 알고 지낸 사이라니.
그런데..왜 당신과 KPC는 그걸 몰랐냔 말이죠.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하듯, 다음 보고서가 가득...글을 채워져있습니다.
제 3장 프로젝트 핵심 기술 및 전략
(1) '범성애적 히어로' 육성 전략: '상실-희생' 메커니즘히어로가 특정 개인에 대한 사랑에 얽매여 판단을 그르치지 않도록, '사랑'이라는 강력한 감정을 이용한 정서적 재조율을 시행한다. 핵심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개인이 경험하는 '최고의 상실감'(소중한 사람의 죽음, 상실)은 이성적 통제를 벗어난 원초적인 '사랑'의 대상을 '범인류'로 확장시켜, 모든 사람의 생명을 본인의 연인과 동일시하는 '범성애적 희생 정신'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메커니즘이 성공하면, 히어로는 그 어떤 개인적인 굴레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사회와 인류 전체를 위한 존재로 기능할 것이다.
(2) '기억 재설정'을 통한 관계 재구축 및 세뇌:'상실-희생' 메커니즘을 최적화하기 위해, KPC와 탐사자의 과거 모든 기억, 특히 연인 관계에 대한 기억은 완전히 소거되었다. 대신,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기억'과 '정체성'이 주입되었다:
* 두 개체(KPC, 탐사자)는 히어로육성연구원에서 일평생을 지내왔다 (실제로는 5년).
* 이들은 이곳에서 서로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이들의 '사랑'은 오직 인류 사회를 위한 헌신과 희생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이들의 신체는 이미 서로를 '기억'하고 있으므로, 기억이 지워진 상태에서도 본능적인 유대감을 재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유도된 '사랑'은 의도된 방향으로 왜곡되어 '훈련'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본 프로젝트의 통제하에 놓일 것이다.
(3) 윤리적 관점 및 프로젝트의 정당성:
본 프로젝트의 접근 방식이 일반적인 윤리적 기준에서 벗어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한다. 현 시점에서, 히어로의 개인적 자유는 인류 사회 전체의 안녕과 균형을 위한 중대한 '전략적 선택'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어떠한 반대와 저항에도 불구하고, 본 프로젝트는 '강력하고 통제 가능한 인류 사회'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
.
제 4장 현재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
(1) 개체 감금 및 초기 '기억 재설정' 진행KPC와 탐사자는 현재 히어로육성연구원 내 격리 시설에 안전하게 수용되었으며, '기억 재설정'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들의 상호작용과 심리적 변화 양상이 면밀히 관찰되고 있다.
(2) 감정 데이터 수집 및 분석재설정된 기억 하에서 이들이 새롭게 형성할 '사랑'의 형태와 그로 인한 감정적 반응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여, '상실-희생' 메커니즘의 최종 구현에 필요한 미세 조정을 실시...
.
.
한 글자, 한 글자 글을 읽지만 도통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점점 내려가는 시선에, 몰려드는 기억.
당신의 행복, 그 외에도 당신의 가족들과 친구들...
정확하지는 않지만, 희미하게 떠오르는 그와의 추억.
히어로육성연구원의 모든 진실을 알게된 탐사자 이성체크 SanC(1D2/1D3)
이게 뭔가요.
당신을 이루는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재정립을 하며..
숭고하고, 고귀한 목표라 하는 이들은 무엇일까요.
이게 인간이 할 짓인가요.
KPC와 당신은 이들에게 잔혹한 계략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입니다.
그러니까.....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몸이 휩싸입니다.
아, KPC가 왜 그렇게 울분을 토해냈는지..
'프로젝트 모르페우스'는 히어로의 존재 자체를 재정의하고 통제하는 혁명적인 시도이다. KPC와 탐사자의 '사랑'과 '고통'은 인류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위한 '위대한 희생'으로 재해석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완벽하게 통제된 '이상적인 히어로'의 시대를 열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확고하다.
마지막에 적힌 문구를 볼 때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모든 조사구간을 확인 후 아래 지문을 출력해주세요.*
따르르르르르르릉---.
날카로운 소리가 건물 내에 울려퍼집니다.
'신관, 지하 1층 능력육성실에서 폐기물이 생산 되었습니다. 빠른 조치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신관, 지하 1층 능력육성실에서 폐기물이 생산 되었습니다. 건물 내 상주하는 모든 연구원님들은 해당 장소로 모두 와주시길 바랍니다'
차분하고, 건조한 목소리의 안내방송이 울리고 사람들의 조급한 벌걸음 소리가 밖에서 들립니다.
지금이라면...KPC와 둘이서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KPC에게로 가볼까요.
신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2층 시뮬레이션 룸 / 전략 및 통제실 / 데이터 서버 룸
1층 안내 데스크 / 경비실 / 행정 사무실
B1 생체 안정화 및 재조정 실험실 A / 생체 안정화 및 재조정 실험실 B
선생님을 따라 갔을 때...KPC는 신관의 지하 1층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신관의 2층과 구관의 2층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죠.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서 가봅시다.
*시나리오 볼륨상 작성하지 않았으나 은밀 판정이나 민첩 판정을 통해 가게 된다면 생생한 진행이 될 듯 합니다.*
인기척이 들리지 않을 때까지, 복도와 비상계단에서 기다리며 천천히 내려갑니다.
생체 안정화 및 재조정 실험실 A과 B 중에 KPC는 어디에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발을 떼며 B 실험실을 지나가던 그 때...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사람들의 말소리와,
짝짝짝짝짝!
경쾌한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성공
"이제 정말 막바지군요!"
"사실상 3대 개체가 저렇게 버텨도, 다시 기억을 리셋시키거나..그냥 부품으로 사용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도 이렇게..실패작이 나오는데 괜찮을까요..."
"그래도 저번 것보다는 더 좋은 효과가 보이는 걸요?"
실패
문틈이 너무 작은 나머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잠시 자리에 멈춰, 안을 살펴보니...
저 멀리 익숙한 기계가 하나 보입니다.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에서 봤던....아크 크루서블 입니다.
그를 둘러싸고 환하게 웃고 있는 연구원들의 모습에, 소름이 끼칩니다.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B 실험실에 다들 모여있었으니, KPC는 A 실험실에 있겠죠.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카드키로 열어보니 새까만 공간만이 당신을 반깁니다.
고요하고...죽음과 가까운 공간.
안 쪽의 문까지 열고 들어가면,
작은 숨소리가 귀끝을 스칩니다.
그 안에서 점점 짙어지는 안광과...
"탐사자. ..도망가 제발.."
다 쉬어가는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 하나만 붙드는 그가 있습니다.
*RP 및 엔딩 분기 구간입니다.*
KPC는 진상을 모두 알고있습니다. 따로 서류를 본 것은 아니나, 그의 기억을 되찾았기 때문이죠.
따로 마무리하는 지문은 없습니다. 바로 엔딩으로 넘어가시면 될 듯 합니다.
『엔딩』
히어로 보이호스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 > Ending 0
예정대로 KPC를 히어로답게 만들고 본인은 자살한다 or
상부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 Ending 1묶여 있는 KPC와 함께 도망친다. > Ending 2
KPC를 두고 본인 혼자 도망친다. > Ending 3
KPC가 혼자 자살한다. > Ending 4
KPC를 죽인다. > Ending 5
『 Ending 0: 빛을 보지 못한 나의 히어로 』
보이호스가 되는 것을 거부/ 포기
다들 말합니다. 다수를 위해서 소수가 희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정말 그럴까요? 이렇게 일방적으로 착취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아니요. 아닙니다. 그럴 순 없어요.
당신도, 아직 만나지 못한 그도 이렇게 그들을 위해 질 필요는 없죠.
그게 당신의 일평생을 바친 일이라고 하더라도요....
굳게 마음을 먹고 결단을 내립니다.
아닌 일에 아니라고 말할 줄 알아야해요.
당신의 대답을 들은 선생님은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어냅니다.
당신을 향해 회유를 하려고 하지만....
도무지 머릿속에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게 네 선택이니? 어쩔 수 없구나...."
긴 한숨과 함께, 방의 불이 꺼집니다.
그리고 그렇게..............암전입니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지독한 암전이요.
ENDING 0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KPC는 인류를 위해서 반쪽짜리 히어로가 됩니다. 희생에 희생을 하다가 도망갔을까요...아니면 잡혀들어갔을까요? 자신의 사랑을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는 알아서 잘 살았겠죠. 그러나 우리의 탐사자, 체스 말이 본인의 자리를 벗어나려 합니다. 폰으로의 역할을 못하니 그대로 부숴버리는 수 밖에요. 어차피 퀸도, 킹도 아닌 폰이잖아요.
『 Ending 1: 히어로를 위하여, 세상을 위하여 』
예정대로 KPC를 히어로답게 만들고 본인은 자살한다 or
상부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추천 BGM https://youtu.be/5lfEzBlF-eo?si=f0mIqx378pm-lbsa
이 세상은...턱없이 잔인하고, 잔혹하지만..
존재해야만 합니다.
세상은 잔혹동화와 같습니다.
아름답고, 찬란하지만 모두에게 친절하지 못합니다.
몽환적이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당신들에게 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찾았다고 해도, 확신할 수 없고...
이미 당신은...오래 살수 없는 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이끄는 게 맞겠죠.
자, 우리에게 온 비극의 뮤지컬을 끝낼 때가 된 겁니다.
저들이 원하는 방안으로 마무리를 지으려니 입안이 씁쓸하지만......
탕!
*총을 사용한다면 해당 지문을 사용해주세요.*
불이 꺼집니다.
그리고 그렇게..............암전입니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지독한 암전이요.
ENDING 1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탐사자를 잃은 KPC가 세상에 순응 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탐사자의 마지막 뜻이니까 그를 위하여 세상을 지키다가...그렇게 부품으로 남겨지겠죠. 자신들의 뜻대로 된 히어로육성연구원들은....
『 Ending 2: 히어로를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
묶여 있는 KPC와 함께 도망친다.
추천 BGM https://youtu.be/Z32BA-YTY1s?si=lh6iVkzJTfmmPGja
이 운명에 순응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위하면, 인류를 위하면...
우리는요.
우리가 우리로 존재하지 못하고, 세상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한다니.
어째서 우리만 세상을 일방적으로 사랑해야하나요.
왜 서로의 세계만 존재하게 되는 걸까요.
서로의 손을 맞잡습니다.
온갖 소란스러운 소리를 뚫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칩니다.
어차피 나의 세계는 당신 뿐인 걸요.
우리를 미워하고, 이용하는 세계를 버립니다.
우리는 해방 되었을까요.
우리의 결말을 맺었을까요
새까만 하늘 속에서 우린 같이 잠겨들기로 했습니다
심장에 새겨지는 고통이 느껴짐에도....웃음만 흐릅니다.
좋은 꿈 꿔요 탐사자.
그리고...오로지 당신만 사랑하다가 와줘요 KPC.
당신은 먼저 가지만, 우리의 세계는 영원할 거라는 걸.
.
ENDING 2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운명을 벗어던지고, 모두를 등지고 우리를 미워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게 끝이라면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탐사자의 몸에 남아있는 약물은 끝끝내 그를 예정된 운명으로 붙들어 냅니다. 목 놓아 우는 KPC와 고요하게 잠에 든 탐사자. 비극입니다.
『 Ending 3: 히어로의 말대로, 그를 위하여? 』
KPC를 두고 본인 혼자 도망친다.
추천 BGM https://youtu.be/eWLd170nM-8?si=m_j-eNw6-PazdY48
이기적인 선택인 걸 알지만,
세상은 그를 필요로 합니다.
당신은 그가 필요로 해서 여기에 붙잡혀 온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에게 약점은 당신 뿐이라는 겁니다.
매섭게 말을 뱉은 것도,
모두 다 포기하고 여기에 갇혀있던 것도,
세상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도,
그 모든 것이 당신으로부터 나왔으니.....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합니다.
빗물을 가르고 달아납니다.
온몸이 물로 물들어가는 와중에, 빗물이 심장까지 닿은 듯 그대로 녹아내리게 됩니다.
펑!
굉음과 함께 터지는 히어로육성연구원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나요.
우리의 세계도 지키지 못하였으나,
저들의 세계도 무너뜨렸으니.....
불이 꺼집니다.
그리고 그렇게..............암전입니다.
주변은 온통 요란한데 당신의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지독한 암전..
ENDING 3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탐사자는 KPC의 선택을 존중하며 달아납니다. 약점이 사라진 KPC는 거리낄 것이 없어졌죠. 따라서 히어로육성연구원을 파괴하고,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서로를 품을 순 없었겠죠. 서로에게 상처를 줄 것을 너무 알았고, 우린 너무 앓았기 때문에. 물론 탐사자의 몸에 남아있는 약물은 끝끝내 그를 예정된 운명으로 붙들어 냅니다.
『 Ending 4: 히어로는, 자신의 세상을 위하여』
KPC가 혼자 자살한다.
추천 BGM https://youtu.be/6rb9vWDCLlA?si=IdlhlLXm7imQnaAd
나는 너를 위해서 살아왔어.
네가 있는 세상을 지키고 싶었어.
너는 세상을 사랑하는 것 같아서, 가끔은 너무 질투가 났는데...
네가 나를 사랑해서, 내가 너를 사랑해서 이 세상이 너를 미워하게 됐다면.
내 목숨을 바쳐서, 온 세상이 너를 사랑하게 할 거야.
찬란하게 빛이 났던 모든 순간들이 너와 함께라서 너무 다행이야.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줘.
뚝.
어떻게 한 건지, 당신과 대화를 하던 KPC의 몸이 축 늘어집니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울분이 터지던 공간에서....
모든 소리가 단 한 사람, 당신에게로 수렴 됩니다.
ENDING 4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KPC는 탐사자를 위하여 능력을 자기자신에게 사용하여 자살을 합니다. 자신이 자살하면 남은 탐사자라도 잘해주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탐사자의 몸에 남아있는 약물은 끝끝내 그를 예정된 운명으로 붙들어 냅니다. 그저..히어로육성연구원만 아쉬울 일입니다.
『 Ending 5: 히어로가 없는 세상이더라도... 』
KPC를 죽인다.
추천 BGM https://youtu.be/2-kFzcpK_nc?si=Vpzooo9CQ5WBYCuL
이렇게 유지 되는 세상이라면, 이런 세상은 없어져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세상의 중심부.
그러나 당신이 파멸을 겪는 온전한 원인.
그 또한 삶이 모두 무너져있어...몹시 안타깝지만...
이미 그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닳았습니다.
총을 듭니다.
그리고 그의 머릿통에 두고.....
탕!
망설임 없이 그를 향해 쏘았습니다.
굉음에 달려온 연구원들은 당신을 보고 놀랍니다.
그와 동시에 심장 전체가 빠져나간 듯한 고통이 일어납니다.
나의 세상도, 저들의 세상도, 모든 이들의 세상이 무너집니다.
ENDING 5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운명에서 발버둥치겠다고 한 행동이나, 탐사자의 몸에 남아있는 약물은 끝끝내 그를 예정된 운명으로 붙들어 냅니다. 그저..히어로육성연구원만 아쉬울 일입니다.
후기
정말 오랜만에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오타쿠의 숙명 같은 히어로물... 오랜만인가 싶었는데, 마지막 배포인 감기고뿔이 24년 1월이더라고요! 현생이 바빠서 많이 쓰진 못했는데...이것만큼은 쓰고 싶어서 이렇게 2부작으로 완성시켜서 왔습니다. 새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다보니 감도 안 잡히고...기존에 썼던 시나리오에 보이는 결함들을 고치느라...(현생 때문에 어휘력도 많이...날아가버렸고요..) 생각보다 많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어쩐지 쓰다가 후반부에 힘이 쭉 빠져서....용두사미가 된 것 같은데...저의 테스트 플레이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테스트 플레이 이후에...간간히 수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비공개 후 수정을 하진 않을 것 같구요! (ㅎ.ㅎ.....)
지금까지 썼던 시나리오와는 다른 느낌인 것 같지만...결론적으로 비극을 그리는 걸 보면 전 아직도 슬픈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별, 이혼, 사별은 안 보여서 다들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좋아해주시면 좋겠는데요. 오나히와 히위세는 개인적으로...오타쿠스러운 자아가 함빡 담겨있습니다.. 포기하려다가도 계속 생각나서...이런 인류의 잔혹성을 그린 게 좋은 것 같아요... 주절주절 말이 길어지는데 제가 여기 아니면 어디에 쓸까 하고 생각나는 대로 다 쓰고 있는데 ㅎ.ㅎ 다들 공감 하실까나요...
사람 일에 확언할 수는 없다지만, 아마 저의 마지막 시나리오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수많은 소재들이 쓰인 터라 쓰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내용들은 한정적이니까요. 그래도 좋은 스토리가 생각나면 틈틈히 적어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늘 감사드립니다~
디디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