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사용법』 온라인 북런치 파티 - 패널 소개
한국 시간 4.13 / 미국 시간 4.12에 뵐게요
한국 시간 4.13 / 미국 시간 4.12에 『대학사용법』 개정판 출간 기념, 온라인 북런치 파티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책의 추천사는 12년 전에 나왔던 이 책을 당시에 읽었던 독자(코네티컷대 심재웅 교수님, 미시간대 유나리 교수님)시거나 아니면 제가 신뢰하고 존경하는 한국 대학의 동료(연세대 이인복 교수님)께서 써주셨습니다. 이번에 패널로 참가하시는 분들 외에도 사실 추천사를 써주신 세 분이 더 계십니다. 이 분들이 한국, 미국, 일본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북런치 파티에는 심재웅 교수님, 유나리 교수님, 그리고 이인복 교수님 세 분을 모시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없으나 등록은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합니다.
아래는 각 패널의 이 책에 대한 추천사입니다. 패널 소개 대신으로 남겨 놓습니다.
이인복 교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 교육의 평균적인 부가가치는 크지 않다. 대학이 학생을 길러내는 역량보다 애초에 역량이 다른 학생들을 선발하는 기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대학 안에서 학생들 사이의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대학은 학습의 책임이 학생에게 본격적으로 이전되는 전환점인데,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대학을 ‘정답을 제공받는 공간’으로 이해한다. 이는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전환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한 데서 생기는 간극이다. 『대학사용법』은 바로 그 차이가 어떤 선택에 따라 만들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마주한다. 국제기구를 희망한다는 학생들은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시험을 준비하고, 어학 점수를 올리고, 자격증을 딴다. 그러나 실제 채용은 시험보다 경력의 축적에 가깝다. 현지에서 일해본 경험, NGO를 전전하며 쌓은 컨설팅 이력, 그런 시행착오가 경로를 만든다. 대학원도 마찬가지다. 학부 때 공부를 잘 했으니 공부를 더해봐야지, 하고 들어온다. 그러나 대학원은 구체적인 연구 질문을 가진 사람이 오는 곳이고 그 질문 역시 내 것을 찾아보려는 과정의 시행착오에서 온다. 학생들은 성실하지만, 선택의 책임을 시험과 자격증과 같은 외부 기준으로 넘긴다. 단기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시행착오를 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학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아볼 수 있는 시기다. 이 책은 그 시행착오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의 조언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저자 김재연이 그 시행착오를 직접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가장 질적인 연구분야 중 하나인 미국정치발전론의 두꺼운 벽돌책을 읽는 연구자이면서, 데이터 과학에 투자해 미국 공공 영역의 데이터 과학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먼저 연락하고 커피를 마시며 연구의 지경을 넓혀왔다. 누구든 그와 대화를 조금이라도 나눠보았다면, 김재연이 열정의 남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훌륭한 학자, 동료이자 친구인 그의 진심이 이 책 전체에 담겨 있다. 정답을 찾는 대신 자기 선택을 시작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심재웅 교수 (코네티컷대 경영대)
나는 아마도 『대학사용법』을 가장 빨리 접했던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대학시절 초판의 원고를 감수하던 [당시 포항공대, 카이스트를 거쳐 이제는 연세대] 조대곤 교수님과 함께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던 게 벌써 10년이 넘게 흘렀다. 당시 김재연 박사님을 알기 전, 대학 생활을 이렇게 전략적이고 진취적으로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했던 기억도 난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대학사용법』의 모든 조언을 따르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중 극히 일부만이라도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수용한다면, 큰 변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 하나하나 저자 스스로 고민하고, 실행하고, 효과를 관찰한 후에 작성한 내용임을, 김재연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후 깨달았기에, 더욱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긴 책 전체를 읽는게 부담스럽다면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는 걸 추천드린다. 대학 입학을 앞둔 신입생이라면 제1부의 2장 “고등학생의 삶과 결별하라”부터 읽어도 좋다. 대학 졸업을 앞둔 고학년이라면 제3부의 15장 “4학년, 이제는 더하지 말고 빼라”부터 후딱 보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학부모님들은 제1부의 1장을 먼저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자녀의 대학 간판보다 4년 동안의 경험과 성장을 응원할 수 있도록.
유나리 교수 (미시간대 사회복지대)
20대 초반의 나는 대학생활을 아주 잘하고 싶은 욕심 많은 학생이었다. 비교과 활동,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며 바쁘게 살았지만, 그 많은 활동들이 나의 진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했다. 그러던 중 학부 2학년 때 읽은 「스펙은 커리어와 같지 않다」는 글은 내게 큰 전환점이 되었고, 그 글을 계기로 『대학사용법』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학이라는 제도를 단순히 ‘졸업장’을 따기 위한 공간이 아닌, 자기만의 커리어를 설계하고 실험해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덕분에 나의 대학생활도 점차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의 진학과 진로 결정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만의 기준을 세워나갈 수 있었다.
대학생활의 끝에 ‘직업을 잡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관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개척해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